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밥벌이, 조한웅

“키키봉이란 무의미한 닉네임을 사용한 이유는 세상 온갖 유의미한 것들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다.”

 

낭만적 밥벌이, 조한웅, 2008, 마음산책, p.127

 

명로진의 ‘내 책 쓰는 글쓰기‘라는 책에 추천된 여러 책들 가운데 제목에 혹해 읽었던 책.

직장을 그만두고 친구와 시작한 카페의 이름을 짓는 대목이었다. 세상엔 나름 의미 있는, 의미가 있는 척 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어찌 보면 의미를 강요하는 것들일 수도 있다. 실제로는 별 의미도 없으면서. 알맹이와 관계없이 의미를 내세우는 그 많은 것들에서 벗어나 한번쯤 무의미하게 보일 수 있는 재미를 누리는 것도 의미 없지는 않을 것 같다.

어쨌든지, 왠지 공감되었던 구절.

 

 

 

— 이 책의 저자도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카페를 닫고 회사로 돌아갔다는 후문(‘낭만적 밥벌이와 진짜 예술‘, 김경, 2016.6.9.,경향신문)도 있고, 성수동 수제화 집들도 상생협약에도 불구하고 임대료 상승에 소멸될 판(‘성수동 수제화집, 임대료에 쫓겨 소멸될 판‘, 윤승민.심민지, 2017.11.29.경향신문)이라고 하니, 젠트리피케이션1은 낭만이든 아니든 밥벌이가 절실한 자영업자들에게 한숨이 나오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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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gentrification은 상류층, 신사를 뜻하는 gentry에서 나온 말. 낙후된 지역을 고급화 한다는 뜻이었지만, 임대료가 낮은 낙후된 지역에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고 임대료가 올라가면서 기존 주민들이 밀려나는 현상을 일컫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