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열매맺는나무 블로그 돌아보기

2017년 12월 30일

2017 열매맺는나무 블로그 돌아보기

이제 이틀만 있으면 2018년. 새해를 맞아 2017년 열매맺는 나무 블로그를 돌아본다. 올해는 열매맺는나무 블로그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블로그 도구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4월 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아무래도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나 보다. 2017 열매맺는나무 블로그 돌아보기2017 열매맺는나무 블로그 돌아보기

1. 블로그 도구 변경

1) 티스토리에서 텍스트큐브로

올 1월, 티스토리를 사용하다 설치형 텍스트큐브를 사용해 블로그를 옮겼다. 가끔가다 글이나 이미지가 사라지기도 했고, 백업 서비스마저 종료되는 등 마음 놓고 블로그를 운영하기에는 모자란 점이 자꾸 드러나서였다.

많은 사람이 워드프레스를 선택하지 않은 것을 의아해했다. 전에 워드프레스도 썼던 적이 있었기에 그쪽이 더 익숙했지만, 안 해봤던 것에 대한 호기심과 토종 도구라 더 편하다는 말을 듣고 텍스트큐브를 선택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달렸던 많은 분의 소중한 댓글을 미처 가져오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 하지만 디스커스 댓글을 설치하니 디스커스로 달렸던 댓글은 그대로 옮겨졌다. 뜻하지 않은 기쁨이었다.

 

2) 텍스트큐브에서 워드프레스로

티스토리를 사용하다 텍스트큐브를 써 보니 다른 도구를 쓴다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그냥 쓸 수 있었다. 디스커스를 썼던 터라 디스커스에 달렸던 댓글은 그대로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뿐이었다. 많은 분이 애쓰고 있지만 역부족인듯했다. 스킨은 2012년, 플러그인도 2014년이 최신이었고, 기대하던 텍스트큐브 2.0은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1) 보안

새로운 판올림이 없다는 것은 단지 구식이란 의미뿐만은 아니었다. 보안의 문제도 있었다. 디스커스를 달았던 것도 트랙백을 막았던 것도 스팸 차단이 되지 않아서였다. 텍스트큐브로 바꾼 지 몇달 되지 않아 워드프레스로 다시 바꿔버렸다.

 

(2) 검색

워드프레스로 바꾸고 보니 문제가 생겼다. 검색이 되지 않았다. 리디렉션 플러그인을 사용했지만 유입되는 숫자를 보니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를 썼을 때에 비해 심하게는 1/100 이상 줄었다. 네이버와 다음에서 검색이 안 되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반년 정도 지난 지금은 네이버, 다음을 통한 유입도 다시 늘고 있으나 큰 변화는 없다. 국내 검색엔진이 워드프레스를 싫어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3) 댓글

또 다른 문제는 댓글이다. 티스토리와 텍스트큐브를 사용했을 때 달렸던 기존 댓글이 연결이 안 된다. 엑셀을 사용해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새로운 주소로 변경해줬지만 여전하다. 짐작으로는 전에는 유니버설 코드를 사용했고 이번에는 플러그인을 써서 그런 것일까 생각되지만, 그저 짐작일 뿐이다.

 

(4) 서버환경

정작 큰 문제는 서버 환경이었다. 텍스트큐브는 PHP7.0을 쓸 수 없어 다운해서 써야했는데, 워드프레스에서는 다시 올려야 한다. 그렇게 되면 DB가 mariadb 라는 것으로 바뀌는데, 전에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 백지에서 설치부터 다시 해야 한다. 컴퓨터를 티비나 냉장고 쓰듯 하는 나로서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설치형 블로그로 이사할 상황이라면, 빙 돌아가지 말고 바로 워드프레스로 바꿀 것을 권한다.

