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 안에, 네가 내 안에

2013년 5월 11일

“내가 네 안에, 네가 내 안에”

 

내가 읽은 문장 가운데 가장 짜릿한 문장이다. ‘함께’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의 ‘안’에 있다니! 대단한 사랑이다. 많은 사랑 이야기들 속에서 주인공들은 ‘상대방의 눈동자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발견하면서 사랑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눈동자를 넘어서 그 사람 내면에 내가 있고 내 안에 그 사람이 있다는 것은 로맨틱을 넘어서 엄숙하기 까지 하다. 이처럼 온전한 사랑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과연 가능한 것일까? 성경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문장은 요한복음 15장 5절에 있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고 내가 하나님 안에 있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렇게 되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되고 하나님 사랑 안에 살면서 기쁨을 누리게 된다. 사람들끼리 서로 사랑하게 된다. 주종관계가 아닌 하나님의 친구가 된다. 어떻게 감히! 그것은 우리가 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택했기에 가능하다. 모자란 것 투성이고 못된 점 많은 나를 지명하여 불러 ‘너는 내것’이라고 하신다. 감격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하나님과 나 사이가 가능하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선 어떨까? 온전하신 분과의 관계가 아니라 나와 마찬가지로 불완전한 존재와의 관계라면? 그 사이에도 그런 상태의 사랑이 가능할까? 결론적으로 말해 가능하다. 흔하진 않지만 가능하다. 그러기에 더욱 귀하다. 하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다. 이것이 계명의 완성이라고 하신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회복될 때 다른 이와의 관계 또한 복구된다. 우리의 사랑이  보다 넓어지고 높아지고 영속적으로 변화되기에 가능하다. 

 

하나님과 인간이 사랑으로 맺어지고, 사람과 사람이 사랑으로 맺어지는 그런 세상이 바로 하나님 나라다. 내 안과 밖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날로 확장되기를 바란다. 사랑하면 된다. 서로를 하나님처럼 여기고 나처럼 생각하면 된다. 그럼 좋은 열매를 맺게 된다. 그 좋은 열매가 내 안에 하나님이, 하나님 안에 내가 있다는 증거다. 나무는 그 열매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어렵다.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그렇게 되기까지 나는 날마다 죽어야한다. 그리고 날마다 다시 태어나야 한다. 우리 안에서 서로를 발견할 수 있을 때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