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미술 / 2016년 12월 20일

마음은 평화롭게, 몸은 번잡스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은 살아 있는 것들의 요령이다. 반대가 되면 골치 아파진다. 몸은 움직일줄 모르고 마음만 번잡하다면 그건 그야말로 번뇌. 물은 고요해 보이지만, 그 속은 온갖 생명으로 분주하다. 그래서 살아있다. 저장저장

미세먼지로 목이 아프다
잡문집 / 2015년 10월 20일

요 며칠, 목이아프다. 감기도 아닌데 왜그런가 싶었는데 미세먼지 탓일지도 모르겠다. 적도에서부터 남,북극에 이르기까지 0도에서 90도로 나누고 그것을 위도(latitude)부른다. 지구는 자전하기 때문에 태양에 의해 데워진 공기가 극지방 까지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벨트를 형성해 무역풍이나 편서풍을 불게 하고 대략 30도씩 다른 기후대로 나뉘게 한다.  그림(‘그림’을클릭)에서 보듯이, 33도~43도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는 편서풍 기후대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늦여름에 주로 올라오는 태풍도 오른쪽(동쪽)으로 휘어지고 봄철이면 고비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심지어는 일본발 방사능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할 수 있는 이유로 이 편서풍이 거론되기도 했다. 거리가 가까운만큼 안심할 수는 없겠지만 위치가 반대인 것 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어릴적, 황사가 부는 날 외출했다 돌아와 옷깃을 뒤집어 보면 새빨간 고운 먼지가 앉아 있곤 했다. 그래도 당시엔 중국은 황사가 그저 거쳐오는 곳에 불과했다. 입자가 클 수록 먼저 떨어지고 곱고 가벼운 입자들은 멀리 날아 우리나라까지 날아온다, 멀리 미국까지 가기도 한다는 말을 듣고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당시엔 미세먼지의 해로움을 그다지 느끼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잠에서 깨어나 산업화, 공업화, 도시화가 촉진됨에 따라 편서풍은 미세먼지와 함께 오염물질도 실어나르기 시작했다.  상해나 북경의 공기오염은 심각하다. 몇년 전 여행갔을 때에도 상해는 안개와 오염물질 묻은 미세먼지가 자욱하고 끈적하게 대기를 내리누르고 있었다. 원래 상해는 항구와 강, 호수를 끼고 있는 도시인 만큼 안개와 높은 습도로 유명한데 여행갔을 때 본 스모그는 산업혁명 당시의 런던이 이랬나 싶었다.    지난 며칠…

알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하나가 된다
잡문집 / 2015년 2월 22일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 체험을 동반한 느낌은 내것이 된다.여행지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현지 맛집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또 감탄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좋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 내가 거치는 곳에 대해 몇 가지만 알고 가도 감동은 배가 된다. 그렇게 알게 된 것은 잘 잊히지도 않는다. 조선시대 문인 유한준(兪漢雋, 1732 – 1811)은 당대의 수장가였던 김광국(金光國)의 화첩 《석농화원(石農畵苑)》 발문에서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은 아니다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라고 했다. 원문보기   아무것도 알지 못했을 때에는 생활 속에서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어떤 작은 것 하나라도 깨닫고 나면 무심코 지나가다가도 돌아보게 되고, 그러다 내가 직접 체험하고 몸으로 익힌 것은 내 것이 되고 또 내가 된다.  직접 체험하지 않은 것은 말로 전하기 어렵고, 전한다 하더라도 감동이 덜하다. 숙성된 내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의 기본은 ‘내 이야기’이다. 남의 이야기는 어딘가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 들으면 알게 되고 알면 새삼 보고 느끼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면 자꾸 더 알고 싶고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진다. 자랑하고 싶고 닮고 싶다. 그러다 보면 그 대상과 나는 어느새 하나가 된다.  이것은 여행이나 공부, 연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신앙생활 역시 그렇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했고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기억이란…
잡문집 / 2015년 1월 6일

고장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열었다.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생겼구나. 여기에 우리의 이런저런 일들이 기억되는구나. 그런데, 과연 ‘기억’이란 어떤 것일까.  남는 것 기억은 머리속에 그리고 마음 속에 남는다. 그것은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 개인에게는 추억이 되고 국가나 민족에게는 역사가 된다. 기억이 가능하기에 학습도 예술도 모든 문화와 문명이 가능해진다. 기억은 우리를 안전하게 한다. 한번 데거나 다친 경험은 같은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게 한다.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기억은 그것을 토대로 더 나은 생활을 하게 하고 발전하게 한다. 잊혀지는 것 기억은 남는 것이기도 하지만 잊혀지는 것이기도 하다. 좋건 싫건 영원할 것 같던 기억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적당히 탈색되고 또 때론 윤색된다. 같은 사건도 사람에 따라 달리 기억하기도 하는 것은 휘발된 내용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쁘고 행복했던 시간이 바래고 결국엔 희미한 자국만 남긴채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서 덜 아프고 더 아름다울 수 있다. 노력해야하는 것,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 것 기억은 남는 것인 동시에 잊혀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갖은 방법으로 잊지 않기 위해 애쓰고 또 경우에 따라 잊으려고 무진 애를 쓴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잊으려고 애쓰면 애쓸 수록 잊혀지지 않고,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은 것은 기억나지 않을 때도 많다. 원하는 것만 기억하고 잊고 싶은 것은 잊을 수 있는 것은 SF영화에서나 가능한 것일까.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조작된 기억을 갖고 사는 것 보다는 좀…

