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역 핫도그, 카페 주디
신촌산책 / 2014년 8월 28일

​ 콜라와 바비큐 핫도그, 래리쉬 핫도그.  핫도그 먹을만한 곳이 별로 없는 요즘, 그래도 꽤 이름난 곳. 식사시간에는 학생들이 많지만, 그 외에는 나이 드신 분들도 많았다.  아무래도 어린 친구들은 핫도그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반면, 어르신들에게는 역시 간식에 불과해서 그런 듯.   소시지 맛도 괜찮았다. 가격대는 주로 3,4천원선.        ​ 이대 전철역에서 이화여대 정문방향 오른쪽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니뽕내뽕 맞은편, 서부교육청과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다.         <근처 다른 곳도 궁금하시다면!> 2014/08/05 – [일상/리뷰 또는 프리뷰] – 에그 앤드 스푼레이스 브런치 2014/06/25 – [일상/리뷰 또는 프리뷰] – 이화당 콘 브레드 & 치아바타 2013/12/15 – [일상/뚜벅뚜벅 짧은여행] – 이대 맛집 ‘비스트로보이(Bistro Boy)’

에그 앤드 스푼레이스 브런치
신촌산책 / 2014년 8월 5일

늘 지나치면서 궁금했던 곳, 에그 앤드 스푼 레이스.  브런치 집인 것은 분명한데… 갈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휴가는 온전한 먹방으로 보내기로 했으므로, 그 마지막 장식은 이곳에서 하기로 했다.    작은 가게 안의 이모저모.  독특한 인테리어는 손이 많이 간 느낌이다.                  소녀감성의 한 아이가 선택한 음료.  맛 역시 그런 맛. 딸기 사탕을 녹여낸 듯한 맛. 어른 입맛에는 맞지 않는 달큰한 맛. 차라리 탄산 맛이 나면 좋았을 스트로베리 아이스 에이드. (가물가물^^;;)       보이는 이 곳과 커튼 저쪽이 주방.        드디어 나온 토마토 해물 리조또.  신 맛이 좀 강하고 질척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신선한 맛이었다. 정말 토마토를 사용한 느낌이다.        브런치 메뉴는 이 토스트와 베이글, 와플 세 가지가 있다. 샐러드 드레싱은 세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발사믹을 골랐다.        감자로 채우고 크림소스로 맛을 낸 피자. 작지만 맛있다.    실내장식도 친절함도 맛도 모두 마음에 들지만 가격은 그리 착하지 않았던 집.  세 접시 모두 합해 4만원 정도. 일반적인 가격이긴 하지만 할머니들 표현처럼 그 가격에는 ‘입도 코도 뜨시지 않은’ 메뉴.  사실 새벽같이 일어나 6시 20분이면 아침을 챙겨 먹는 우리 집 아이들로서는 별로 갈 일 없는 곳이긴 하다.  하지만 1/n로 지불하는 친구들 모임으로 가기에는 괜찮을 듯하다.       

명동 팥미옥 인절미 빙수, 쵸코칩 빙수
기타리뷰 / 2014년 8월 2일

        명동 팥미옥 인절미 빙수, 쵸코칩 빙수     휴가에 더운 날이 겹치다 보니, 내내 맛집, 카페 리뷰만 올라간다.     이번에 맛본 빙수는 인절미 빙수와 쵸코칩 빙수.  내가 즐겨 먹는 빙수는 뭐니뭐니 해도 전통적인 팥빙수다. 폭 무르게, 하지만 알은 살아 있도록 적당히 삶아 조린 팥을 얹고 그 위에 콩가루와 연유, 그리고 작은 인절미를 얹은 것 말이다. 제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망고 빙수. 딸기와 수박빙수 까지는 어떻게 먹어 보겠는데, 망고는 영…   의외로 쵸코칩 빙수도 먹을만 하다. 하지만 더 맛있는 것은 콩가루 듬뿍, 인절미와 견과류도 함께 올라간 인절미 빙수다. 고명은 위에만 올려있지 않고 켜켜이 들어있어 더 만족스럽다.    팥미옥은 1인분, 2인분 으로 크기가 나뉘어 있어 좋다. 큰 것 두 개로는 좀 많은 것 같고, 하나 나눠 먹자니 좀 적은 듯 싶을 때 작은 것 두 개를 주문하는 것도 좋겠다. 