 

2. 인기 있었던 글 TOP10

지난 한 해 트래픽을 보면 티스토리에 있었던 2016년이나 전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진 한 해였다. 텍스트큐브를 사용했던 전반기 기록은 없으나, 워드프레스로 바꾼 약 6개월간 추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처음과 다섯 번째에 자녀에 관한 성경 구절과 회개에 관한 성경 구절이 포함되어 있고, 만들기 등 아동 미술에 대한 글도 들어있다. 그 밖에는 주로 맥과 아이폰 앱에 관련된 글이 많은데 이건 좀 의외다. 이 블로그가 묵상이나 미술을 주로 다루고, Blog-SNS-IT 라는 카테고리가 있긴 하지만 잘 알아서 쓰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방황하지 않기 위해 기록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글 수도 적다. 그 얼마 되지 않는 글 중에서 6개나 top10에 들어가 있는 것은 생각 밖의 일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주로 책이나 글쓰기 관련 글인 것을 보니 사람들이 이 블로그에서 찾는 것이 무엇인지 짐작된다.

 

 

 

3. 주제별 글 / 댓글

2017년 작성된 글을 주제별로 살펴보니 일상과 책을 다룬 글이 줄고 묵상 관련 글이 늘어났다. 2016년에는 일상, 음식, 리뷰 관련 글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블로그를 통해 관심이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개인 블로그가 이렇게 개인의 생각, 관심, 또 그 변화를 보여준다면 포탈 사이트에서는 그 사용집단에 관해 여러 가지 재미있는 것들을 알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댓글은 정보성 글 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거나 묵상 관련 글에 많이 달렸다. 아무래도 그냥 읽고-알게 되는 글보다는 공감하거나 반대의견을 갖게 되는 글에 댓글을 달리는 경향이 있나 보다.

 

4. 유입경로

2017 열매맺는나무 블로그 돌아보기

 

1) 구글 & 야후

맨 위 검색엔진은 구글과 야후를 가리킨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캐나다, 일본, 호주, 영국을 비롯해 생각지도 못한 나라에서 검색을 통해 이 블로그로 들어온다. 궁금한 것은 그 나라 사람들은 이 블로그를 어떻게 볼까 하는 점이다. 한때 구글 번역 플러그인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그것을 통해 번역된 것을 볼지, 그냥 한글로 보이는지, 아니면 스스로 번역하는 확장기능을 통해 볼지 궁금하다.

 

2) 네이버 & 다음

구글과 야후를 통해 들어온 사람들의 수가 5,400으로 가장 많지만, 이것은 구글을 통해 많이 들어왔다기보다는 네이버와 다음을 통해 들어온 수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매일 2, 3만~1만이던 방문자가 1,200대로 1/100 이상 줄어든 것은 바로 네이버와 다음을 통한 유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적은 수입에도 불구하고 구글 애드센스를 달아놓은 것은 호스팅이나 도메인 구매에 들어가는 비용을 블로그 자체 수입으로 충당하기 위해서다. 티스토리 운영할 때는 물론 도메인 구매비밖에 들지 않았지만, 경조사 비용도 감당할만했는데, 워드프레스로는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제까지 6개월간의 변화를 살펴보면 네이버와 다음을 통해서 들어오는 숫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앞으로 사정도 점점 나아지겠지 생각한다.

 

3) 그 밖의 유입

브런치, SNS, 다른 블로그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도 꽤 된다. 특히 핀터레스트가 많다.

요즘은 트위터나 페이스북보다 인스타그람을 많이 하는데, 블로그 홍보를 위해서라면 그보다는 핀터레스트가 더 유용해 보인다.

한편,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있는데 바로 디스커스다. 디스커스는 댓글 시스템인데, 이를 통해서 들어온 경우도 11건이나 된다. 이 통계가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의 것이고, 댓글도 얼마 없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5.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게 늘어나는…

2004년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 전엔 홈페이지를 만들어 사용했지만, 그때의 기록은 없다. 백업이란 것도 몰랐을 시절이라 더욱 그랬다. 블로그라는 것을 하면서부터는 이리저리 옮겨가며 오늘까지 지속해왔다. 처음엔 일상에 관한 것들, 읽은 책이나 기사, 먹고 돌아다닌 이야기 등을 썼다. 일기에 가까웠다.

