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 수목원
잡문집 / 2014년 6월 3일

    홍릉 수목원 지난 주말 산책 코스는 홍릉이었다. 고대 전철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도 되고 버스로 한 정거장을 더 타고 가도 된다. 생각보다 걸어도 얼마 되지 않는 짧은 거리다. 개장이 아침 10시니 일찍 가 봐야 소용 없다. 도착한 것은 생각보다 조금 늦어 10시 반. 아침부터 해가 뜨거워 조금 걱정스럽긴 하다. 정문을 새로 만들었나 보다. 기억과 많이 다르네… 해가 뜨거워 곧게 뻗은 큰 길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난 좁은 숲길로 접어들었다. 숲에서는 볕을 가릴 양산도 모자도 선글라스도 필요 없다. 나무로 된 천연 지붕이 빛을 알맞게 통과 시켜준다. 홍릉 숲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수목원중 하나로 국립산림과학원이라는 연구하는 곳이다. 따라서 월요일 부터 금요일 까지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개방된다. 산림과학관은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 까지 산림에 관한 시청각자료를 풍부하게 활용한 전시로 교육효과가 크다.   홍릉수목원 안내 – 위키피디아 : http://ko.wikipedia.org/wiki/홍릉수목원 – 국립수목원 : http://www.kfri.go.kr/cms/523.do   개방시간 : 오전10시~오후5시(3월~10월)/ 오전10시~오후4시(11월~2월) 입장료 : 없음     ** 뒷 이야기 하나  어렸을 때 학교에서 봄소풍을 다녀온 곳인데, 정말 좋았다면서 식구들을 끌고 갔으나 걷다 보니 어쩐지 기억과는 많이 다른 느낌. 걷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것은 크낙새가 산다는 광릉 수목원이었어. 여러분 미안…

북한산 둘레길 2 – 소나무숲길-순례길-흰구름길
잡문집 / 2014년 5월 24일

북한산 둘레길 2 – 소나무숲길-순례길-흰구름길   북한산 둘레길. 정겹다. 북한산을 빙 두르는 이 길 이름을 들으면 반사적으로 제주 올레길이 생각나고 저 멀리 바다 건너 산티아고 순례길이 생각난다. 그도 그럴 것이, 나중에 알고 보니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뒤 그것에서 힌트를 얻어 올레길을 만들고, 또 올레길에서 영감을 받아 둘레길을 만들었단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길 시리즈, 정신적 자손인 셈일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이번 북한산 둘레길의 짧은 여행은 덕성여대 입구 맞은편 솔밭근린공원에서 뻗어나간 소나무숲길부터 시작된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 3번 출구로 나와 153번 버스를 타고 덕성여대 앞에서 내리면 우뚝 솟은 기둥이 이곳이 덕성여자대학교 입구임을 알린다.        횡단보도를 건너자 마자 보이는 북한산 둘레길 표지판. 하지만 바로 앞에 보이는 솔밭공원을 빼 놓으면 섭섭하겠지. 동네 공원에서 일단 웜 업 하기로 한다.     이 둘레길을 오르다 보면 딱따구리가 살고 있다는 안내판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그래서 일까 공원 입구에도 딱따구리 처럼 보이는 조형물이 있다.  이름에 걸맞게 이 공원 전체가 솔밭이다. 아직 봄이건만 소나무가 만드는 그늘은 참으로 짙다. 그 바늘같은 잎에서 어떻게 이렇게 진한 그늘이 나오는지. 가느다란 잎이라도 빽빽하게 모이면 그 힘이 강력해지는 것일까. ‘三角山松井亭’이라고 쓰인 현판이 보인다. 물가도 아니고 지대가 높아 전망이 좋은 것도 아니건만 넓은 마당에 덩그렇게 자리한 정자 하나. 마치 마당에 깔린 돌로 된 널들이 못에 담긴 물처럼, 송정정이 경회루 같은 정자로 보인다. 송정이라니, 예전엔 이곳이…