계동 전광수 커피
기타리뷰 / 2014년 8월 2일

    이렇게 더운 날은 시원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때론 친구와 그저 이야기 나누면서 게으름을 부려도 좋고, 밀린 읽을거리를 해치우는 것도 좋다.  학교 다닐 때 생각이 난다. 공부할 것들을 펴 놓으면 이야기 거리가 어쩜 그렇게 샘물 처럼 퐁퐁 솟아 오르던지! ‘나중에 우리 다시 만날 때도 문제집 펴놓고 떠들자.’며 까불었던 날들. 세월이 좋아 연락 안되던 친구들도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 만났다. 시간이 그렇게 흘렀어도 다시 만난 순간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바로 어제 만나고 오늘 다시 만난 것 처럼 떠들어 댔다.    전광수 커피는 그러기에 안성맞춤인 곳.  뜨거운 여름 시원한 딸기 요거트 스무디도 좋고, 아예 뜨거운 라떼도 좋다. 커피, 오래간만에 마시니 얼마나 맛있던지. 오랫만이어서 맛있는 건가, 아님 전광수 커피라 맛있는 건가.        기온이 아직 많이 올라가지 않은 오전에는 이렇게 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 기온이 오르는 오후에는 꼭꼭 닫고 냉방기 가동.  너무 세지 않은 실내 온도가 좋다.        핸드 드립하는 전광수 커피의 친절하고 예쁜 언니.  초상권을 위해 얼굴은 살짝 가려드림.    선반 위에는 각종 원두가 담긴 유리병이 조르르 담겨있는데, 자세히 보면 비닐 팩에 넣고 유리병에 담은 것. 향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려면 이런 방법도 좋을 듯. 

남대문 독도게찜의 게찜과 물회
기타리뷰 / 2014년 8월 1일

이번 휴가는 서울 먹방투어. 오늘 저녁 메뉴는 게찜과 물회였다.  지난번 티비에서 보고 감탄했던 그 음식을 먹으러 인터넷을 뒤져 다녀왔다.        이것이 바로 물회. 매콤달콤한 육수를 부은 상태다. 여기에 소면을 넣어 비벼먹는데, 소면은 계속 더 준다.  알찬 내용물에 맛도 그리 맵지 않아 어른은 물론, 웬만큼 큰 아이들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한 마디로 추천할만하다.  낮과 밤의 가격이 다른데, 점심식사로는 12,000원이고 저녁식사로는 15,000이다. 주문은 2인분 이상부터 가능하다. 사진은 2인분.       이것은 게찜. 대게는 아니고 홍게다.  별다른 간 없이 짭쪼름한 바다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껍데기에 고인 국물은 바다 맛 그대로였다. 짜지만 자꾸 떠 먹게 되는 맛이었다. 다리를 잡고 발 끝 부분을 위로 밀면 살이 쏙 위로 올라와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물회에 비하면 점수를 낮게 줄 수 밖에 없었다. 이 집 이름이 ‘독도 게찜’인 만큼, 게의 크기도 좀 더 크고 신경을 더 썼다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48,000원.        다음에 점심 때 오게 되면 맨 위에 있는 ‘간장새우정식’을 한 번 먹어보고 싶다. 50분 한정이라니 좀 이른 시간에 올 필요가 있겠다. 

계동 홍콩반점 냉짬뽕
잡문집 / 2014년 7월 30일

계동 홍콩반점 냉짬뽕 휴가 첫날, 맨 처음 일정인 ‘명량’ 첫 회를 보고난뒤 두번째 일정은 계동 홍콩반점의 냉짬뽕 먹어보기였다. 전에 계동 Double Cup Coffee라는 글에서 가고 싶다고 소개한 적 있는 바로 홍콩반점이다. 지난 6월에 있었던 할인행사를 놓쳐 2,900원에 먹을 수 있는 기회는 놓쳤지만, 여유로운 오늘 한번 시식해 보자고 마음을 먹은 것.       ‘짬뽕전문’이라고 문짝마다 써 있는 것을 보니 짬뽕을 정말 잘 하나보다. 은근 기대가 된다.   뜨거운 해로 달아올랐던 피부가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앗 차거! 시원한 바람에 진정이 된다. 냉짬뽕을 먹자고 왔건만 막상 주문할 때가 되니 매울까봐 망설여지나보다. 결국 주문한 것은 냉짬뽕과 차가면, 짜장면 그리고 탕수육.       냉짬뽕. 살얼음 육수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각종해물과 야채가 먹음직 스럽다. 맛은 새콤달콤매콤. 차가운 짬뽕을 생각했는데, 내용물만 짬뽕이지 맛은 분식집 냉면과 비슷하다. 가격은 5,500원.       차가면. 차가운 면이라 차가면일까? 맑은 육수에 김을 얹은 국수가 나오고 오이, 햄, 물미역, 유부등 각종 고명이 다른 그릇에 담겨 나온다. 이 고명을 얹어 비벼먹는다. 맛은 어린이라면, 어린이 입맛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그런 맛이다. 달콤 짭잘. 육수는 가쓰오부시 맛이 나는 듯. 가격은 5.000원.       누구나 좋아하는 짜장면이다. 사진 찍을 타이밍을 놓쳐 비비고 난 다음에 찍게 되었다. 맛있다. 약간 단맛도 좋아한다면 분명 좋아할 맛이다. 가격은 4,000원       탕수육(小). 소스가 묽지 않고 빡빡하고 점성이 강하다. 흥건하지…

