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북카페 노르웨이의 숲(놀숲)

2016년 1월 13일

지난 주말, 벼르던 놀숲 북카페에 다녀왔다. 놀숲은 ‘노르웨이의 숲’을 줄여서 하는 말이라고. 

신촌 한 군데만 있는 곳인줄 알았더니 전국에 있는 체인점이라고 한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특히 대학가에 많이 있었다. 

 

 

놀숲은 시간제로 운영되는데, 가장 기본이 1시간에 2,400원이고 2시간+음료권은 6,500원이었다. 주말에는 24시간 이용도 가능하다. 김치볶음밥이나 가라아게 밥 등 식사메뉴도 있어 하루 종일 놀아도 무리 없을 듯 보였다. 

 

오른쪽 끝에 보이는 유리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 벽에 신발장이 있다. 이 안에 있는 실내화로 갈아 신고 신고 왔던 신발은 그 안에 보관해둔 다음 계산대에 제출하면 요금제를 안내받고 해당 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놀숲은 후불제로 요금은 미리 선택하지만, 나중에 계산할 때 초과된 시간은 10분당 400원을 쳐서 계산해야 하며, 3,000원이 넘는 음료는 계산할 때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나도 나중에 계산할 때에야 알았다. 계산대 옆에 포스트잇에 쓰여 붙어있었는데, 벽에 있는 메뉴판에 함께 고지되어 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사진에서 처럼 북카페 놀숲은 복층구조로 되어있는데, 홀 가운데는 테이블과 의자, 책꽂이가 놓여있고, 가장자리를 빙 둘러가며 위쪽은 서가와 테이블, 아래쪽은 사진의 오른쪽 위와 왼쪽 아래에 살짝 보이는 것처럼 작은 개인 방이 설치되어 있다. 어느 칸, 어느 책상이든지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고 방에는 별도의 조명시설은 물론, 쿠션, 선반형 테이블, 담요 등이 구비되어 제법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위쪽이 툭 트인 편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당연히 밖에 있는 책상에 앉아 두 시간을 즐겼지만, 아늑한 것을 좋아하고 혈거인 처럼 동굴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은 휑한 가운데 자리보다 개인 방을 좋아하는 듯 했다. 검색했을 때도 개인 방부터 들어찬다고 해서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갔는데, 그때도 아래쪽 방은 거의 차 있었고 11시 가까이 되자 만석이 되는 걸로 보아 그곳 인기가 훨씬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살짝 아쉬운 점은 도서검색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책도 많고 열람실처럼 조용한 분위기(음악을 살짝 틀어주긴 한다)도 좋은데, 어떤 책이 있고 그 책이 어디에 있는지는 일일이 다 찾아보든지 직원한테 물어보기 전에는 이용자가 도무지 알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도서관이 아니니 대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없는 것은 다른 이용자가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테니 원래 위치와 책 목록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글에서 언급한 ‘리틀 포레스트‘도  이곳에서 읽은 것이었다. 만화를 좋아하는 나는 빨리 읽는 것으로도 친구들 사이에 유명한데, 이 책은 영화를 되살리며 야금야금 읽는 바람에 두 시간을 꼬박 썼다. 시간 여유로울 때 다시 와서 느긋한 하루를 보내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보아 요금도 적당하고(물론 조금 더 낮다면 이용자로서는 더 좋겠지만) 직원들도 친절했다. 책이나 실내도 깨끗할 뿐더러 흡연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다 무엇보다 화장실이 깨끗하고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도록 안에 있어 마음에 들었다. 별 다섯개 만점에 별 네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