일할 때 필요한 것
잡문집 / 2014년 12월 22일

노트북을 열고 글쓰기 프로그램을 켠다. 텀블러에 담아 놓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살 것 같다. 커피는 이미 식어 미지근해졌지만, 그래도 좋다. 발치에 둔 전기난로가 따끈하니 더 좋다. 다시 한 모금 마신다. 연료가 다 떨어져가던 차에 기름을 넣은 것 처럼, 아님 배터리 간당간당하던 스마트 폰에 충전기를 연결한 것 같이 반짝하는 느낌이다. 여유로운 것이 이제 글도 술술 풀릴 것 같다. 실제 앞으로 술술 풀리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더라도 그런 기분이 든다. 왜 그럴까?   [pixabay이미지]   일의 종류 일은 닥쳐야 후다닥 되는 일이 있고 여유를 두고 느긋해야 하는 일이 있다. 청소나 설거지 같은 일들은 그때그때 해도 기분 좋지만 시간이 촉박하다고 안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없을 때 원래 초능력이라도 갖고 있었던 것 처럼 후다닥 해치워버릴 수도 있다. 십자수나 뜨개질, 낱말풀이나 스도쿠 같은 퀴즈는 어떨까? 아니면 재미로 하는 독서는? 그런 종류의 일들은 시간 여유에 상관 없이 어느 때나 시작하고 끝낼 수 있다. 하지만 여유 있는 시간에 방해받지 않아야 비로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내게는 바로 ‘글쓰기’가 그렇다. 생각하고 그 생각을 풀어내는 일은 다른 일과는 달리 집중과 몰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집중과 몰입 집중과 몰입이 필요한 일은 여유 역시 필요하다. 훈련과 습관에 의해 일에 빠져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고, 일단 몰입이 되면 이미 다른 것이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예능교육으로 얻게 되는 10가지 능력
책-영화-기사 / 2014년 12월 4일

예능교육으로 얻게 되는 10가지 능력   집중이수제의 역효과 국.영.수를 지칭하는 소위 ‘주요과목’의 비중이 예체능교과에 비해 큰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당장 아이들 시간표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2009년 시작된 집중이수제로 예체능교과는 그 전보다 훨씬 뒤로 밀리게 되었다. 원래 집중이수제란 한 과목을 몰아서 교육함으로써 더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그 의의가 있었다. 하지만 실시된지 5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을 보면 원래의 취지는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예체능 교과는 위축되고, 그에 따라 아이들은 그만큼 더 입시위주 교육에  노출되는 역효과를 보게 되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강 못하는 과목이 생길 수도 실제로 중고등학교에서는 예를 들어 1학년엔 음악, 2학년엔 미술을 몰아서 수업하고 3학년 때는 아예 음악미술 수업을 시간표에 넣지 않을 수 있다. 미술을 2학년 때 이수하도록 되어있는 학교에 다니다 1학년 때 이수하게 되어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갈 경우엔 3년 내내 미술 수업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하고 중고등학교를 졸업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별 일인 것 같지 않겠지만, 아침 0교시 수업부터 시작해 자율학습까지 마치고 학원이나 도서관으로 향했다가 밤 늦게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절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다.     입시위주 교육현실에서 예체능 수업마저 뺏기는 아이들 잠 자는 시간 외에 눈 뜨고 있는 동안에는 종일 입시교육에 강제 몰입해야 하는 이런 비정상적인 교육환경에서 예체능 수업시간 마저 아이들에게서 빼앗는 것은 잔인한 짓이다. 아이들이 언제 시간을 내 노래를 부르고…

