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둘레길, 11월

2015년 11월 11일

이제 11월도 중순으로 접어든다. 날이 추워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운동해두자는 마음에 남산 단풍구경을 하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동국대학교 입구에서 내려 국립극장을끼고 북쪽 순환로를 걷기로 했다. 

 

동국대입구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오면 장충단공원이 나온다. 나오자 마자 보이는 신라 호텔. 그 앞에 수표교가 보인다. 원래는 청계천에 있다 옮겨온 것이다. 이 공원을 가로질러 계속 걷는다. 

 

이 아담한 한옥은 매점과 화장실이다. 오른편으로 보면 산책로가 표시된 안내판이 보인다. 

 

그 안내판을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 산책로를 오르면 시작부터 이런 계단을 만나게 된다. 계단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이 계단을 오르지 말것. 잠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남산 둘레길까지 쭉 계단으로 이어져있다. 계단을 피하려면 리틀 야구장을 오른쪽에 두고 계속 오른다. 남산2호 터널과 유관순 동상이 보인다.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반얀트리를 따라 가지 말고 이제 국립극장 쪽을 향해 오르자. 남산을 오르내리는 노란 버스도 이쪽으로 간다.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을 향해 올라가다 돌아서서 본 모습. 정말 고운 빛으로 아름다웠지만 아쉽게도 역광이라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지도를 보니 현재 위치는 북측 순환로 입구. 지하철역에서부터 꽤 많이 걸어올라왔구나. 차로 돌면 잠깐이지지만 걸어서 7.5킬로미터라니 만만히 볼 건 아니다.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필동까지 가서 충무로 역으로 내려가고, 다음에 시간 내서 제대로 한 번 돌아봐야겠다. 

 

북측 순환로를 걷다보면 갈래길이 나온다. 왼쪽은 차가 다니는 길이고 오른쪽은 차가 다니지 않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가야 둘레길을 걷게된다. 차가 다니는 길로 가면 정상을 향해 올라가게 된다. 

 

둘레길을 걷는 동안 중간중간 보이는 표지판. 주변 경관과 튀지 않고 자연스러운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보기 좋다. 

 

도토리묵은 그냥 사 먹자. 차라리. 뭘 얼마나 맛있게 먹겠다고 겨울잠 잘 아이들 몫까지 뺏어 먹어야 하나. 정열은 다른 데 바치자. 

 

남산에 뱀도 나온단다. 작년 여름 여의도를 걷다 뱀을 마주쳤는데 초록색 꼬마 뱀이 얼마나 귀엽던지… 위협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보호해줘야 할 느낌이 들 정도로 연약해보였다. 그 빠름이라니. 뱀은 안전은 물론 자연보호를 위해서도 그냥 피해가는 걸로. ^^

 

 

 

 

 

오늘 전 코스를 다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남산 둘레길 어딜 가도 가을 빛이 완연했다. 아직 단풍이 채 들지 않은 나무도 꽤 있는걸 보면 다음주에도 화려함은 그대로 유지될 것 처럼 보였다. 

 

필동쪽에서 내려와 충무로 역으로 나올 분들을 위해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필동면옥을 추천해 본다. 1940년경 부터라니 70년도 더 된 역사가 놀랍다. 

냉면, 만두국 각각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