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매실의 초가집

2015년 11월 12일

노매실의 초가집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원래는 학교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찾고 있었는데, 대출된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대신 이 책을 빌려왔다. 

표지에 귀여운 어린 아이가 그려져 있다. 여나므 살은 될까. 처음엔 이 아이 이름이 노매실 인줄 알았다. 하지만 노매실은 이 아이가 자란 경북의 한 동네 이름으로 고향 초가집이 있던 동네였다. 자기주장 강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외동아들로 자라 부모에 거역이라고는 모르는 교사 아버지, 독자 집안에 시집와 딸만 다섯을 낳고 살다 작가 열 셋 되던 해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고 언니와 세 동생. 이 책은 작가가 열 살 무렵 고향집과 식구들을 추억하며 쓴 글이다. 

작가 사공정숙은 1957년 생으로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 경제적으로 아주 어렵던 시절을 경험한 사람이다. 6.25동란이 끝나고 얼마되지 않은 당시와 비교할 수는 없겠만, 60년대도 넉넉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였는지 내가 나고 자랐던 오래된 한옥과 이런 저런 면에서 다른 점도 많지만(시대적 배경만 해도 그렇다 ㅎㅎ) 공감이 가는 점도 많아 읽는 내내 내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었다. 

동시대를 살았던 분들은 그 시절을 추억하고, 그렇지 못한 분들은 타임 머신을 탄듯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 보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