영감과 경험
잡문집 / 2014년 9월 30일

영감 혹은 직관   ​ 영감은 어떤 아이디어, 예감, 예측 등을 말한다. 직관은 어떤 대상을 논리적, 사유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 전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면에서 둘은 서로 통하는 점이 있다. 반복과 학습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느 순간 번개치듯 ‘아!’하고 깨닫게 된다. 하지만 아무런 자극이나 기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기대하는 것은 재료 없이 요리를 기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악어나 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직관, 영감에 의한 아이디어가 나온다. 아이디어를 뜻대로 표현하려면 그 전에 여러가지 재료를 탐구하고 그려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위 그림은 ‘공룡 외길인생 5년’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얼마 전까지 공룡에 푹 빠져 지냈던 5세 남자 아이의 그림이다. 갈색 크레파스로 머리와 혀, 꼬리를 그리고 그 사이 몸통은 털실을 붙여 나타냈다. 재료 탐색과 직관적 이해, 영감 없이는 나오기 어려운 그림이다. 공룡 하나로 시작한 그림이 이렇게 자유롭게 악어를 묘사할 만큼 발전하게 되었다. 몸의 요철도 요철이지만 입의 입체적인 묘사를 보라! 티라노사우르스 그림을 보며 따라 그리던 그 경험이 축적되어 악어의 입으로 연결되었고, 그런 모사를 하기 전까지는 이 녀석에게 시달려 수없이 그려내야 했던 내 수고도 적지 않았다. 그러니 아이들이 그림 그려달라고 조를 때 너무 귀찮아하지 말자.        경험     좋은 글이나 그림이 나오기 위해 직,간접 경험은 꼭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직접 겪어보는 것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작품을 나오게 하는데 꼭 필요하다. 사진을 보고 하는 묘사와 직접…

제프리 쇼, 예술, 기술 그리고 놀이
잡문집 / 2014년 7월 4일

제프리 쇼, 예술, 기술 그리고 놀이   Waterwalk 제프리 ‘쇼’라 길래, 솔직히 데이빗 레터맨 쇼 같은 토크 쇼 프로그램 이름인 줄 알았다. 미안. Jeffrey Show가 아니라 Jeffrey Shaw일 줄이야 누가 알았겠나. 한글로 쓰여 있었는데 말이지. 그런데 알고 보니 이분이 Show와도 전혀 무관하지는 않은 것이, 바로 물 위에 비닐로 된 튜브(혹은 터널?)를 띄우고 물 위를 걷게 했던 바로 그 ‘Waterwalk’로 유명한 설치미술가였다! 구글에서 ‘Jeffrey Shaw Waterwalk’로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사진이 뜬다. 때론 피라밋 이나 공 모양의 캡슐을, 또 때론 도넛 모양의 튜브를 물 위에 띄워 놓고 사람들로 하여금 ‘물 위를 걷는 체험’을 하게 한다. Legible City 또 그는 ‘Legible City(읽을 수 있는 도시)’라는 작업도 했다. 관람객은 정면에 설치된 스크린을 보면서 그 앞에 놓인 자전거를 타고 눈 앞에 펼쳐지는 도시를 여행한다. 배경이 되는 도시는 때론 암스텔담으로 또 때론 아인트호벤으로 바뀐다. 작품이 설치되는 도시로 바뀌는 것 같다. 거리의 건물들은 커다란 글씨로 표현되는데, 요즘 기술수준이라면 사진으로 대체될 수도 있지 않을까. 과학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서 눈 앞에 펼쳐지는 도시의 풍경을 때론 빠르게 또 때론 느리게 내가 원하는 속도로 살펴볼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지겠는가 말이다.   Take on Me 1980년대 노르웨이 밴드 A-HA의 ‘Take on Me’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만화책으로 뛰어들어 거리를 누비며 모험을 하던 실사와 만화, 현실과 가상세계의 조합은 요즘 말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나…

아이들에게 숨 쉴 여유를 주자
잡문집 / 2014년 4월 14일

아이들에게 숨 쉴 여유를 주자 어린 시절을 돌아보자. 이야기 거리가 샘솟는다. 그때가 일생중 자연에 가장 가까운 시절이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아이들은 참 안됐다. 폭신한 흙땅 한 번 밟아볼 일 없이 하루를 보내니 말이다. 흙장난 한 번 할 시간 없이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서 자연도 뺏고 시간도 뺏고 꿈도 빼앗았다. 대신 자신의 욕심을 꿈인듯 포장해 주입하고 채찍질한다. 꿈조차 꾸지 못하는 아이들은 하고싶은 것도 없다. ‘넌 그저 공부만 해. 나머진 내가 다 알아서 해 줄께’하며 키운 아이들은 늘 수동적이다. 스스로 할 줄 모르고 짜증과 권태, 욕구만 늘어간다. 마음의 나이가 젖먹이 상태에 머문다. 젖먹이 아이가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아이를 위한다고 하는 것이 실은 아이를 해칠 수 있다.   아이들은 정원이다 아이들의 마음은 정원과 같다. 너무 빽빽하게 심어도 숨 쉴 틈이 없어 제대로 자랄 수 없다. 때 맞춰 물도 줘야하고 벌레도 잡아줘야 한다. 하지만 잘 자라고 있나 확인하려고 자꾸 땅에서 뽑아 뿌리를 확인하다간 다 죽어버린다. 또 나는 장미밖에 심지 않았는데 어느틈에 민들레나 제비꽃이 피어나기도 한다. 민들레나 제비꽃을 기대한 적 없다고 해서 그 소박한 아름다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이들은 늘 내가 기대한 대로만 자라주지 않는다. 공부가 전부는 아니다. 아니,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주자 혼자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어릴 때…

