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마당바위

2011년 10월 16일

이런 일 저런 일들로 뒤로 미뤄졌던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1부예배드리고 아침 먹은 뒤 느긋하게 출발했습니다. 도봉산역에 도착하니 11시30분. 올라가다 살짝 소나기를 만나기도 했지만 금방 그치는군요. 헌데 아침을 일찍 먹은지라 그냥올라가면 지칠 것 같아 간단히 식사를 하고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든든해진 우리는 느긋하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고, 자운봉까지는 못가더라도 마당바위까지 갔다오기로 했습니다. 

 

등산로 초입입니다. 여기까진 상쾌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가파라지기 시작한 길. 급기야는 네 발로 기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사진찍을 정신이라도 있었는데 그 뒤론 어제와 오늘 아침에 내린 비에 젖은 바위들로 겁이 더럭더럭 나더군요. 우~~ 

오르고 또 올라 마당바위에 드디어 올랐습니다!

 

 


경사진 바위에 걸터앉아 왼쪽을 바라보니 저 멀리 서울시내가 보입니다.

 

오른쪽으로는 곱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도봉산이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을 생각하니 까마득했지만 올라오던 길이 아닌 천진암쪽 길이 더 수월하다고 해서 그쪽으로 길을 잡아 내려옵니다. 

 

 

낑낑매고 내려와 도달한 공원입구 근처 도봉계곡. 비가 제법 왔는데도 많이 말랐네요. 졸졸 흘러 고인 물을 바라보니 마치 제 마음같습니다. 저 높은 하늘도 비치고, 세상 흔적도 살짝 보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맑긴 하니 다행입니다. ㅎㅎ

 

산에서 내려오면서 가게들을 기웃거리다 결국은 시내로 나와 한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등산을 마치면 달달한게 필요하다는 남편의 말에 따라 티라미스 케이크와 카푸치노를 주문했습니다. 환상의 조합이긴 한데 어디로 간지 모르게 스르르 없어지네요. 그래도 달콤한 것들로 마무리해주니 좋군요.

다음번 코스는 좀 편안하게 무수골 쪽으로 잡아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