안산, 사천교 산책 – 이대에서 봉원사, 홍제천으로
잡문집 , 일상 / 2014년 5월 22일

안산, 사천교 산책 – 이대에서 봉원사, 홍제천으로   안산 연대, 혹은 이대 뒷산이라고 불리는 안산. 안산은 북한산에서 인왕산으로 내려와 안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 강건너 관악산과 마주보고 있다. 북한산에서 부는 바람은 이 산을 타고 내려와 공덕동으로 흘러든다. 이 산 골짜기를 따라 흘러 모이는 개천이 홍제천이고, 이 홍제천은 사천교를 지나 불광천과 만나서 한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산과 바람과 물이 흘러 모이고 흩어지는 이 서울의 서쪽 동네. 역사도 오래고 이야기도 많다. 아름답기도 무척 아름답다. 대전에서 보낸 4년을 빼놓고는 결혼해서 줄곧 이 언저리에서 지냈고 그만큼 정도 많이 들었다. 결혼하기 전에 살던 강남은 아무리 번화했다 해도 서울스런 모습은 아니다. 서울스러운 곳은 역시 강북. 그중에서도 북촌과 서촌, 그리고 이쪽인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대 정문에서 봉원사로 이대 정문에서 복개한 철길을 지나 ECC 앞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조형관(미대)쪽으로 오른다.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 김영의 홀로 올라가다가 디자인대학원으로 꺾어 음대앞을 지나 중앙도서관 뒷길로해서 기숙사 앞을 지난다. 북아현동과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재개발이 한창인 이곳. 내후년이면 아마 고층 아파트 건물로 막혀 시내는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새로 지은 산학협동관 사이로 난 길을 걷는다. 발 아래는 금화터널이고, 이곳을 지나면 바로 봉원사다. 지난 4월에 빛깔도 선명했던 복사꽃이 지고, 이제는 나무수국이 한창이다. 이양하님의 신록예찬이란 글이 저절로 생각나는 나무들. 온 천지가 녹색이다. 한 웅큼 꽉 쥐면 푸른 녹빛 물이 뚝뚝 듣을 것만 같은 그런 생명으로 가득 찬 색깔이다.   안산 자락길과…

노고산 아침산책
잡문집 , 일상 / 2014년 5월 12일

        노고산 아침 산책   밤새, 그리고 이른 아침까지 비가 내렸다. 바람은 좀 불었지만 깨끗해진 공기를 놓치기 싫어, 아침 산책을 나섰다.  오늘 향한 곳은 자주 가던 안산이 아니라 노고산. 이화여대 역에서 숭문중고등학교 쪽으로 쭉 내려가다 신협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제법 오래된 주택가가 나온다. 비탈길을 걷다 거북이 고시원을 끼고 왼쪽으로 꺾어져 계속 올라간다. 오른쪽 위로 숲이 보인다.  ‘이제 입구가 나올 만 한데…’ 하는 타이밍에 느닷없이 나타나는 파란 철벽. 그 앞엔 마치 그곳이 주차장인 양 차들이 줄을 서 있다. 틈을 비집고 들어가 보면 ‘식수원 시설(배수지)가 있는 곳이므로 용무 없는 사람은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과 ‘사유지이지만 주민 편의를 위해 6시 반부터 10시 까지 개방한다’는 서강대학교의 안내문이 함께 보이는 작은 쪽문을 만난다.   보통 산책길 같지 않은, 어쩐지 남의 집을 몰래 들어가는 느낌으로 살금살금 들어가(저절로 그렇게 된다!) 걷는 길은 기분이 묘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그런 기분으로 걸었던 길이다.        아침까지 내린 비로 사방이 촉촉해 기분이 좋았다. 남의 집을 몰래 들어간 것 같은 느낌도 어느새 사라지고 미끄러운 산길을 조심조심 걷던 그 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났으니 바로 사진에서 보이는 토끼 한 쌍.  오물오물 입을 움직이며 풀을 뜯고 있는 것이었다. 가까이 가도 도망을 치기는 커녕 토실한 몸을 흔들며 맛있는 풀을 찾아 움직이는 모습이라니. 노고산에는 산토끼가 사는 걸까? 아니면 누가 더 이상 키울…

