거듭나려면…

2008년 8월 19일

물론 우스개이긴 하지만, 잔치에 초대하면서 사람들은 말하곤 한다. 
“마음은 가볍게, 손은 무겁게”

하나님께선 천국잔치에 초대하실 때 내 손이 비었어도 개의치 않으신다.
심지어 그 손과 등에 무거운 짐을 잔뜩 지고 와도 상관않으신다.
오히려 삶의 현장으로 돌아갈 때 그 모든 짐을 내려놓고 가라고 하신다.

주님 앞에 섰을 때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사43:18)”고 하신다.
그리스도를 믿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번째 전제조건이 바로 ‘엣일을 기억하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않는 것’이다. 나의 지난 잘못들, 상처들… 이러한 부정적인 과거를 자꾸만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에 발목을 잡혀 새로 태어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왜냐하면 거듭나기 위해선 옛사람이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도 부활하기 위해선 먼저 죽어야 하셨다. 십자가의 고난 없이는  부활의 영광이 있을 수 없다. 
새로 거듭나는 것은 어렵다. 자신을 죽여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옛 자아를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고 다시금 새롭개 태어나는 것이 어찌 어렵지 않을까. 그것이 쉬운 일일진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렇게 피땀, 피눈물을 흘려가며 힘들게 기도하셨을리 없지 않을까. 물론 나의 자아 죽이기의 어려움을 어찌 주님이 십자가 지심의 어려움과 고통에 대랴마는 우리에겐 그조차 쉽지 않음을 어쩌겠는가.


Photo credit: kahanaboy from morguefile.com 

또한 새 사람으로서 천국의 축복을 맛보기 위해선 손이 비어야한다. 천국이 얼마나 좋은지 한 번 그곳에 간 사람은 다시 이 땅에 돌아오질 않는다. 그 좋은 천국을 하나님께선 우리가 이땅에 살 때에도 조금씩이나마 맛보게 해 주신다. 이것을 사람들은 善取라고도 하고, pre-occupation 이라고도 한다. 하나님께선  본가에 들렀다 돌아갈 때면 이것저것 자녀에게 들려보내는 어버이처럼, 우리 손에 이모양 저모양의 축복을 챙겨 주신다. 우리는 그것을 전과는 달라진 사람이 되어  누린다. 하지만 주님이 하늘의 복을 나눠주려하셔도 우리 손이 이전 것에 대한 죄책감, 후회, 아쉬움 같은 부정적인 것들로 꽉 차 있으면 도저히 받을 데가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 
전에 지은 죄, 그로인한 죄책감, 부끄러움, 좌절감, 세상살이의 무거운 짐, 이러한 것들을 들고 가서 내려놓고 빈 손이 되자. 그리고 그 빈 손엔 하나님의 축복을 가득 받아오자. 거듭나는 것은 이전의 내가 죽고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온갖 부정적인 것으로 가득 찬 내 손을 비우는 것이 내가 죽는 과정이며, 그 손에 주님이 주시는 참 생명을 받는 것이 거듭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