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접촉

2014년 1월 14일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예수의 소문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 보시니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마가복음 5:25~34-

 

 

당시 예수님은 정말 인기가 많은 분이었다. 아마 요즘으로 말하면 스타였었나 보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는 예수님의 물음에 제자들은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면서 누가 내게 손을 댔느냐고 물으십니까?’하고 대답한다.  그 많은 인파 속에서 이리 밀리고 저리 치이다 보면 숱한 사람들과 부대꼈을 텐데, ‘누가 내 옷에 손을 댔느냐’고 물으신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무의미한 접촉이 아닌 간절한 바램, 절실함, 깊은 믿음이 담긴 그런 진실한 접촉은 이렇게 다른가 보다.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느껴지나 보다. 능력을 빨아당기는 그런 힘이 있나 보다. 비단 하나님만 느끼실까. 내가 하고자 하는 접촉이 마음이 담긴 것인지 건성건성 하는 것인지는 누구나 본능적으로 안다. 오늘 아침 신문을 통해 이와 관련된 글을 읽자니 문득 며칠 전 티비에서 본 장면이 생각났다. 송전소 근처에서 형광등을 손에 들고 높이 올리자 그 형광등에 불이 들어 오더라. 능력의 하나님 옆에 있더라도 이렇게 간절한 준비된 마음으로 옷자락을 만진 이 혈루병 앓던 여인만이 불 들어오듯 능력을 체험할 수 있었구나. 맨손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 처럼 진실함 없는 접촉은 무의미 하구나. 

 

나와 하나님의 만남이, 그리고 이웃과의 만남이 오늘 이 열두 해 동안 혈루병 앓던 이 여인의 것처럼 진실한 접촉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