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고 그리기 – 정물화 기초

2017년 10월 25일

자세히 보고 그리기 – 정물화 기초

자세히 보고 그리기 - 정물화 기초

정물화란?

정물화란 보통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생명이 없는(가만히 있는) 물건을 그린 그림을 말한다. 영어로는 still life, 독일어로는 stilleben이라고 하고, 불어로는 nature morte, 서반아어로는 naturalize muerta라고 한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에서 라틴쪽 사람들은 죽음을 연상한 반면, 게르만 계열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 상태에 촛점을 맞추었나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개념은 영어, 독일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비슷했나보다.

정물화의 역사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도 정물화가 있었다. 꽃이나 과일, 각종 기물들이 벽화나 모자이크화로 남아있다.

자세히 보고 그리기 - 정물화 기초

폼페이에서 발견된 벽화. 유리 그릇에 담긴 과일, 꽃과 꽃병이 보인다.

 

자세히 보고 그리기 - 정물화 기초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모자이크. 생선, 닭, 대추야자, 채소 등이 보인다.

 

이렇게 당당하게 한 장르를 차지한 듯 보이던 정물화는 인물화, 풍경화, 성화 등에 밀려 주변을 장식하는 그림의 일부로 남게 되었다. 그러다 17,8세기 무렵이 되어 평범한 일상이 주목받으면서 샤르뎅, 세잔느에 의해 다시 복권 되었다.

우리나라 정물화의 역사는 이보다 더 오래다. 사군자나 문방사우를 즐겨 그리기도 했고 고려나 조선시대 사찰벽화에도 꽃꽂이 그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장승업의 기명절지1는 특히 많이 알려져있다.

 

아이들의 정물화

흔히 정물화라고 하면 서양화나 입시미술을 떠올리지만, 아이들도 얼마든지 그릴 수 있다. 다음은 초등학교 1학년 남자 어린이가 그린 정물화다.

자세히 보고 그리기 - 정물화 기초자세히 보고 그리기 - 정물화 기초

자세히 보고 그리기 - 정물화 기초자세히 보고 그리기 - 정물화 기초

책상 위에 있는 문구류는 아이들이 8절지에 1:1 크기로 그대로 옮기기 적당한 대상이다. 자세히 보고 그리므로 관찰력과 묘사력, 공간지각능력은 물론 집중력과 지구력이 함께 신장된다.

스케치가 아직 서툰 아이들에게는 물체를 종이 위에 놓고 대고 그리도록 해도 된다. 물체의 바깥 선을 따라 그린 다음 그 안쪽을 관찰하고 궁리하는 과정 자체가 훈련이다. 접근하기 쉽게 느껴 보고 묘사하는 작업을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장점도 있다. 처음에는 모든 물체를 대고 그리기도 하지만, 익숙해지게 되면 오히려 귀찮아하고 그냥 보고 그리게 된다.

조금 익숙해진 아이들에게는 그림자나 입체형태를 표현해보게 하는 것도 좋다.

 

 

[관련글]

Footnotes

  1. 기명절지도(화)器皿折枝圖(畵) – 도자기나 청동기등의 그릇과 연, 국화, 매화등 꺾은 꽃을 주로 그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