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고나르 ‘그네’

2008년 9월 30일


로코코시대의 느낌을 잘 표현한 프라고나르( Jean Honor Fragonard)의 그림 ‘그네’.

그림 중앙에는 화사한 색채로 그네를 타는 여인이 묘사되어 있고, 그 여인 양 쪽으로 왼쪽엔 젊은이, 오른쪽 그늘엔 그네를 줄로 당기는 노인이 그려져있다. 
오른쪽의 노인은 그네를 줄로 조종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 노인이 그네타는 여인의 배후 실세임을 의미하며, 왼쪽의 젊은 귀족은 노인으로 부터 시선이 차단된 풀숲에 숨어 있는데 이것은 그가 들키면 안되는 위치에 있음을 뜻한다. 밝고 어두움으로 여인의 관심의 대상이 어느쪽인지를 나타내고있다. 

예로부터 여인네 치마속에 감춰진 ‘발’, 혹은 ‘신발’은 성적인 것을 의미했다. 서양사람들은 과거 ‘다리’라는 말을 드러내놓고 쓸 수 없었고 심지어는 피아노의 다리에도 옷을 해 입힐 정도로 유난을 떨기도 했다는데, 이것은 그들의 주된 관심이 어디에 있었나를 오히려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한다. 동양에서도 다를 바 없었던 것이 수호지였나 금병매였나 생각나지 않지만 무대의 아내 반금련을 유혹하는 서문경도 떨어진 젓가락을 줍는척 하면서 탁자아래 반금련의 비단신을 자극하지 않았었던가. 
이 그림에서도 여인은 치마를 펄럭이며 다리를 드러내다 못해 슬쩍 신발을 차던져주고, 남자는 이것을 받으려고 손을 뻗고있다. 부부간의 사랑을 비웃고 따로 애인을 두는 것을 당연시했다던 당시의 사회풍조를 프라고나르는 낭만적이고 화사한 여성취향의 화풍의 그림 한 장에 잘 그려내고 있다. 

섬세한 묘사와 아름다운 색조, 햇살 환한 이 아름다운 그림에 숨겨진 그러한 이야기들을 찾아내는 것도 무척 재미있는 일이다. 

*  그림을 클릭해서 확대된 그림으로 여인의 표정을 살펴보세요.
작은 그림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이 여인의 감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