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자

2015년 1월 5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23-

나의 목자는 나 자신이니 언제나 부족하리로다. 내가 이 백화점에서 저 쇼핑센터로. 이 병원에서 저 요양원으로 안식을 찾아 헤매고 다니나. 결코 안식을 얻지 못하리로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기어 다니며 안절부절 하는 도다. 구충제에서부터 전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두려워하며 어머니의 치마 고리를 잡고 늘어지기 시작하리로다. 매주 열리는 직원회의에 들어갈 때마다 적들이 나를 둘러 쌀 것이며, 집에 돌아간다 해도 하찮은 금붕어 까지 찌푸린 얼굴로 맞을 것이다. 내가 강력 진통제로 두통에 찌든 머리에 기름을 부었으니, 독한 술이 내 잔에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정녕 고통과 불행이 나를 따르리니 죽는 날까지 신에 대한 회의 속에서 영원히 거하리로다.

[출처] 기독정보넷 – http://www.cjob.co.kr/sermons-3367.html

어제 설교시간에 소개받은 예화중 하나다. 맥스 루케이도라는 작가가 시편 23편을 풍자한 것인데 첫 줄은 놀라움이었다. 

우리가 늘 입으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고 ‘우리의 주님’, ‘우리의 목자’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녕 마음과 행위로도 그렇게 고백하고 있는지. 내 자신이 내 목자가 되어 나를 쓸데없는 곳으로 인도했던 적도 부지기수였다는 것을 순간 깨달았다. 내게 소원하는 것이 있고 아쉬운 것이 있을 때면 램프의 요정을 불러내듯 기도로 불러내 종처럼 부리다 필요 없어지는 순간 뒷방 늙은이 취급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었나. 

어제 미처 메모를 못 해 오늘 아침 검색을 하던 중, 같은 사이트에서 또 다른 풍자를 발견했다. 

「텔레비전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는 나로 하여금 편안한 자세로 앉게 하시고 가벼운 오락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육신을 기름지게 하시며 그의 이름을 위하여 아무 할 일이 없게 하시는도다. 내가 비록 여가의 시간을 보낼지라도 일어나 애쓸 필요가 없음은 해야 할 모든 일들을 잊게 하여 주시고, 모든 재밋거리를 안겨 주시는도다.

세상의 잡다한 것을 무수히 알게 하며 모든 자극으로부터 무디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멀게 하시며 기도의 시간을 빼앗아 가시니 내 잔이 텅텅 비어가나이다. 그런 대로 재미있고 흥미있는 일들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텔레비전 옆에 영원토록 거하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거하게 되는도다. 」

[출처] 기독정보넷 – http://www.cjob.co.kr/sermons-3367.html

 텔레비전은 그리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컴퓨터와 스마트 폰으로 똑같은 짓을 하고 있지 않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텔레비전을 이용할 때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하는 차이는 있지만, 인터넷 세상이란 넘쳐나는 정보로 채워진 바다이고 그 밀려오는 파도 중엔 더럽거나 필요 없는 것들이 더 많다. 알빈 토플러는 수십년 전에 이런 상황을 예견했으니,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은 대단하다. 

맥스 루케이도 Max Lucado. 어쩐지 익숙한 이름이다 했더니 전에 감동 받았던 책 ‘너는 특별하단다’를 쓴 작가였다. 1955년에 태어난 그는 성경이 말하는 내용을 가장 독특하고 상상력 넘치는 우화로 풀어나가는 필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 미국 기독교계의 만능 집필가, 동화작가, 영성 넘치는 설교자로 이름나있다.

맥스 루케이도

‘너는 특별하단다’에 대한 블로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