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이나 기도의 말보다 신앙인격을 먼저 받으시는 하나님

제물이나 기도의 말보다 신앙인격을 먼저 받으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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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이나 기도의 말보다 신앙인격을 먼저 받으시는 하나님

 

하나님을 경외하고 경건하여 기도와 구제에 힘쓴 고넬료

고넬료(Cornelius)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가이사랴(Ceasarea)1백부장이었다. 그는 로마의 세도가 일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맣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사도행전 10:2)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받으시고 하나님의 사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사도행전 10:4)

베드로도 고넬료를 보고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사도행전 10:35)’고 했다.

 

신앙인격에서 달랐던 가인과 아벨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창세기 4:4~5)

이 구절을 읽을 때 내가 늘 했던 실수가 있다. ‘여호와께서 아벨의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의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라고 읽어버렸던 것이다.

가인과 아벨의 차이를 논할 때, 흔히 피흘림이 없는 제사나 제물을 말한다. 그것도 문제지만, 하나님과 부모의 가르침을 무시한 그 사건 뒤에는 하나님과 부모에 대한 경외가 없는 마음가짐,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온 생활이 있다. 그렇게 살면서 만들어진 인격은 바로 그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제물보다 앞서 사람을 받으신다. 그 인격을 받으신다. 내 생활 하나하나가 쌓여 인격이 되고 열매가 된다. 온갖 나쁜 짓을 일삼던 자식이 그렇게 번 돈을 몇 푼 가져다 준다 해서 달게 받을 부모는 없다. 세상 부모도 용돈보다는 자식의 삶을 먼저 본다. 하물며 하나님이시랴.

 

경건한 생활이 기도자의 말을 뒷받침한다

예수님 당시 서기관 가운데에 사회적으로 약한 사람들의 재산을 갈취하고 외식하기 힘쓰는 자들이 있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상좌와 잔치의 상석을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저희는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2:38~40)

그들의 기도를 응답하시기는 커녕 더욱 무겁게 판결하시겠다는 것이다.

선지자 이사야가 활동하던 때에도 경건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면서 겉으로는 번듯하게 드러내는 표리부동한 사람들이 있었다.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들의 눈을 의식했던가 보다.

우리가 금식하되 주께서 보지 아니하심은 어찜이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주께서 알아주지 아니하심은 어찜이니이까 하느니라. 보라 너희가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찾아 얻으며 온갖 일을 시키는도다.

보라. 너희가 금식하면서 다투며 싸우며 악한 주먹으로 치는도다. 너희의 오늘 금식하는 것은 너희 목소리로 상달케 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어찌 나의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그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 머리를 갈대 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이사야 58:3~5)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는 어떤 것인가.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사야 58:6~7)

맨 앞에 나온 고넬료의 생활과 다르지 않다. 이런 사람은 어떤 응답을 받나.

그리하면 네 빛이 아침 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이사야 58:8~9)

 

경건한 자의 기도가 응답받고 의롭지 못하고 외식하는 자는 중한 판결받는다고 한다. 당연하다 싶다. 그러다 나를 돌아본다. 나도 마찬가지 아닌가. 아침 일찍 주일예배 드리고나면 식구들과 함께 오늘은 무슨 재미난 일을 하고 맛있는 것을 먹을까 궁리하지 않았나. 그러다 다툰 적은 없었나.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가 쌓여 인생이 되고, 내 행실이 쌓여 인격이 된다. 그 신앙인격을 제물보다 기도보다 먼저 받으시는 하나님께서 내 삶의 열매, 나를 기뻐 받으시도록 그렇게 사는 하루가 되도록 기도한다.


2018.4.15. 내수동교회 주일예배 ‘고넬료의 기도‘를 나름대로 정리한 글입니다.

Footnotes

  1. 헤롯이 건설한 인류 최초의 인공항구인 가이사랴는 로마가 직접 파견한 유대아 (Iudaea) 의 총독들이 머무는 국제 행정의 중심지였다. 신약 성서에 등장하는 본디오 빌라도(Pontius Pilatus), 벨릭스 (Felix, 행 23:12-35), 베스도 (Festus, 행 25:1-26:32) 총독들 모두가 이 곳에서 근무했다. 뿐만 아니라, 이 도시는 유대아 지역에서 지중해의 로마의 각지로 가는 관문 도시의 역할도 했다. ‘가이사랴의 고넬료‘, 2017.6.1.,Bib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