양평동 티 하우스, 뜻하지 않게 발견한 기쁨
기타리뷰 / 2014년 6월 13일

며칠 전, 더운 낮 시간을 피해 아침 일찍 양평동 코스트코에 들렀다. 아이들 스케치북 등 미술재료를 사러 갔는데, 이게 웬 일. 8시 반이었던 개장시간이 10시로 바뀐 것이다. 너무 오래간만에 갔나 보다. 하는 수 없이 골목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카페에서 한 시간 정도 보내기로 하고 자몽 에이드를 주문해서 바깥 자리에 앉았다. 이것이 자몽 에이드. 톡톡 터지는 과육에 맛도 진하고 좋았다. 전망도 나쁘지 않고 시원해 좋았는데 담배연기를 피해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또 다른 분위기. 아늑한 북 까페 느낌이 좋았다.  거의 다 2~4명 좌석이지만, 이렇게 8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었다.  노란 종이에 쓰인 메모는 ‘에어컨 온도는 자율로 조절하세요’, ‘와이파이 비번’, ‘그릇은 가져다 주세요’ 등등의 이야기.  이쪽이 내가 앉았던 자리.  아침 여덟시 부터 여는 이곳은 아침 시간에는 근처 직장인을 위해 아메리카노를 할인판매한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1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0원.    크지 않은 공간에 있어야 할 것들이 빼곡히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다.   티 하우스. 개점시간을 잘못 알고 가 자칫 무료하고 힘들어질 뻔했던 시간이 뜻하지 않게 발견한 이 작은 카페로 인해 즐거운 여유시간으로 바뀔 수 있었다.  산다는 것은 늘 그런가 보다. 좋지 않은 일이다 생각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오히려 기쁨이 될 수 있다. 그런 보물은 어디에나 숨어있지만 놓치고 그냥 지나쳐 버리기도 쉽다. ‘오늘은 또 어떤 보물을 발견할까’ 가슴 두근거리며 하루를 보내는 그런 사람에겐 더 자주 나타나지 않을까? 

이대 맛있는 퓨전 밥집 ‘비스트로보이(Bistro Boy)’
기타리뷰 , 신촌산책 / 2013년 12월 15일

비스트로(bistro 혹은 bistrot)라 함은 원래 간단한 음식을 파는 빠리의 작은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기차 신촌역과 이대 정문을 사이에 있는 이 비스트로 보이 역시 주머니 두둑하달 수 없는 학생들이 맛난 밥 먹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그런 집이다.    재미있는 가게 풍경, 재미있는 메뉴 이름 언뜻 보면 분식집처럼 보이기도 하고 매니악스런 장난감 가게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메뉴판에 적힌 음식들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알밥, 파스타, 리조또, 그라탕, 볶음밥… 배고플 때 생각나는 거의 모든 메뉴들이 총 망라되어 있다.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한식과 이탈리아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퓨전 음식점. 각각의 음식 이름도 남다르게 창의적이다.      김치와 날치와 치즈라이스~ 김치특유의 깔끔함과 톡톡 터지는 날치알, 치즈의 깊은 맛이 잘 어우러져 있다.      깔깔깔 까르보나라~ 느끼하지 않은 진한 맛이 훌륭하다.      크림 닭가슴살 치즈 리조또??(이 이름은 확실치 않아요^^) ~ 이 리조또의 깊고 진한 맛은 정말 일품이다. 두 번째 먹어도 여전히 맛있다.    ‘뽀뽀뽀 뽀모도로’와 ‘김치가 베이컨까지’는 미처 찍지 못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푸짐함, 그리고 맛 이곳 메뉴들은 거의 모두 5,000~8,000원대로 맛에 비해 정말 저렴한 편이다. 양도 적지 않아 여대앞 다른 음식점과는 달리 성인 남성도 대식가가 아니라면 만족스럽다. 여자들이 먹기엔 좀 많다 싶은 양일 수도 있다. 가격과 맛, 양이 모두 만족스러운 곳인 만큼 평일 식사시간에는 합석도 하고 줄도 설 각오를 하고 가야 한다. 손님들이 아무리 많아도…