여의도 꽃구경
일상 / 2014년 3월 31일

  3월의 꽃소식은 92년만 이라던가.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라던가.  오늘도 미세 먼지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상황이 좀 덜 나쁠 때 꽃길을 걸어보자 마음먹고 길을 나섰다.   젊은 커플, 나이든 커플, 친구들, 가족들… 주말 같지는 않았지만, 월요일 아침 치고는 꽤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생각이었던지 길에 나와있었다.        언뜻 보면 홍매화처럼 보이는 이 꽃은 명자(산당화)다.  돌아가신 우리 막내 이모랑 같은 이름을 가졌다. 여기 새 한 마리만 가져다 놓으면 딱 화투장에 그려진 그림처럼 보일 것만 같다. 내 눈엔 그리도 매화처럼 보인다.        빨간 명자에 내가 질소냐, 노오란 개나리도 한창이다.       탐스런 꽃송이가 화사함을 넘어 볼륨감 까지 선사한다.  빨간 머리 앤에서 앤은 창 밖에 보이는 벚나무를 보고 새색시를 연상했다. 나도 그렇다. 이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알지만 그래도 어찌 되었던 내 것이 더 이쁜 듯 해 괜시리 뿌듯하다.    여의도는 진정 하나의 꽃밭이었다.  3,4월 차례대로 필 꽃들이 웬일인지 한꺼번에 앞다퉈 피어나고 있었다. 심지어는 5월 쯤에 피는 철쭉까지 봉오리를 터뜨리고 있었다. 

푸른 하늘이 반갑다!- 선유도공원
잡문집 / 2014년 3월 3일

  선유도공원 가는 길목.  강물이 눈부시게 반짝여.        파란 하늘.  얼마나 오래간만인지!       대숲도 푸르다.       수로 위에서.  하늘 정말 맑구나.  미세먼지, 네 덕분에 푸른 하늘이 얼마나 아름답고 깨끗한 공기가 얼마나 감사한지 알게 되었구나.          줄지어 늘어선 나무들이 벤치와 함께 아름답다.          마른 듯 빳빳한 가지에 움 트고 돋아난 연두빛 새 잎!  아, 이제 봄이 오나 보다.       2013/11/05 – [일상/뚜벅뚜벅 짧은여행] – 11월의 선유도공원

산책
일상 / 2014년 2월 16일

  월요일, 화요일 모두 비가 오고 다음 주는 비소식이 잦다는 예보에 ‘오늘은 꼭 걸어야 겠어!’ 작정을 하고 집을 나섰다. 사진은 이화여대 기숙사 한우리집을 거쳐 팔복동산을 지나 금화터널쪽을 향하는 길이다. 저 멀리 길 끝에 안산이 보인다. 이렇게 보니 신촌이 아니라 시골 길 처럼 보인다.  금화터널 위를 지나면 봉원사가 나온다. 여기서 서쪽으로 계속 가다 보면 새로 만들어진 자락길이 나타난다.  산을 다니는 사람들로서는 산을 망쳐 놓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걷기 힘든 장애인이나 어린 아이, 노약자들이 운동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모시고 집을 나서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사진 길이 험한 산길로, 작은 돌부리가 엄청난 장애물로 느껴진다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먼 곳을 여행하기도, 등산하기도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뒷동산을 오르는 즐거움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경관이 조금 망가지는 것 쯤은 참을 수 있지 않을까.           

