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팬케이크

2015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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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팬케이크

우리가 보통 ‘핫케이크’라고 부르는 것의 원래 이름은 팬케이크다. 반죽을 달군 프라이팬에 부어 구워내 시럽이나 갖가지 토핑을 얹어 먹는다. 팬케이크는 원래 그 종류가 다양해 크고 작고 얇고 두터운 여러 모양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보통 알고있는 핫케이크는 일본식 팬케이크(홋도케-키)다. 모리나가 홋도케-키나 오뚜기 핫케이크포장에서 보는 것 처럼 그다지 크지 않고 도톰한 모양을 하고있다. 따라서 때때로 핫케이크는 두껍고 팬케이크는 얇으레한 것이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팬케이크의 종류는 얼마나 많은지, 또 그 토핑은 얼마나 여러가지인지… 잡지나 인터넷에서 보는 팬케이크는 정말 화려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당장 구글에서 ‘팬케이크’라고 검색해보자. 눈은 황홀해지고 식욕이 솟는다. 하지만 문득 먹고싶을 때 생각나는 것은 어릴적 엄마가 아침에 구워주시던 핫케이크다. 

요즘 유행하는 방송컨셉이 바로 먹방. 그 먹방에 나오는 사람중 하나가 명언을 남겼다. “제일 맛있는 맛은 내가 아는 맛이다.” 그렇다. 엄마의 팬케이크는 우리가 아는 맛이기에 그렇게 오래도록 기억나고 화려하지 않음에도 자꾸 생각나는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엄마는 달걀을 흰자와 노란자로 나눠두고 흰자를 팔이 빠지도록 거품기로 휘저어 하얗게 거품을 냈다. 그릇을 뒤집어 거품이 떨어지지 않을 때 까지 저었다. 그런다음 우유와 노른자를 섞고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체로 쳐서 곱게 내리고 설탕과 소금을 넣어 섞은 뒤 거품을 넣어 다시 섞어 반죽을 만든다. 달군 프라이팬에 버터를 한 덩어리 올려 녹인 뒤 살짝 닦아내고 반죽을 동그랗게 붓는다. 뽀글뽀글 공기방울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불을 줄였다가 공기방울이 고루 퍼지면 뒤집는다. 이것을 반으로 나눠 한쪽에는 치즈 조각을 올리고 나머지 반쪽에는 딸기잼을 발라 반으로 접어 조금 더 구워준다. 

 

고소한 버터향과 따끈한 케이크, 황금처럼 녹아흐르는 치즈, 달달한 딸기향…. 이제는 간편하게 믹스가 나와 인스턴트로 구워먹는 요즘도 가끔 생각나는 것은 이 엄마표 핫케이크다. 우리가 아는 맛은 팔이 떨어지도록 계란을 휘젓던 엄마의 정성과 힘을 합쳐 무섭도록 공복을 자극한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