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트럴파크 산책-커피식탁

연트럴파크 산책-커피식탁

연트럴파크 산책 - 커피식탁 지난 일요일. 그동안 좀 불편하시긴 했지만 갑작스럽게 안좋아 지셨다가 훌훌 떠나신 엄마. 일요일 임종을 맞고, 월요일엔 입관예배를 드리고, 화요일엔 발인예배를 드렸다. 서울 추모공원에 들렀다가 가족 납골당에 모셨다. 첫날은 늘어진 듯 시간이 가지 않았다. 들이 닥치는 손님을 맞으며 시계를 보고 또 봐도 잘만 가던 시간이 멈춘 듯 가지 않았다. 그러다 점점 시간의 흐름을 잊게 되었고, 지나고 보니 이렇게 또 연휴가 다 훌쩍 가버렸다. 어떻게 간 줄 모르게. 식구들 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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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분노조절이 안되는 호텔리어입니다

저는 분노조절이 안되는 호텔리어입니다

저는 분노조절이 안되는 호텔리어입니다   '저는 분노조절이 안되는 호텔리어입니다'의 배경 이야기 '저는 분노조절이 안되는 호텔리어입니다'는 작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종의 르포다. 제이콥 톰스키(작가는 본인의 이름을 비롯한 인명을 모두 재구성해서 썼다고 한다)는 학자금대출이라는 빚을 짊어진채 취업문턱에서 연달아 좌절했던 젊은이였다. 철학이라는 전공은 오히려 취업에 방해요소로 작용될 뿐이었다. 그는 대리주차요원으로 호텔 일을 시작해 프론트 데스크를 거쳐 객실 지배인으로 승진한다. 겉으로 보면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화려한 호텔의 더러운 이면은 그를 실망시켰고 결국 호텔을 나와 유럽여행을 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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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너무나 영국적인

홍차, 너무나 영국적인

홍차  너무나 영국적인 차茶를 너무나 좋아하는 큰 아이 책장에 늘 꽂혀있던 책, '홍차, 너무나 영국적인'이 내게로 왔다. 이 책은 차의 종류나 다도를 다룬 책은 아니다. 오히려 차를 중심으로 엮은 문화사에 가깝다. 흔히 영국인은 재미 없는 사람들이고 영국 음식은 맛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영국의 티 타임은 그 어느나라 보다 호화롭고, 그들의 공원이나 정원은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이 책을 읽으면 영국인들의 기질과 차가 역사속에서 어떻게 만나 많은 것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영국인에게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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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에서 만난 올겨울 보습제 3총사

드럭스토어에서 만난 올겨울 보습제 3총사 바깥에선 찬 바람, 실내에선 난방기 뜨거운 바람에 낮은 습도. 피부는 당기고 거칠어 질 수 밖에 없다. 48시간 보습력을 자랑하는 제품도 많지만, 실제로 발라보면 40시간 떼고 8시간이나 유지되는지. 일하다 보면 눈 밑이고 뺨이고 어찌나 당기는지. 이번 겨울 그래도 이 삼총사를 만나 그래도 잘 났다. 탐험가들의 핸드크림이라는 글리소메드 핸드크림, 닥터 자르트 세라마딘 크림, 더마 비 로션. 핸드크림은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손 씻고나면 발라주고 세라마딘 크림은 세수하고 바른다. 더마 비 로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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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도시락/반찬 전문점 해드림찬카페 강북점에서 먹어본 도시락, 반찬

이대 도시락/반찬 전문점 해드림찬카페 강북점에서 먹어본 도시락, 반찬 가까이 알고 지내던 지인이 도시락과 반찬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를 오픈했다. 풍성한 인품과 손맛을 익히 알던 터라 놀랍진 않았다. 점심시간이 정해져있는 일반 직장인들과는 달리, 학원이나 미용실, 가게를 하는 자영업자나 종업원들은 때를 놓치기 일쑤다. 허겁지겁 한 끼 때우고 일하다보면 몸도 축나고 기분도 울적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지친 몸으로 집에 들어가 또 밥을 차려야 하는 입장이라면 매일 하는 일이지만 때로 힘들때가 있다. 아내가, 엄마가 차려주는 집밥이 그리워진다. 그럴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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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근래들어 동생네 집이 빛나기 시작했다. 십오 년이 넘도록 살아온 같은 집인데 갈 때 마다 점점 더 말끔해진다. 엄마 집에 들어온 터라 엄마의 묵은 살림과 동생의 새 살림이 모여 구석구석 쌓였다. 가끔 보다 못해 치워주긴 했지만 어쩌다 들리는 나로선 역부족이었다.  비결을 묻는 내게 소개한 것이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라는 일본 드라마와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이 책이었다.  미니멀리즘에 꽂힌 동생에 잡혀 그 자리에 앉아 만화가 원작이었음에 분명한 일본 드라마를 연달아 몇 편 봐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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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

