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어디에나 핀다

2016년 4월 11일

 

꽃은 어디에나 피었습니다. 벚꽃이 아이들 노는 운동장 담장 너머로 피었습니다. 눈부시게 피었습니다. 가파른 골목길 버려진 땅 귀퉁이에 복사꽃이 피었습니다. 꽃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본성대로 늠름하게 피어있습니다. 하나님, 우리도 어디에 있든지 당신의 자녀로 늠름하게 있게 하소서. 꽃처럼 피어있게 하소서. 어려울 때나 슬플 때에도 주와 함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어제 예배때 드린 공동기도문이다. 

꽃은 어디에나 핀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꽃은 빈 들판이나 길가 모퉁이 쓰레기 봉지들이 쌓인 옆에서도 피고, 보도블럭 시멘트 돌틈마저 비집고 나와 꽃을 피운다. 이러한 꽃은 꽃밭에서만 꽃을 피우려는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세상은 온실이 아니다. 변화무쌍한 세상은 모호하다. 불확실하다. 하지만 바람불면 산산이 꽃잎 흩날리는 연약한 꽃마저 자리를 가리지 않고 꽃을 피우는데, 자녀된 내가 망설이고 환경 탓을 할 수는 없지 않나. 자녀로서 항상 하나님 계신 곳에 함께 있는 것, 때때로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을 한번 더 생각하고, 기도하는 것. 슬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기뻐하며 담대하게 가슴펴고 사는 것. 그것이 꽃처럼 피어나 사명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