2번 버스타고 남산으로
잡문집 / 2014년 1월 7일

며칠 날이 좋았다. 하지만 수요일 부터는 눈 오고 다시 추워진다는 소식에 월요일 아침부터 밖으로 나섰다.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 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장충단공원이 나온다.  장충단은 본래 을미사변때 목숨을 바친 열사, 충신들을 기리기 위 고종황제께서 세운 사당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청계천에서 옮겨온 수표교이다. 수표교는 세종대왕때 청계천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한 수표를 다리 앞에 세우면서 수표교로 불리게 되었다.     이 장충단 공원 앞에서 연두색 2번 버스를 타면 국립극장을 지나 순환로입구 – 남산타워 – 남산도서관 –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숭의여대 – 한옥마을 -대한극장을 거쳐 다시 장충단공원앞으로 돌아오게 된다. 요금은 950원이지만 버스카드를 이용하면 100원이 할인된다.        남산 순환버스 답게 유리창과 문에 남산타워가 장식되어 있다.       남산을 걷고 싶으면 이곳 순환로 입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봄이 되면 이 길에 벚꽃이 피는 걸까.       버스에서 내려 남산타워를 바라본다. 겨울 햇살에 빛나는 남산타워. 버스정류장에서 조금 더 걸어야 한다.        알다시피 남산타워 주변에는 사람들이 달아 놓은 자물쇠들이 정말 많다.  울타리뿐 아니라 이렇게 나무 모양을 이룬 자물통 천지다. 속에는 새빨갛게 녹이 슬어버린 것에서 부터 새로 달아 반짝거리는 것까지 벼라별 자물쇠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우리 사랑 변치 말자는 연인들, 행복을 바라는 가족들, 영원한 우정을 맹세하는 벗들… 자물통으로라도 묶어 놓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애틋하다.  ‘호강시켜 준다더니 2013년, 입대하네…’라는 구절에서 웃음이 터지긴 했지만 ‘이렇게…

경희궁-나라잃은 슬픔과 치욕의 역사를 간직한 궁궐
잡문집 / 2013년 12월 2일

지난주 보다 포근해진 12월 첫번째 월요일, 따뜻한 날씨가 아까워 집을 나섰다. 오늘은 어떤 곳을 걸어볼까 하다 정한 곳이 바로 경희궁. 창덕궁과 창경궁을 동궐(東闕)이라 한다면 광해군때 건립된 이곳은 서궐(西闕)이라고 불렸다.     흥화문은 경희궁의 정문이다. 원래는 지금의 종로인 운종가를 바라보고 있었으나 한일합방 이후 이리저리 위치가 변했다가 현재는 엉뚱하게 남쪽을 바라보고 있게 되었다.       흥화문을 지나 숭정문으로 향하는 길목. 말끔하게 단장은 되어 있지만 어딘지 우리나라 대궐모습이라기에는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숭정문 가는 길 왼편으로 보이는 돌비. 일제는 경희궁 근처를 일본인 거주구역으로 하고 경희궁자리에 일본인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해 경성중학교(서울고등학교)를 세웠다. 남의 나라 궁궐을 헐고 그 자리에 자국 학생들을 위한 교육기관을 세우는 말도 안되는 일이 있었다. 나라의 주권을 뺏기면 이런 설움을 당하는 것이다. 서울고등학교는 해방 이후에도 1980년 서초동으로 학교를 옮기기 까지 이곳에 있었다. 그것도 경기고등학교, 경복고등학교와 함께 3대 명문 고등학교로 이름을 날리며.        지금 그 자리에는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숭정문 앞에서 바라본 모습.       숭정문을 이렇게 마주보고 서면, 그 왼편에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오른편으로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숭정문은 무슨 까닭인지 다른 고궁과는 달리 굳게 닫혀있었다. 숭정문의 오른쪽 모퉁이를 돌아 나가면 보이는 돌계단.         돌계단을 오른다.       숭정전과 그밖의 전각들이 지붕을 맞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직 복원중인 걸까? 아니면…

계동-중앙고 산책
잡문집 / 2013년 11월 9일

지하철 안국역에서 현대사옥을 바라보고 가다가 왼쪽으로 꺾어들어가면 나오는 길을 따라 중앙고등학교까지 걸었다. 계동은 그저 사람 사는 냄새 폴폴 나는 그런 옛날 동네였다. 목욕탕, 참기름집, 연탄집, 떡방앗간, 철물점… 마치 70년대 초반을 연상하게 하는 그런 동네였다. 사람들이 계동을 찾을 때는 그런 것들을 보고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도 삼청동 처럼 점점 상업지구가 되고 있다. 구두 팔고, 장신구 팔고, 쿠키며 케이크를 파는 카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대동세무고 앞에 있던 동네 서점마저 없어졌다. 오늘 보니 참기름집, 철물점이 눈에 띄지 않았다. 내가 잘못 본 것일지도 모르지만 진짜 없어졌다면 서글프다.      계동 초입의 계동문구점. 현대사옥 주차장 바로 맞은편에 있다. 뒷집 옥상에는 마침 감을 따러 올라오신 아저 씨.       화덕이 돋보이는 이 피자집은 근처 대동세무고 출신 사장님의 가게라고 한다. 계동은 토박이들의 동네다. 사실 10년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동네라고 한다.        계동에서 보이는 북한산은 상당히 가까워 보인다.        주머니가 가볍고 먹성은 좋은 학생들이 자주 간다는 황금알식당. 70년대 리즈시절을 보냈던 양은 도시락에 그 시절 반찬을 담아 나온 다는데, 요즘 아이들은 이 도시락을 들고 흔들어 비벼먹는 재미를 신기해 하며 즐긴다고 한다.              계동교회와 목욕탕을 지나 골목을 끝까지 올라가면 왼쪽으로 스타 브로마이드 사진을 파는 가게를 지나쳐 삼청동, 가회동 한옥마을 가는 길이 나오고, 정면으로는 중앙고등학교가 보인다. 중앙고등학교는 말이 고등학교지 일단…

