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하고 약해도

2014년 6월 6일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전서 1:27~29

 

약점 없는 사람은 없다

세상에는 정도의 차이일 뿐, 약점 없고 모자란 데 없는 사람이란 없다. 아무리 양보 해도 잘난 사람 보다는 못난 사람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낙심할 것이 없는 것은 세상에는 필요 없는 사람이란 없으며, 이렇게 약하고 못난 나라도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큰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어부, 세금 걷는 사람(당시엔 로마의 앞잡이로 취급 받았다), 혁명가였고, 복음서의 저자중 누가는 의사(당시엔 환자들을 괴롭히고 돈을 갈취하는 강도같은 직업으로 취급받았다)였다.

 

왼손잡이, 목동, 여자,  잘나지 않은 사람들

구약 사사시대에 사사로 부름받아 활동했던 사람들도 모자란 구석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적국이었던 모압의 왕 에글론을 암살하여 이스라엘에 승리를 가져온 에훗은 왼손잡이1 였고,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600명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원한 삼갈은 소를치는 목동에 불과했으며, 철 병거 900대의 위용을 자랑하던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한 사사 드보라는 여자였다.

 

약한 나로 강하게

하나님께서는 약한 나를 강하게 하시고 가난한 날 부하게 하신다. 그릇은 무엇으로 만들었느냐 보다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로 가치가 정해진다. 내가 질그릇에 불과하더라도 성전을 장식하는 꽃병이 될 수도, 아픈 사람을 위한 약병이나 사막 여행자를 위한 물그릇이 될 수도 있다. 아무리 귀한 재료로 만든 그릇이라도 담는 것이 독이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약하다고 또 못났다고 지레 겁먹고 좌절하지 말자. 하나님께서는 약하고 못난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들어 쓰신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신다.

미련하고 약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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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우리나라도 우측을 오른/옳은 쪽, 바른 쪽이라 하듯 이스라엘도 오른쪽을 하나님의 편, 왼쪽을 악을 상징하는 쪽으로 생각했다. 영어권에서도 right는 오른쪽과 올바르다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도 왼손잡이는 질색을 하고 학교들어가기 전에 고쳐주려고 할머니들이 애를 많이 썼는데, 구약시대에는 더욱 심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