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1 – 명상길

2011년 10월 23일

지난주 도봉산 마당바위 산행에 이어, 오늘 오른 곳은 명상길.

명상길은 북한산국립공원을 한 바퀴 빙 도는 둘레길 중 하나로 정릉주차장입구에서 형제봉입구(국민대학교)까지의 2.4킬로미터의 길을 말한다. 

 

 

이 지도는 북한산 둘레길을 표시한 지도로 ‘북한산둘레길‘ 로부터 링크된 것이다. 명상길은 아래쪽에 보이는 제5구간이다. 명상길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래와 같다. 

 

 

 

홈페이지에 나온 설명을 살펴보니, 거리는 2.4킬로미터 밖에 안되는데 예상시간은 1시간10분으로 되어있다. 이유는 난이도가 ‘상’이란다. 솔샘길부터 명상길까지 두 구간을 걸으려했지만 이것을 보고는 급 수정. 솔직히 지난번 도봉산행에서 겁먹은 까닭이다. 

 

신촌에서 171번 버스를 타고 지하철4호선 길음역3번출구(정류장이름도 정말 이렇다!)에서 다시 110B(143번도 된다)번 버스로 갈아타 대진운수 차고지에서 내렸다.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니 틀릴 염려는 없다. 

쭉 사람들 뒤를 따라 걸어오르다보면 안내소가 나오고 그 뒤편으론 정릉주차장이 펼쳐진다. 여기서 사람들 뒤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둘레길을 도는 것이 아니라 등산을 하게되니 주의! 주차장 왼편에 북한산 둘레길이라는 표시가 있다. 시작하자마자 급경사다. 등산로는 평탄한데 둘레길은 길 초입부터 급경사라니… 하지만 정작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은 그 입구에 ‘솔샘길’이라고 쓰여있다는 것. 반대쪽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위해 솔샘길이라고 표시된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올라가는 사람에게 반대편 길 이름이 보이게 표시해 놓는 것은 삐뚤어진 유머감각? 이해가 안된다. 이것 때문에 등산로 입구까지 가서 물어봤다. 그렇게 표시되어 있지만 그리로 올라가는 것이 맞단다. 직원도 이미 잘못 표시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고치지 않다니. 고쳐놓으라고 민원이라도 넣고 싶었지만 식사중인 것을 본지라 암말 안했다. 다시 뒤 돌아서서 주차장으로…

 

 


자동판매기 옆 살짝 보이는 단풍나무 잎들이 참 곱다. 하지만 설레임도 잠시. 초입부터 급경사더니 그 다음 보이는 것은…

 

엄청난 각도의, 그리고 엄청난 갯수의 계단. 상암동 하늘공원 가는 길이 생각났다. 하지만 계단이 없었다면 또 네 발로 기어야했겠지. 여기까지 오니 그래도 눈부신 해가 보이네. 

 

그 다음부터는 쭉 내리막 길이다. 완급의 차이는 있을망정 올라가는 길은 없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내려오면서 가끔 보이는 커다란 지도다. 세 갈래 길에서 애매한 곳에 애매한 방향으로 세워진 지도는 사람을 정말 헷갈리게 한다.

그래서 결국은…

 

 길을 잘못들었나보다. 눈 앞에 국민대 미대가 나온다. 헐.. 어쩐지 언제서부턴가 둘레길 표지판을 못봤다. 내려오면서 마주치는 분들에게 ‘형제봉 입구’를 묻지 않고 ‘국민대’가는 방향을 물어봤기때문일지도 모른다. 뭐, 어차피 정문 앞에서 버스를 타야하니 질러가지.

 

 조형관 앞 샛노란 은행나무가 가을을 느끼게 한다. 우리 동네는 아직도 새파란데.

 

 

 

 

학교에서 바라본 북한산. 멋지다.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멋진 산과 하늘을 보고 다닐 수 있다니 국민대 학생들은 복이 많다.

 

은행나무와 국화꽃 가득한 캠퍼스를 걸어내려와 정문에서 명상길 하이킹을 마쳤다. 엔도몬도 찍은 것을 보니 2.14킬로미터. 동네 뒤 안산만 다녀와도 5.25킬로미터는 되는데. 차타고 온 시간에 비해 운동량이 너무 적네. 다음엔 두 코스 정도는 걸어줘야겠다.

 

<북한산 둘레길을 걷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참고자료>

북한산 둘레길 :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지도와 거리, 소요시간, 난이도, 교통수단 등이 비교적 자세히 나와있다. 둘레길을 걷고난 분들이 올리는 블로그 포스팅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 어떻게 갈까(아시아경제기사) : 북한산 둘레길에 대한 요약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