11월의 선유도공원
잡문집 / 2013년 11월 4일

가을볕도 좋고 내일부터는 쌀쌀해진다는 말에 오늘도 산보하기로 결정. 선유도 공원으로 향했다. 원래 이곳은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 시설이 있던 곳으로, 기존 시설을 활용해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선유도공원으로 가는 버스는 603, 760, 5714, 7612번이 있고, 지하철을 이용할 때에는 9호선 선유도역에서 내려 2번출구로 나와 700미터정도 걸으면 된다.    >>선유도한강공원 교통정보/그림지도 http://m.hangang.seoul.go.kr/main/sub/park04_04.html       선유도공원 입구.  아침 일찍 서두른 덕에 9시 경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선유도 공원안으로는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킥보드를 타고 들어갈 수 없다. 또 흡연도 금지되고 있다. 느긋하게 걸어다니면서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 오른쪽으로 보면 유리로 된 온실이 보인다.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과 함께 여러가지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된 곳이다.    한창 겨울나기를 위한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보였다.           양지바른 곳에서 졸고 있는 고양이 한 쌍.          11월로 들어서자 나무들이 본격적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이런 황갈색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을색이다.       갖가지 빛깔로 물들어 땅에 흩뿌려진 버드나무 낙엽들.       예전에는 약품으로 물을 정화하던 시설이었으나, 지금은 수생식물을 통해 정화하고 있다. 이렇게 정수된 물은 놀이공간과 조경공간에 이용된다고 한다. 물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부레옥잠, 마름, 생이가래, 미나리, 붓꽃, 꽃창포, 부들, 갈대, 달뿌리풀이 빽빽히 심겨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난지 억새숲+메타세콰이어길
잡문집 , 일상 / 2013년 11월 4일

지난 주말 비를 핑계로 꼼짝 하지 않고 집안에서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오늘은 한 주의 첫 날. 시작부터 늘어질 수는 없지! 몸을 추슬러 난지 하늘공원에 억새를 보러 가기로 했다.        단풍놀이는 이곳에서 해도 될 듯. 주차장이 마치 숲길 같다.  저 멀리 세워진 버스를 지나면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갈림길에 하늘공원이 앞으로 1.4km 남았다는 표지판이 서 있다. 곧장 앞으로 가면 된다.         곧게 뻗은 이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하늘공원으로 가는 계단이 보인다. 까마득하다.  계단을 오르지 않고 그냥 이제까지 처럼 완만한 오르막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오른편 계단으로 오르지 않고 그저 앞으로 쭉 가면된다. 그 길을 따라 가고싶은 내 맘과는 달리 함께하는 A님의 주장대로 계단을 오르게 되었다.        올라가던 계단참에서 내려다본 한강.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갈림길. 우리는 오른편으로 가기로 했다.        일단 맨 처음 보였던 그 계단만 오르고 나면 힘든 코스는 없다. 그저 이런 완만한 평지 같은 길들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언덕 위는 이렇게 푸르른데 오히려 아래쪽 단풍이 곱다.    하늘공원에 드디어 도착!     그 다음부터는 별 말이 필요 없다. 서울에서 흔히 찾을 수 없는 툭 터진 곳에 가득 들어찬 억새, 갈대, 떼 등등을 그저 즐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