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Archives - 열매맺는나무
동네 빵집 – 파파 브레드
신촌산책 / 2016년 3월 24일

  지금은 전국 방방곡곡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같은 간판의 편의점이나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있지만, 골목마다 구멍가게가 있고 다른 동네에서는 볼 수 없는 빵집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주인이 문을 열고 일을 하고 또 주인이 문을 닫는 그런 가게. 그런 가게는 아침 일찍 문을 열고 가게 앞을 비질해 가을이면 낙엽을, 겨울이면 눈을 치웠다. 내 가게, 우리 동네라서 그랬나. 동네 아이들이 모두 조카 같고 손주 같던 정감 있는 가게. 그런 가게들이 몹시 아쉬웠다.   언제부턴가 입소문을 타고 동네 빵집들이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소보루, 단팥, 식빵, 맘모스빵은 물론이고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던 귀하고 특별한 빵, 여기서만 볼 수 있는 그런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빵을 보여준다. 우리 동네(라기엔 좀 멀긴 하다)에도 그런 곳이 있다. 전철역에서 골목으로 들어가 올라가다보면 보이는 작은 가게. 퇴근 시간, 때아닌 찬 바람과 그윽한 돼지갈비냄새의 유혹을 뿌리치고 찾아낸 그 빵집은 불빛도 정다웠다. 

샤니 실키단팥빵
기타리뷰 / 2014년 8월 28일

​   동네 가게에서 900~1,000원에 살 수 있는 단팥빵.  제법 큼직한 것이 크기도 적당하고 단팥과 버터(아마도 마가린이겠지만) 속에 들어있어 달콤하고 고소한 맛도 괜찮다.  빵의 단맛이 강한만큼 손으로 내린 커피나 흰 우유를 곁들이면 조화롭다.    <또 다른 간식 이야기> 2014/06/25 – [일상/리뷰 또는 프리뷰] – 이화당 콘 브레드 & 치아바타 2013/12/10 – [일상/하루하루 이야기] – 프레츨(Pretzel) 이야기 2013/10/23 – [일상/하루하루 이야기] – 부시맨 브레드 2013/05/17 – [일상/하루하루 이야기] – 옛날 핫도그 2012/02/04 – [일상/하루하루 이야기] – 남대문명물 해물야채호떡

이화당 콘 브레드 & 치아바타
신촌산책 / 2014년 6월 25일

      이화당 콘 브레드 & 치아바타   카멜리온님께서 나흘 전 쯤 소개해 주신 멜론 빵을 맛보러 이대 사대부중 맞은편에 있는 이화당에 들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 멜론 빵의 맛은 볼 수 없었다. 대신 남편이 좋아하는 옥수수 빵과 내가 좋아하는 치아바타를 골랐다. 가격은 각각 1,500원.    옥수수 빵은 내 입맛에는 조금 짭잘한 듯 싶었다. 옥수수 알갱이가 중간중간 씹히면 더 맛있지 않을까?  치아바타 맛은 만족스러웠다. 말씬말씬한 것이 촉촉하고 적당히 쫀득하다. 잡스러운 맛이 나지 않는 순수한 맛이다.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소스를 살짝 찍어 먹으면, 거기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까지 곁들였다면 더 맛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외 분으로 보이는 두 어르신이 손수 빵 굽고 판매까지 하시는 상황에서 그것까지 바라기는 좀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도 전에는 참 붐비던 곳이었다. 가게도 더 컸었던 것 같다. 그린 하우스라는 빵집1이 나란히 있었지만 둘 다 북적댔었다. 티비에도 소개 되었다는데 그에 비해 손님은 많지 않았다. 지금 가게 바로 오른쪽 옆에는 빠리 바게트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하나 둘, 동네 빵집들이 사라져가는 요즘. 노령화 사회와 노후 생활이 이슈가 되는 요즘. 그리고 나도 나이들어 가는 요즘. 기분이 묘했다. 그래도 나이 들어 자기 가게가 있고 직접 만든 빵을 팔 수 있는 건강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어제 BBC에서 소개되었다는 ‘성매매 나서는 박카스 아줌마’ 기사를 읽고 난 뒤라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