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외국인, 과부를 위해 남겨두라

2013년 6월 17일

여러분이 추수할 때에 미처 거두지 못한 곡식단이 생각나거든 그것을 가지러 다시 가지 말고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를 위해 거기 버려 두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 복을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감람나무에서 열매를 따낸 후에 남은 것은 고아와 외국인과 과부를 위해 버려 두십시오.

여러분은 포도원의 포도를 딸 때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집트에서 종살이 하던 때의 일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서 내가 여러분에게 이런 명령을 내리는 것입니다.1

 

이 글의 배경은 대략 기원전 1400년 무렵 중동 지방이다.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40년 동안의 오랜 여정을 마치고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이렇게 해야 한다’ 라는 교훈 중의 일부다.

 

그 옛날에도 외국인과 고아, 과부는 사회적 약자였나 보다. 그들을 위해 곡식이나 올리브, 포도 등을 거둘 때에 일부를 남겨두고 추수하라는 말씀이다. 그저 약탈과 전투가 거듭되는 줄로만 알았던 고대사회에서도 복지와 배려가 행해졌다니 놀라웠다. 그리고는 요즘 우리 사회가 생각났다. 외국인 노동자, 소년소녀가장, 편모가정, 독거노인…. 무한경쟁은 이들 뿐 아니라 약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버겁다. 

 

말씀에서 멀어진 삶은 고달프다. 정의가 무엇인지, 옳고 그른 것은 또 무엇인지 다 잊고 그저 욕심 채우기에 열과 성을 다한다. 하지만 그러고 나면 남는 것은 그저 공허함이다. 채우려 하면 그럴 수록 비워지고, 나누면 나눌 수록 채워지는 것은 무슨 비밀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