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소오밥집 폭찹&커리

2016년 7월 25일

이대 소오밥집 폭찹&커리

 

여우비가 내리던 일요일 점심. 덥기도 무척 덥던 그날. 점심을 먹기 위해 골목을 걸었다. 생각나는 곳은 소오밥집. 전에 급하게 도시락이 필요한 남편에게 전달했던 이대 소오밥집 폭찹&커리 가 생각나서다.

이대 소오밥집 폭찹&커리

무덥고 비오는 날엔 나도 부엌에 들어가기 싫지만, 이 더위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위생. 파는 음식 같지 않게 엄마가 내주는 음식같은 그런 집을 생각하니 떠오른 집이 바로 소오밥집이었다.

전에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 혼자 작업실을 지키고 있을 남편의 점심 때문에 들린 그 집은 참 정갈해보였다. 마주볼 수 있는 테이블이라고는 문 밖에 나와있는 것 딱 하나 밖에 없고, 모두 한 줄로 벽을 보고 먹게 되어있는 좁은 곳이었지만, 그렇게 혼밥에 맞는 구조여서였는지 그곳은 학기중 평일이면 늘 학생들로 만석인 곳이다.

이대 소오밥집 폭찹&커리

적당한 가격은 호감을 상승시키는 일등 조건이다.

매운 음식임을 나타내는 제육덮밥 옆의 빨간 고추 그림이 귀엽다.

이대 소오밥집 폭찹&커리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내다보는 창밖 풍경.

울타리 밖은 철길이다. 철길을 따라 왼쪽으로 가면 기차 신촌역이 나오고 더 쭉 가면 문산(갈아타면 도라산역까지 갈 수 있다)이 나온다.

현재는 도라산역이 종점이지만, 원래는 신의주까지 가는 경의선 철도다.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경의선을 타고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간 다음 다시 중국횡단철도로 환승하는 여행도 할 수 있으려나. 잠시 꿈을 꿔 본다.

 

이대 소오밥집 폭찹&커리

이대 소오밥집 폭찹&커리

폭찹과 커리가 나왔다.

폭찹은 돼지고기로 만들어 소고기가 재료인 찹스테이크보다 부드럽다. 씹는 맛을 즐기려면 찹 스테이크를, 부드러운 맛을 원하면 폭찹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곳 커리의 특징은 마늘 플레이크. 바삭한 마늘이 풍미를 돋우고,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 기운을 보충한다.

이대 소오밥집 폭찹&커리

밥 먹고 나서 후식은 계산대 옆에 마련된 막대사탕.

사탕을 움켜 쥔 주먹은 벽화와 하나인듯 잘 어울리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에 기분이 좋다.

 

** 여기 소개한 소호밥집은 2017. 9. 이대 정문 럭키아파트 입구로 이전한다고 합니다. (2017.8.30.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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