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3 – 태풍
잡문집 / 2008년 7월 31일

두런두런 들리는 말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니 천정에 달린 둥근 형광등에 눈이 부시다. 잘 떠지지도 않는 비벼본다. 덜컹덜컹 들창이 흔들린다. 엄마 아빠랑 동생까지 내가 자는 할머니 방으로 몰려왔다. 엄마가 촉촉히 물기 흐르는 배를 깎아 내민다. ‘자다 말고 웬일이야?” 하지만 말 없이 받아 먹는다. 달디 단 배즙이 손목을 타고 흐른다. 얼른 혀로 핥아 버렸다. 엄마한테 들킨 것 같아 헤헤헤 웃어버렸다.  쿵.뭔가 부딛치는 소리...

소녀2
잡문집 / 2008년 7월 31일

여름은 참외며 토마토, 수박 등등 먹을 것들이 지천이라 흐뭇하다. 날이 더워져 겨드랑이 촉촉이 젖을 무렵이 되면  찬합에 밥이며, 과일을 싸가지고 가는 데가 있다. 오늘도 보자기 안에는 불고기며 나물, 여러가지 전 나부랭이들이 차곡이 담긴 찬합이 있다. 또 하나, 할머니가 꼭 챙기시는 게 있다. 꽃이다. 장미같은 꽃나무와 꽃삽, 전지가위 등이다. 이렇게 먹을거와 꽃을 챙기면 신이 나야 할 텐데, 꼭 이맘때 가는 나들이는 분위기가 수상하다. 왠지 조용한 ...

소녀
잡문집 / 2008년 7월 31일

소녀는 담장 벽돌 틈사이를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보들보들한 벨벳같은 녹색이끼가 느껴졌다. 비가온지 며칠 되지 않아 촉촉했다. 그 느낌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고 몇 날이 지나면 이것도 촉촉함을 잃고 까실까실해지겠지. 아빠 턱수염만큼은 아니지만. 벽돌사이에 패인 홈을 따라 손톱을 세우고 주욱 밀어내면 이끼는 도로롱 말리면서 벗겨진다. 그 재미에 소녀는 혓바닥을 입술새로 샐쪽 내민채 열심히 열심히 꼼꼼하게 이끼를 밀어내는 일에...

하늘나무 / 2008년 7월 31일

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The tongue that brings healing is a tree of life, but a deceitful tongue crushes the spirit. – 잠언 15:4

누구였을까요?
미술 / 2008년 7월 31일

누구였을까요? 색연필, 싸인펜, 플러스펜 등으로 자유롭게 그린 그림입니다. 하지만, 그저 자유로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트레이싱 페이퍼에 그린 이 그림은 그 종이를 들쳐보는 순간 깜짝 놀라게 됩니다.  왜냐구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ㅎㅎ 원래는 누구였을까요??  네!  바로 이 분들이었습니다.  잡지에서 오려낸 사진 위에 트레이싱 페이퍼를 덮고 그 위에 자유롭게 그려줍니다. 얼굴을 아직 잘 그리지 못하는 아이들도 이렇게라면 누구나 ...

채소
일상 / 2008년 7월 25일

  음식 준비를 하려고 씻어 놓은 채소들. 큰애가 담아 놓은 것을 보니 탱탱한 것들이 예술이라 한 컷!

태그
하늘나무 / 2008년 7월 24일

옆에 보면 내가 쓴 글들의 태그가 나온다.자주 쓴 테마들은 굵고 크게,어쩌다 쓸 뿐인 것들은 작고 가늘게,그리고 정말 드문 테마들은 나오지도 않는다. 내가 요즘 어디다 정신팔고 다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역할을 해내는 듯하다.난 요즘 말씀보다 내 위주로 살았었다.  세상속에서 발을 땅에 딛고 살되, 머리는 하늘을 향하여.

달걀 1개 = 350억z달러/짐바브웨
책-영화-기사 / 2008년 7월 24일

우리나라 물가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형편이라지만,정말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짐바브웨.1000억 z달러를 내도 달걀 3개를 살 수 없단다. 이 100 billion 짜리 지폐는 2008년 7월 새로 발행되었는데 1다음에 0이 무려11개나 된다!  * 관련글(2017.1.21.수정)– 짐바브웨 돈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 짐바브웨 물가는 미쳤어! 여길 떠날거야– 짐바브웨, 미 달러 대체할 지폐발행. 2009년이후 처음

지혜와 겸손
하늘나무 / 2008년 6월 13일

야훼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The fear of the Lord teaches a man wisdom, and humility comes before honor. -잠언 15:33- 

계획과 결과
하늘나무 / 2008년 6월 12일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야훼께로서 나오느니라   To man belong the plants of the heart, but from the Lord comes the reply of the tongue. -잠언 16:1- 계획해서 열심히 한 일이 다른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내 입에서 어떤 말이 나왔었나. 내 말과 마음은 다를 때가 많다. 뇌는 종종 언어의 지배를 받는다. 세치 혀는 배의 키와 같다. 

행위와 마음
하늘나무 / 2008년 6월 12일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야훼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All a man’s ways seem innocent to him, but motives are weighed by the Lord. 잠언 16:2

아이스 캡슐
미술 , 기타리뷰 / 2008년 6월 11일

아이스 캡슐 展 ~ 21. 청담동 박영덕 화랑 박성민,Ice-Capsule  60.6X90.9cm (30호),캔버스에 유채,2006 2004 대한민국 미술대상 비구상부문 대상  작가명 박성민(朴成敏)  작품명 물질의 삼태(Three states of matter)  작품규격 162 x 112 Cm 왜 얼음? “얼음은 암담한 밀실 같은 어려움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춥고 음습한 껍질을 벗어 나와야 비로소 따뜻한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이파리나 딸기가 얼음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생명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