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넘브라의 24시 서점

2014년 1월 17일

 

 

김밥천국이나 맥도널드도 아니고, 편의점도 아닌 24시간 영업하는 서점이라니. 

아무 사전지식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은 처음 몇 쪽을 읽는 동안 세 번이나 그만 뒀다 다시 읽을 정도로 오리무중이었다. 분명 주인공 클레이는 도넛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실직당한 웹디자이너로 디지털 세상에서 놀던 현대인이건만, 새로 구한 직장 페넘브라 서점의 뒷편 서가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나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를 연상하게 하는 비밀스런 공간이었다. 초반부는 많은 주요인물들이 한꺼번에 소개되느라 어수선하고 장황하며 전개는 지지부진한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갈등이 고조되는  중반 이후부터 절정을 달리는 후반부에 가까워질 수록 책을 손에서 놓긴 어려워졌다.

 

리뷰랍시고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자칫 줄거리를 미리 말해버리는 우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저 아래에 몇몇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이것을 읽거나 접해본 적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재미있게 이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보다 재미있게 읽기 위한 사전 경험]

 

1.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 중세 수도원을 배경으로한 일종의 추리물. 영화를 보고 실망했더라도 책은 꼭 읽어볼 것. 

 

 

2. 구글탐방-이책 곳곳에 구글이 배경으로 나온다. 티비에도 소개된 바 있지만, 본 적 없다면 몇몇 블로그에 소개된 탐방기를 읽어보면 더욱 흥미진할 듯.

 

3.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는 고려기술을 모방한 것이다”라는 영국 존 홉스 교수의 주장이 실린 기사. 

       – 이책에 나오는 ‘게리츠존’ 이라는 가상의 서체(활자)는 중요 열쇠이고, 실제로 인쇄술의 발달은 르네상스와 함께 종교개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책을 통한 정보공유는 오늘날 인터넷을 통한 정보공유에 못지 않은(오히려 이상 가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4. 로빈 슬로언(Robin Sloan) – 이 책의 저자. 트위터사의 매니저였음. 이 책을 쓰게 된 것도 잘못 읽은 트윗 덕분이라고.

로빈 슬로언의 전자명함 About.me

         ”          트위터홈페이지

 

5. ‘지식의 열쇠‘ – 인쇄술 발달로 인한 정보공유가 문예부흥, 종교개혁, 인류에 미친 영향에 관한 블로그 글.

 

 

 

 

페넘브라의 24시 서점 – 8점
로빈 슬로언 지음, 오정아 옮김/노블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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