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안산

만추, 안산

만추, 안산
멀리 보이는 봉원사 지붕과 안산 봉수대. 만추,안산

그 사이 울긋불긋 수 놓은 듯한 단풍. 만추다. 늦은 가을이라 晩秋고, 꽉찬 가을이라 滿秋다. 만추,안산

 

만추, 안산

좁은 숲길. 봄이면 꽃으로, 여름이면 푸른 잎으로 덮였던 그곳. 이제는 살짝 톤 다운된 색깔로 우리를 맞는다.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나… 국화 옆에서 노랫말이 떠오른다. 가을 볕 내리는 길을 걸으면 나도 이 성숙한 아름다움에 조금은 물이 들까.

만추, 안산

늦은 가을은 호화롭다. 사방을 둘러봐도 불타는 듯 붉고 누른 색으로 타오른다. 바람이 불면 멀리서부터 물결치듯 흔들리며 다가오는 잎들이 귀로 쏟아져 들어온다. 그리고 비가 되어 내린다. 쇠스랑으로 긁어 모은 마른 이파리들은 푸대에 담긴채 버려지고, 때론 불에 타 피어오르는 연기가 향수(鄕愁)라는 이름으로 콧속을 자극한다. 아직은 따스한 볕이지만, 그늘 아래 찬 바람은 선뜩함에 소스라치게 할 때도 있다.

이토록 가을의 서정은 눈으로만 오지 않는다. 눈, 귀, 코, 살갗… 갖가지 감을 자극한다. 그런데 오감 중에 빠진 것이 있다. 바로 미각이다. 그래서일까. 가을은 우리를 허기지게 만든다. 그리고 온갖 열매를 내어놓아 우리를 살찌게 한다. 만추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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