크리스마스는 산타의 날?
잡문집 / 2013년 12월 24일

내일이면 어느덧 크리스마스.  예전처럼 캐롤이 넘쳐 흐르고 흥청이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동네 유치원 만큼은 학부모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리스마스 행사로 바쁘다.  학원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을 위해 파티를 기획하고 선물을 나눈다. 아이들도 손꼽아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그런데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     바로 이 분! ^^       언제부턴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 자리는 산타 클로스 차지다. 소원하는 선물을 준다는 산타 클로스를 아이들은 애타게 기다린다. 산타는 누가 착한 아이인지 나쁜 아이인지 알고 있고, 우는지 울지 않는지도 알며, 갖고 싶어하는 선물은 콕 집어 선물하기까지 하는 전지전능한 할아버지가 되어 아이들에게 군림한다. 이것을 이용해서 며칠 만이라도 착한 아이로 만들고 싶어하는 부모나 선물 때문에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 모두 진짜 산타 클로스인 성 니콜라스가 어떤 사람이었고, 요즘 산타 클로스는 또 어떤 사람들인지 모른다. 그 산타 클로스가 어떤 마음으로 선행을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사실 모르면 어떤가. 하지만 산타 클로스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애쓴 사실은 뒤로 한 채 산타의 선물에만 눈길을 두고 있다는 것을 산타는 슬퍼하지는 않을런지. 

지식의 열쇠
하늘나무 , 잡문집 / 2013년 12월 5일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교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 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1:52   책 책은 가장 효과적인 지식, 정보 전달 수단이다.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첫째, 그것은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인 문자해독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고 가까이 보면 생활이 편해진다. 내가 탈 버스가 몇 번인지 구분할 수 있고, 약병에 무슨 약이 들어있는지 알게 되며, 요리책에 써 있는 대로 먹고 싶은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 좀 더 나아가 지식과 진리를 추구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이 거짓을 말하더라도 참이 무엇인지 깨우칠 수 있고, 휘둘리지 않는 생각과 가치관을 지닐 수 있다. 둘째, 누구에게나 책이 돌아갈 만큼 인쇄, 출판이 발달하여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사회라는 뜻이다. 책 내용은 둘째 치더라도 인쇄와 출판으로 그 사회의 문화적, 경제적 수준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셋째, 누구나 책을 읽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열린 사회라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좋지 못한 책을 제한 하는 것 외에도(나쁜 어른들은 아이들의 주머니를 털기 위해 아이들 전용 나쁜 책을 만들기도 한다. 열매맺는나무에서도 괴담집 목록을 정리한 적도 있다.)정치적, 종교적, 또는 기타 이유로 제한을 가하는 사회는 의외로 많다. 요즘에는 책 외에도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지만, 사실 책을 제한하는 것은 곧 정보를 제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식 독점과 우민화 과거 동서양을…

향기-엄마냄새, 아빠냄새
잡문집 / 2013년 12월 1일

    상해가는 비행기에 아버지와 나란히 앉아 가던 길에 찍은 아버지의 휴대용 향수.    사람들은 익숙한 향기를 맡으면 안정감을 느끼고 편안해 한다. 그것이 부모님으로부터 늘 맡던 향기라면 더욱 그렇다. 아버지와 같은 애프터 쉐이브 로션을 쓰는 이성이나 엄마 화장품 냄새를 연상시키는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나도 평소 비호감이던 사람이 향을 바꾼 이후 그 사람에게 느껴지던 비호감이 좋은 감정으로 바뀐 경험이 있다.    이런 후각에 관한 연구는 비단 인간관계 뿐 아니라 마케팅에도 활용될 수도 있다. 그래서 가구업체에서는 나무향을, 커피회사에서는 버스광고시 커피향을, 자동차에는 은은한 가죽향을 사용하기도 한다.    심리적 안정이나 기타 육체적 질병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로마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우리를 가장 안정시키는 향은 엄마, 아빠 냄새인 것 같다. 실제로 ‘엄마 냄새 3시간이 아이를 양육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 엄마아빠 냄새나는 아로마 오일이나 방향제는 없을까? 퇴근후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 때나 울고 보채는 아이에게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        * 관련글, 기사 – 코를 유혹하는 향기 – 아우디 코 팀(nose team)의 역할  – 코끝이 기억하는 이미지, 향기마케팅 – 아로마 종류와 활용  – 엄마냄새가 아이 인생에 기적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