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 ‘즐길 수 있어야 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깨닫게 한 책

2009년 5월 18일


동호회 회원 가운데 뮤즈님이라고 계십니다. 

이분은 맛난 케익과 한 권 책을 선물하기를 즐겨하십니다. 며칠 전에는 표지마저 특이한 이 책을 선사하셨습니다. 얼마나 재미있기에 이 제목을 ‘재미’라고 붙였을까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살림에 지쳐, 재미없는 남편에 익숙해져 옛날의 재기발랄함은 모두 잃은 엄마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고부간의 갈등에서 받은 상처를 극복하지 못합니다. 냉랭하고 강압적인 가정에서 자라난 아빠는 재미라곤 모르는 무조건 열심히 나아가는 70년대풍 남자입니다. 그도 재미를 아는 어린이었지만 가부장적인 기질이 강한 아버지에게 모든 즐거움은 박탈당한채 자라버린 좌절된 인물입니다. 그런 상처받은 부모에게서 자라나는 ‘아이’는 왕따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기를 겪기도 합니다. 이런 인물들이 주변의 도움을 받고 재미를 찾으며 서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며 행복을 찾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일종의 ‘가족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일상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고,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참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들도 많이 하죠. 하지만 궁지에 몰릴 때 보다 신바람 날 때 일이 더 잘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위기의식보다는 재미를 느끼고 즐기면서 일을 풀어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가 이야기 하려는 것도 그것이 아닐까요? 

이 책은 참 쉽게 읽혀지는 책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읽기책이나 교내 독서퀴즈대회 정도의 책을 무난하게 읽을 수 있으면 아이들도 수월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습니다. 가정의 달입니다.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읽고 함께 느끼기에 적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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