카페 아토(Cafe Ato)
기타리뷰 / 2013년 12월 2일

메트로 신문에서 운영하는 카페 아토(Cafe Ato) 경희궁-서울역사박물관을 나와 새문안 교회 쪽으로 가는 큰 길 대신 왼쪽으로 꺾어 오른쪽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번 산책 때 눈여겨 봐 두었던 ‘카페 아토’로 들어갔다. 이곳은 메트로 신문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철망 안에 큼직한 돌을 가둬 만든 담장이 이채롭다. 계단을 올라가면 따뜻한 빛의 조명이 반갑다. 지난번엔 맑은 날이라 조명이 눈에 띄지 않았는데, 오늘같이 흐리고 바람 부는 날이 되고 보니 따사로와 보이는 탓인지 환영받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게 끝쪽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이 문으로 나가면 테라스에 마련된 자리로 나갈 수 있다.      공부하기 좋은 공간 트리 앞에서 입구를 바라본 모습. 테이블도 넓직하고 의자 높이도 적당해 공부하기 딱 좋다. 자체 와이파이가 잘 잡히는 데다가 잘 찾아보면 콘센트에 가까운 명당 자리도 있다.     입구에서부터 벽을 따라 쭉 설치된 책장에 책이 가득하다. 베스트셀러 코너도 따로 있고, 이렇게 분야별로 책이 꽂혀있어 찾기도 쉽다. 책들도 오래된 책들이 아니라 볼만한 책들이 한가득 있어 책을 읽기 위해서라도 다시 찾고 싶었다.     카페라떼와 라즈베리 치즈케이크. 책만 보고도 다시 찾고 싶었지만, 케이크와 커피를 맛보고 나니 다시 찾을 이유가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 케이크 맛도 진하고 커피도 나쁘지 않았다. 음… 서대문-신문로에서 보물 같은 집을 하나 더 챙겼다는 느낌이 든다.  

<합정동맛집>세라피나-‘이탈리아 집밥 먹자!’모임 후기
기타리뷰 / 2013년 10월 28일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는 친구들 모임에 이달 총무를 맡게 되었다. 입맛이 까다로운 친구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경쓰이는 것은 마찬가지. 그동안 내가 선정했던 곳중 기억나는 곳은 홍대 홍문관 뷔페, 충정로 동태찌개집, 압구정 놀부집 등등이 있다. 선정기준은 첫째 맛, 둘째 개성, 셋째 인심과 청결, 분위기다. 이제 웬만한 집들은 다 다니고 맛 봤을 나이가 된 지라 맛과 편안함, 인심, 분위기 등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아무래도 모임이다 보니 넉넉한 공간을 넉넉한 시간동안 차지해도 괜찮은 곳이고 후식과 커피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곳이면 더할 나위 없다.    그래서 이번 달 모임 장소로 선택한 곳은 바로 ‘세라피나 합정점(Serafina NEW YORK –  Hapjeong Seoul)’. 실내장식가, 외식업 전문가인 비토리아 아사프와 파비오 그라나토가 공동창업한 세라피나는 정통 이탈리아 북부의 가정식 요리로 유명한 곳이다.     실내로 들어서자 정면에 보이는 것은 ‘세라피나(Serafina)’라는 이름에 걸맞게 천사의 날개를 그린 커다란 벽화다. 홀은 곧 있을 할로윈 데이에 맞춰 꾸며져 있었다. 따스하고 정겨운 느낌의 장식들은 으시시한 할로윈 기존 느낌과도 달라 영어유치원을 하는 친구도 행사 힌트를 얻을 수도 있겠다고 카메라에 담아가기도 했다. 이번 달 총무인 관계로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 매장은 저녁식사를 위해 한창 준비중인 상태였다.        커다란 유리창 밖은 세라피나 옥외 좌석들이 놓여있다. 여름에 왔을 때에는 인기만점인 곳. 프로즌 비어를 찾는 이들은 노천카페 분위기를 만끽하며 자연 바람 속에서 바깥 풍경을 즐긴다.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은, 세라피나 자체에서 제공하는 Wi-Fi 신호가 다섯개나 잡힌다는 점. 고객들은 아무것이나 사용할 수 있고 모든 룸에 충전할 수…