플라나리아 – 야마모토 후미오 단편소설집

플라나리아 토요일, 온 가족이 모처럼 시간이 났다. 산으로 오가는 길에서 봤던 찜질방에 갔다. 뜨거운 사우나나 목욕은 좋아하지 않지만, 따뜻한 바닥에서 뒹굴거리는 것은 매력적이다. 어렸을 때 아랫목에 이불 하나 펼쳐놓고 형제들이 함께 놀던 기억 때문일까. 오래전, 숲속에 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 딱 한 번 가봤던 찜질방. 다시 가보니 목욕 시설은 오래되고 낡아 샤워만 하고 나왔지만, 넓은 마루에 온 가족이 모여 아무것도 않하고 먹고 노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었다. 찜질방에는 숯가마, 옥돌 방, 아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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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와 사랑은 비를 타고, 인터스텔라

1. 라라랜드 첫 장면  남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위, 꽉막힌채 줄지어선 자동차 지붕 위로 노래소리가 들린다. 화면은 점점 범위를 좁혀 차 안에서 노래부르고 있는 상큼한 아가씨를 비춘다. 아가씨를 따라 차에서 내려 하나 둘씩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 사람들은 점점 큰 무리가 된다. 솔로가 중창이 되고 결국 코러스가 되어 신나는 한 판이 벌어진다. 전형적인 뮤지컬의 한 장면이다.  그런데 다른 영화와 느낌이 다르다. 나오는 사람 대부분이 흔히 말하는 '백인'이 아니다. 히스패닉과 아프리카 출신 미국인이 대다수다. 주인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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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

습관의 힘-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습관의 힘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습관의 중요성은 누구나 안다. 행동을 바꾸면 습관을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고들 한다.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책에선 개인이 습관을 고침으로 어떻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지, 기업이 사람들의 습관을 이용해 이윤을 추구하는지, 세상을 바꿀 가능성 등을 여러가지 예를 들어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찰스 두히그 Charles Duhigg는 뉴욕 타임즈 심층보도 전문 기자이며 이 '습관의 힘'외에도 습관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낸 바 있는 작가다. 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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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얼 퍼거슨의 시빌라이제이션(Civilization)

니얼 퍼거슨의 시빌라이제이션(Civilization)

니얼 퍼거슨의 시빌라이제이션(Civilization) 지난 10월, 리디북스에서 '니얼 퍼거슨 100% 포인트백, 10년 대여 이벤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10,000원에 10년 대여하면 1만원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이벤트였죠.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책 가격만큼 그대로 포인트로 돌려준다니 감사한 마음에 읽게 되었습니다. 돌려받은 포인트로는 읽고 싶었던 또 다른 책을 구입해서 잘 읽었구요. ^^   1. 시빌라이제이션이란 이 책의 제목은 아시다시피 '시빌라이제이션 civilization'입니다. 시빌라이제이션의 사전적 의미는 문명, 문명화를 말합니다. 이 말에는 미묘하게나마 교화(敎化)의 뉘앙스가 비치는 느낌입니다만, 누가 누구를 교화하는 것일까요? 문명인이 비문명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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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어느 작가의 일기

버지니아 울프, 어느 작가의 일기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박인환이 누군지, 숙녀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목마를 타고 과연 어딜 떠날 수나 있는 건지,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이 구절로 인해 익숙한 이름 버지니아 울프. 옛날 어린 시절 연습장 표지에 그림과 함께 적혀있던 구절로 버지니아 울프를 알게 되고, 집에 있는 책장 어디엔가 같은 이름의 작가가 쓴 책이 있다는 생각에 뒤져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델러웨이 부인'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연히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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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여백이 있는 음악은 싫증나지 않는다

학교에서 빌려와 읽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 수필, 수상소감, 인사말, 음악, 번역, 인사말, 픽션... 다양한 글을 묶었기에 '잡문집'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서점에서 본 책은 표지가 불타는 듯한 진홍빛이었건만, 도서관에 있는 책은 모두 다 이렇게 하얀 표지이고 책 등도 바랬네요.   여백이 있는 음악은 싫증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하루키의 잡문집을 이야기 할 때는 굴튀김을 먹는 법을 말하곤 합니다. 물론 저도 홍운탁월을 이야기하는 그 감각적인 글도 좋아하지만, 여기서는 음악에 관해서 쓴 글 중 '여백이 있는 음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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