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a Fan. 팬인가, 제자인가

2012년 4월 27일

 

지난 주, 아침 신문에 실렸던 도서 광고를 보고 마음에 와 닿았던 책 ‘not a fan.팬인가 제자인가’. 이 책을 동갑내기 트위터 친구들로부터 생일선물로 받게되어 무척 기뻤다. 

 

기독교 신자이고, 예수님을 믿는 제자라고 하면서 나와 내 돈벌이, 내 가족, 내 즐거움을 우선순위 맨 꼭대기에 놓고 살고있는 것은 아닌가. 세상의 눈이 두려워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을 숨기고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 희생은 조금도 없이 유익을 구하는 수단으로 예수님을 종처럼 부리려 드는 것은 아닌가.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때 마다 반성하고 회개한다고 하면서 개가 그 토한 것을 다시 먹듯 되풀이 하는 나의 나쁜 버릇들로 자괴감을 느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을 다루고 있다. 니고데모가 예수님의 팬에서 진정한 제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기둥으로 삼아 성경과 실제 예화를 들어 깨달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가슴과 복근은 우람하지만 하체는 부실한 헬스클럽 죽돌이와 오늘날 부지불식간에 교회에서 양산되고 있는 실행은 없고 믿음만 강조되어 자란 교인들에 대한 비유는 비죽이는 웃음과 함께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누구나 늘 팬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또 한 번 제자였다고 천국가는 그날까지 신실한 제자일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세상이라는 바다는 늘 파도치기 마련이다. 파도의 높이에 따라 뱃사공의 상태에 따라 팬도 되었다 제자도 되었다 하는 것이 맞다. 이 책은 이런 저런 일들로 바쁘고 몸도 맘도 힘들어졌던 내게 과거의 나는 팬이었을지 몰라도 지금 내 상태는 팬에 블과하다. 하지만 다시 제자가 되라고 다그치고 격려하는 책이었다. 

 

처음 젖니가 날 때 아기들은 대게 열이나기도 하고 보채기도 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사랑니가 날 때는 그것보다 힘들 수도 있다. 믿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처음 신자가 될 때보다 침체기를 겪다 다시금 나를 둘러싼 막을 찢어 몸에 배인 나쁜 습관을 벗어버리고 나올 때가 갑절 이상으로 힘들다. 일찍 나올 수록 쉽다. 하지만 늦었을 때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한 번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