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특별하단다

2004년 5월 7일

남편 강의교재를 보러갔다가 아이들 코너에 들렸습니다.
너는 특별하단다(You are special)이란 책을 보았습니다. 전에도 읽었던 책이었지만, 그때의 감동을 물리칠 수 없어 다시 읽었습니다.

무대는 언덕위 나무인형을 만드는 조각가 할아버지가 만든 웸믹이라는 나무인형들이 사는 곳입니다. 

웸믹들은 마치 피노키오처럼 스스로 말하고 웃고 울고… 그렇게 살아갑니다. 웸믹은 각각 개성있는 존재이고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입니다. 마치 우리 인간처럼요.
웸믹은 서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웸믹에게 별표를 붙여줍니다. 또, 반대로 점도 붙여줍니다. 서로 평판에 신경쓰고 그것에 도취되거나 움츠러듭니다. 
주인공은 움츠러든 사람의 대표인 펀치넬로입니다. 뭣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보잘것 없는 펀치넬로. 그는 세상에 지치고 시달린. 사랑받지 못하고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는 우리들의 상징입니다. 

여기 별도 없고 점도 없는 루시아라는 웸믹이 등장합니다. 남들의 평가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기에 그녀의 몸에는 별도 점도 붙지 않습니다. 그 비결은 날마다 그녀가 언덕위 할아버지를 만나고 오기 때문입니다. 

용기를 낸 펀치넬로는 할아버지를 찾아갑니다. 펀치넬로는 덜덜떨며 찾아가지만, 할아버지는 대번에 펀치넬로를 알아보고 환영하고 받아들입니다. 
‘어떻게 저를 아세요?’라는 물음에 ‘내가 너를 만들었는걸. 날마다 너를 기다렸단다’라고 답합니다. 그리고는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단다. 너는 이대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란다.’하고 말합니다. 

이때, 전 내스스로가 펀치넬로가 되는 것을 느꼈답니다. 사랑과 빛으로 넘치는 존재에게 안겨서 내가 사랑받고 위로받고 있는 따스함과 완벽한 보호를 느끼게 되고는 감동으로 벅차올랐습니다. 
날마다 날마다 날 기다려온 분. 날 아끼고 소중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해주는 분. 날 만들고 사랑으로 넘치게 축복하는 분. 이분이 있기에 난 행복하다고 느꼈습니다. 

펀치넬로는 행복한 마음으로 할아버지 댁의 문턱을 넘습니다. 그순간, 점표 하나가 떨어집니다. 그는 거듭난 것입니다. 같은 몸을 가지고 전에 살던 똑같은 세상으로 나가더라도 그는 이전의 펀치넬로가 아닙니다.온전한 사랑은 그를 다시태어나게 했고, 세상에서 자신이 경험한 그 사랑을 다른 웸믹들에게 전할 것입니다. 루시아가 했던 것 처럼. 

우리는 이세상에 살면서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여러가지 모습들로 인해 거부당하고 저평가당합니다. 어린시절부터 중년에 이르는 지금까지 우리는 상처받은 존재들입니다.
밥잘먹지 않는다고, 공부못한다고, 어지르고 말썽부린다는 이유로…
그리고 이제는 지적으로나 성적으로나 그리고 재정적으로나 남들에게서 저평가당하고 혹은 필요이상으로 찬사를 받고, 또 스스로 교만이나 좌절의 함정에 빠집니다. 

여러분께서도 이책을 읽어보세요. 그리고 언덕위 자신을 만들어준 할아버지를 찾아가 보세요. 굳이 그분이 하나님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책을 읽어본 분들은 자연스럽게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환한 빛과 따스한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