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미술,책,여행,블로그,일상 /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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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집짓기에 비유하는 것은 참 적절한 것 같다. 집지을 터를 마련하고 뼈대를 올리고 살을 붙이고 주소를 붙인다. 호스팅-설치-스킨/플러그인-도메인… 정말 비슷하지 않은가?

IT와는 하등 관계없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장님 코끼리 만지듯 더듬더듬 설치형 블로그를 만들고 쓰는 과정을 올려본다.

 

호스팅

집을 지으려면 땅이 필요하다. 개인 서버 등이 있어 24시간 돌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관계로 일정기간 돈을 내고 그 땅 권리를 사들이는 것이다. 여러 업체가 다양한 조건을 제시한다. 무료로 넓은 공간 빠른 속도 엄청난 트래픽을 제공해주면 좋겠지만 그런 곳은 없다. 뭐 하나가 좋으면 다른 조건은 또 맘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블로그가 어떤지 그 상태를 먼저 살펴보고 그에 맞는 조건을 찾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1) 하드-저장공간

내가 옮길 이삿짐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한다. 싸다고 덜컥 결정했는데 내 짐이 다 들어가지 않으면 낭패다. 작년 겨울, 티스토리에서 아직 데이터 백업이 가능했을 때 받아놓았던 파일 크기를 보니 대략 1기가 정도 되었다. 약 10년동안 티스토리에 둥지틀고 작업한 양이 그정도니 앞으로도 얼마나될까 예상할 수 있겠다. 물론 사진 한 장 올리는 것도 돈이드는 일이니 티스토리 블로그 처럼 마구 올리지는 않게될 것이다. 플리커나 구글포토에 올려놓고 불러오겠지.

 

2) 트래픽-하루 방문자 수

트래픽traffic. 말 그대로 왔다갔다 하는 양을 말한다. 그것이 자동차 같은 교통량이든 데이터든, 뭐든 24시간 동안 왔다갔다 하는 양을 말한다. 내 블로그에 보통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가를 알아야 한다.

내블로그>관리>플러그인>방문자통계 를 보면 총 방문자수와 월 방문자 수, 그리고 하루 방문자 수를 볼 수 있다. 활발할 때는 3,4천명이 다녀갈 때도 있지만 보통은 1,000명 정도가 다녀간다. 돌보지 않고 내버려뒀을 때는 4~500명 선이었다. 아무래도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하면 가입형에 있을 때 보다는 방문자 수가 적을 것 같아 500~1,000명 선으로 잡기로 했다.

카페24나 미리내 같은 호스팅 업체에 따르면, '웹문서 페이지당 권장량 50k기준 20명일 때 1,000k 즉 1M가 되지만, 방문자가 머무는 시간이나 페이지가 제공하는 내용-이미지, 동영상, 배경음악등-이 모두 다르므로 정확한 수치를 안내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웹호스팅을 고르는 방법 - 트래픽에 대해 자세히라는 글을 보면, '일 방문자수 기준 100명 이하는 500메가, 평균 500정도는 1~1.5기가, 1,000명은 2~3기가, 3,000명은 3~5기가 내외…'라고 나와 있다.

 

3) 워드프레스,텍스트큐브등 프로그램 자동설치

나처럼 잘 모르는 사람은 업체에서 설치해주는 것이 마음 편하다. 연결되어 있는 설치 매뉴얼로 가 봐도 백지나 다름없는 상태고, 검색을 해 봐도 문외한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란 어렵다. 때로 자동설치보다 직접 설치가 낫다는 글도 만나게 되는데, 어차피 그 차이를 느낄만한 수준이 되지 못했기에 그냥 패스했다.

 

4) 고객지원

서비스와 가격조건이 맞으면 이 '고객지원'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잘 모를수록 기댈 곳이라고는 고객센터 밖에 없는데, 이곳이 불친절하거나 늑장대응하기 일쑤라면 절망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24시간 365일' 돌봐준다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실제로 잦은 문의에도 바로바로 답해주고 늦은 시간에도 답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카페24비즈니스호스팅

 

하드1기가, 트래픽2기가, 자동설치…같은 조건을 따져봤을 때 해당되는 것은 '비즈니스' 서비스였다. 현재로선 취미생활에 가까운 블로그 활동에 1년 사용료만 66,000원씩 들어간다는 것은 조금 부담스럽긴 했다. 내가 내년에도 그 다음 해에도 또 10년 후에도 이렇게 투자해가면서 블로그를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니 월 5,500원이면 커피 한 잔 값이다. 벤티 사이즈 아메리카노(5,100원)나 그란데 사이즈 카페 모카 한 잔(5,600원)과 비슷한 가격이다. 커피 한 잔이 아까워 블로그에 투자하지 않는 것도 우습다. 게다가 그런 부담 갖지 않으려고 달아놓은 것이 애드센스 아닌가.

 

텍스트큐브를 설치하고 블로그를 이사하고 한 달 정도 되었다. 이런저런 생각도 많았고, 이런 쪽으로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했던 이사라 나름 우여곡절도 많았다. 도움되는 글을 찾으러 인터넷을 뒤지고 다녔지만, 텍스트큐브 관련 글들은 오래되었거나 전문적인 글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 혹시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지만 텍스트큐브를 설치해서 블로그를 만들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이렇게 올린 글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 워드프레스가 다시금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티스토리에서 블로그 했던 경험자라면 텍스트큐브를 권하고 싶다.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장벽을 거의 느끼지 않고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다. 둘 다 써 본 경험상 그렇다.



<설치형 텍스트큐브로 이사하기 관련글>

2017/02/18 18:17 2017/02/18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