글을 쓰다 보니 좀 더 잘 쓰고 싶어졌다. 그런데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글 내용은 물론이고 블로그를 꾸미고 운영하는데도 모르는 게 점점 늘어났다. 모르는 게 늘어나진 않았을 것이다. 모르고 있구나 깨닫는 것이 많아졌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글을 쓰려고 공부하고 블로그를 꾸려나가려고 또 공부한다. 한번 써먹고 나면 또 곧 잊어버리기에 또 그때그때 찾고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나중에 나이 들어서도 할 일을 하나 마련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 한 가지 단점은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 복부 피하지방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2018년에는 이런 지방을 불태우는 것도 목표로 해볼까.

저장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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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의 역사를 뒤돌아 보는 것 같아요.
    한해 마무리 잘 하시구요 다가오는 2018년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카루스님 반갑습니다. ^^
      2017년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열매맺는나무 블로그의 지난 한 해를 돌아보았습니다.
      이카루스님도 복된 한 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Pingu PleaseFly

    블로그를 옮기셨군요 조금은 어색한 품이지만
    자주 왕래하면 익숙해지겠지요
    작년에도 많은 있으셨군요
    내년에도 멋진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 핑구야 날자님 반갑습니다. ^^
      티스토리에서 이사온지 벌써 1년, 워드프레스로 바꾼지 반년이 되었네요.
      그 짧은 기간 중에 또 자꾸 다른 테마/스킨을 기웃거리곤 합니다. 그럴 때 마다 내용에 충실해라 내용에~ 하며 스스로 다독이곤 합니다. ㅎㅎ
      내년에는 더욱 노력하는 한 해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핑구님도 좋은 글 계속 많이 부탁드립니다. ^^

  • 어느새 워드프레스로 옮기셨네요- 연말 결산도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텍스트큐브는 저도 한동안 고민했던 기억이…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역시 역부족이라고 느꼈습니다
    설치형이라면 처음부터 그냥 워드프레스로 가는 게 낫다는 말씀 백번 공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쥰쥰님, 반갑습니다. ^^
      텍스트큐브도 참 좋은 도구인데 지속적인 뒷받침이 안되어 계속 쓰지 못하게 된 것이 무척 아쉽긴 합니다. 설치형으로 하실 분들은 저처럼 이런저런 고생 없이 바로 워드프레스로 시작하는 편이 좋을 거에요.
      물론 텍스트큐브가 쭉쭉 발전한다면 더욱 기쁜 일이겠구요.
      쥰쥰님도 행복한 새해 보내시기 바랍니다.

  • 2018년에는 블로그가 더욱 활성화되고 계획하는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기원합니다.

    • 고맙습니다.
      워드님께서도 늘 평안하시고 워드님 블로그도 좋은 글 넘치고 더욱 활기찬 블로그 되기 바랍니다. ^^

  • 불과 17년초에 저 또한 워드프레스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018년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이런저런 일들 (사실은 핑계죠. 제가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덕분에 블로그 이전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금은 데이터 이전 없이 그냥 완전히 새로 시작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읽기 힘든 닉네임도 바꾸고 브랜딩도 만들어서 완전히 새로 시작하려고요 ㅎㅎ

    나무님도 2018년에도 목표로 하는 일 다 이루 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저도 올해 안에 꼭 새 블로그 서비스로 이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 네. 정말 ‘쏜살같이’ 흐른다는 표현이 요즘처럼 딱 맞았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데이터 이전 없이 완전 새로 시작하신다면 완전 새로운 블로그가 되겠네요. 어쩐지 제가 다 두근거립니다. ㅎㅎ
      올해 안에 에스토크님의 새롭고 멋진 블로그를 만날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