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킹 스피커가 좋을까 블루투스 스피커가 좋을까?

2013년 11월 23일

몇 년 전, 아이폰3GS를 쓰면서부터 마련해야지 했던 것이 바로 도킹 스피커. 거치대+충전기+스피커로 쓸 수 있으니 십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장만할 수 있다면 가격대비 합리적일 것 같았다.

1. 필립스 도킹 스피커

 

그래서 이번에 검색해서 찾아 본 것이 바로 필립스에서 나온 동그란 도넛모양 도킹 스피커. 

본래 생각하고 있던 목적 외에 알람시계의 역할, 무드조명 기능까지 더해져 있다. 

8핀으로 아이폰 5나 아이팟, 아이팟 나노만 가능하고 아이폰4S 이하나 아이패드에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러다 ‘어라, 아이폰이 다음에 핀 모양 또 바뀌면 어떻게 하지? 이건 무용지물이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항상 일관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악세서리를 사도 쭉 이어서 쓸 수 있다는 생각에 별다른 생각 없이 구입할 수 있었지만, 한 번 바뀌고 나니 다음에 또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살짝 망설여지기도 한다.

2. 필립스 블루투스 스피커

 

프리스비를 뒤지다 보니 눈에 쏙 들어오는 스피커가 있었다. 이것 역시 필립스에서 나온 것인데, 가죽질감의 고급그런 느낌과 목재(양 옆)의 자연스러움, 어쩐지 디터 람스가 떠오르는 간결한 디자인 매치가 눈을 즐겁게 한다. 같은 디자인에 색깔만 하양, 검정으로 두 가지 제품이 나와 있다.

287*63*127mm의 크기에 스피커가 6개(우퍼 2,소프트 돔 트위터1)가 장착되어 있어…(중략)… ‘저음이 확실히 재생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사실 작은 포터블 스피커들이 중저음에 약해 듣다 마는 느낌이 있는데 잘 생긴 녀석이 기능까지 좋다니 점수가 확 높아진다. 

 

왼쪽에 보이는 작은 구멍은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를 연결하는 곳이다. 반대쪽 면에는 USB단자가 있어 다른 기기들을 충전할 수 도 있다고 한다. 배터리가 넉넉해서 여분의 충전기를 가지고 다니는 셈이라고…무슨 말이지? 다시 보니 가죽부분은 쓸 데 없이 멋있으라고 붙여 놓았거나 단순한 지지대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시 케이스의 역할까지 담당하는 것이었다. 

 

블루투스와 다른 외부입력이 가능하다는 것은 아이폰, 아이팟 전용기기가 아니라는 뜻이고, 바꿔 말하면 혹시 안드로이드 기기로 바꾼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고, 나 외에 다른 가족들도 이용할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기기라는 말이다.(바꿔 말하면 기기를 구입할 때 다양한 명분을 붙일 수 있으므로 기기도입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이 되겠다. ㅎㅎ)

 

이래저래 만족스러운 것이 사실이나 한 가지 걸림돌은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혼자 지내는 사람이야 눈치보지 않고 척 구입해 정말 간지나게 사용할 수 있겠지만, 딸린 식구 많은 이들로서는 큰 맘 먹지 않으면 부속기기에 50만원 들이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다. (사무실로 배송 받아 집에 가서는 ‘이사님이 전에 쓰시던 건데, 새로 좋은 거 들여놓으셔서 필요 없다고 쓰라시네~’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 역시 아무나 먹히는 방법은 아니다.)

 

 

3. 아이리버 블루투스 스피커

 

가격도 착하고 기능도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 바로 아이리버에서 나온 블루투스 스피커다.  하얀색도 있지만, 이 까만색이 더 마음에 든다.

 

 

가로 길이 175mm라는 사이즈는 휴대하기에도 그리 부담없는 크기이고,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면 스피커폰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통화 거절기능도 있다고 한다. 

배터리는 최대 음량기준 8시간 사용가능하고,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는 외부입력단자를 통해 연결할 수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기기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스피커 위에 있는 동그란 단추 하나로 제어할 수 있다. 

 

 

가격도 8만9천원으로 괜찮고 디자인도 깔끔하다. 크기가 작으니 풍부한 중저음은 포기해야겠지만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문제는 앞에서 가격 빼고는 마음에 쏙 드는 필립스 스피커를 이미 봐버렸기 때문에 이 제품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요모조모 살펴보니 역시 문제는 아이폰만을 위한 제품을 선택해서 거치대, 충전기, 스피커 다 되는 아이폰만의 다목적 기기인 도킹 스피커냐, 아니면 오로지 스피커의 역할만 하지만 다른 기기와도 쓸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냐 하는 점인 것 같다. 가격대와 디자인은 그 다음 문제가 아닐까. 오늘의 결론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