남대문 칼국수 골목 남해식당
기타리뷰 / 2013년 8월 30일

남대문시장 안경점들이 즐비한 골목을 지나 회현동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칼국수 골목이 나온다. 처음엔 한 두 집이 시작했을 법한 곳인데 처음 찾았을 때만 해도 골목 한 쪽만 차지하고 있던 집들이 시간이 흐르다 보니 골목 양 쪽을 다 차지하게 되었고, 어느 틈에 지붕을 달더니 또 골목에 문도 달았다. 그저 건물과 건물 사이 골목에 불과했던 곳이 어느새 아케이드 행색을 갖춘 셈이 되어 버렸다.  주루룩 늘어선 이 가게들은 문도 없고 카운터도 없고, 부엌도 홀도 따로 없다. 그저 스탠드 바처럼 스테인레스 상판이 진열대 겸 상판이 되고 의자들 역시 등받이 없는 스툴이다. 벽엔 칼국수 5,000원, 냉면 5,500원, 찰밥 6,000원 등등 메뉴판과 조금이라도 넓어 보이려는지 거울이 붙어 있고 밥통이며 국솥, 양념통이 즐비하다. 가게 양쪽 끄트머리에는 프로판 가스가 화력을 뽐내며 시레기 된장국이며 칼국수 솥을 데운다.  가게 사장이며 종업원 들은 모두 나이든 ‘언니’들이다. 손님들도 어쩌다 오는 남자 손님들을 빼고 나면 모두 ‘언니’다. 실제로도 여자들이지만 호칭이 모두 언니다. 이 언니들은 대체 출근을 언제 하는지 퇴근을 언제 하는지 모르지만 곱게 화장하고 머리까지 손질한 단정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는다. 솜씨뿐 아니라 맵시까지 뽐내는 이 ‘언니’들의 모습에서 프로의식을 발견한다. 그 가게들을 지나 안쪽으로 쑥 들어간 곳에 있는 ‘남해식당’이란 곳이 내 단골 가게다. 언제부터 드나들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잘 오르지 않는 이 집 음식 가격들이 3,000원 이었을 무렵부터 였던것 같다.    이 가게는 인심도 좋다. 칼국수를 하나 시키면…

경주 맛집 2선 – 곤달비 비빔밥집 별반채 & 코피 루왁
기타리뷰 / 2013년 8월 6일

  여행의 즐거움은 현지 맛집 찾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이 음식과 잠자리가 맞지 않으면 여행 내용이 알차더라도 그것은 즐거움을 반감시키고 때로는 여행을 괴로운 것으로 만들고 말기 때문이다. 이번 경주 여행에서도 역시  ‘맛있는 것 찾아 먹기’는 빠질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였다.    3대가 이어간다는 경주빵의 원조 황남빵, 현대밀면과 함께 경주밀면의 양대산맥이랄 수 있는 부산가야밀면도 정말 좋았다. 그곳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곳이어서 먹고 나서도 ‘역시 그렇군!’하는 확인과 만족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할 두 곳은 정말 우연히 발견한 곳이어서 기대도 없었던 만큼 놀라움도 컸다.    경주 맛집 2선 1. 불국사 앞 곤달비비빔밥집 ‘별반채’   원래는 추천받은 다른 집으로 가려 했지만 막상 가 보니 외관도 7,80년대 그대로 였고, 무엇보다 손님들이 없어 휑한 느낌이 들었다. 그 별표 많은 리뷰들이 혹 자가추천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을 갖게 되었다. 원래 맛집들은 손때묻은 허름한 집들이 많고 그런 곳들을 즐겨 찾곤 했지만,  어쩐지 감이 좋지 않았다. 그대로 발길을 돌려 찾은 곳이 불국사 주차장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별반채이라는 곳이었다.    식당유리벽에 커다랗게 붙어있던 비빔밥 사진과 제법 많은 손님이 나를 잡아당겼다. 과일 고르기 어려울 땐 비싼 것을, 식당 찾기 어려울 땐 손님 많은 곳을 고르는 법. 이날 먹은 곤달비 비빔밥은 반찬 하나하나 실망시키지 않았던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나물 가운데 어두운 갈색으로 보이는 것은 된장이 아니라 쇠고기를 볶은 고명, 그 위 작은 그릇에 담긴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