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고나르 ‘독서하는 소녀’

2008년 10월 1일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 역시 프라고나르의 작품입니다.
이 ‘독서하는 소녀’의 모델은 프라고나르가 돌아가신 부모님들 대신해서 딸처럼 돌봐준 마르그리트 제라르라는 어린 처제입니다. 마르그리트가 때때로 형부를 ‘Papa!’라고 부르기도 했다니 이런 밝고 따뜻한 그림이 나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나봅니다. 

요즘 우리나라로 치면 여고생정도로 보이는 소녀의 넓은 이맛전과 우아한 눈썹의 아치, 내리깐 속눈썹, 오똑한 코와 정말 앙징맞은 입술을 보세요. 지혜로우면서도 상큼하고 또한 단정해 보입니다. 틀어올린 머리와 이어진 목덜미며 부푼 가슴은 막 피어나려는 여성미를 느끼게 합니다.  무심코 이렇게 책을 읽고 읽다가 우리가 가만히 그림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우리 시선을 느낀 소녀가 흠칫, 고개를 돌리고 시선을 마주쳐 올 것 같습니다. “왜요?”하면서 수줍게 배시시 웃는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으세요?

햇살 가득한 창가에서 해바라기 같은 노랑 옷을 입은 이 소녀가 읽고있는 저 책은 무슨 책일까요? 사람들은 사랑의 시집이나 재미있는 신화이야기라고 생각도 합니다만, 저는 책의 가장자리 둘레가 빨갛고 노란 것이나, 소녀의 표정으로 미루어보아 성경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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