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세계사 – 여덟가지 음식을 추적해 알아본 세계 역사 이야기
책-영화-기사 / 2017년 11월 12일

맛있는 세계사 – 여덟가지 음식을 추적해 알아본 세계 역사 이야기 사람들은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을 주로 먹고 살아왔다. 기술 발달이나 종교, 문화, 자연환경 등등에 따라 사람들은 특정 음식을 멀리하기도 하고 또 가까이 하기도 했다. 양을 키우기 알맞은 스텝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양고기 위주로 먹었던 것이 그 좋은 예다. 교통통신이 발달해 먼 곳의 먹을 것이 전해지고 또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은 긴 역사를 돌아볼 때 얼마 되지 않은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그 전에도 실크로드나 해상무역을 통해서, 또 비극이지만 큰 전쟁을 통해 다른 지역의 음식을 접하게 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빵, 치즈, 국수, 소시지, 사탕, 피자, 케밥, 초콜릿, 커리 등 여덟가지 음식을 통해 세계의 역사와 지리, 시사등 인문사회 전반을 살펴보고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어른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되는 어린이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쓰였다는 것이다. 자료도 풍부하다.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목 차] 맛있는 여행에 앞서 빵, 최초의 문명이 만들어낸 음식 역사 속으로- 인류 최초의 문명, 메소포타미아 치즈, 로마 군대와 함께 지중해를 장악한 음식 역사 속으로- 고대 서양 최대의 제국, 로마 제국 국수,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에서 들어온 음식 역사 속으로- 동과 서의 만남, 실크로드 소시지, 중세 유럽의 농민 음식 역사 속으로- 중세 농노의 고뇌, 유럽의 봉건제도 사탕, 심자군 전쟁으로 유럽에 전해진…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 – 세계의 전쟁이 만들어낸 소울푸드와 정크푸드
책-영화-기사 / 2017년 5월 25일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 – 세계의 전쟁이 만들어낸 소울푸드와 정크푸드     전자레인지, 라디오, 아웃도어, 생리대, 안전벨트, 선루프, 침낭등 캠핑용품… 모두 전쟁을 통해 발달한 우리 주변의 생활용품 들이다. 전쟁은 있어서는 안되지만 전쟁을 통해 과학기술이 혁신적으로 발달하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우리 생활주변으로 스며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속에서 생존에 직결되는 식생활이 변화하고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쓴 윤덕노님은 25년간 매일경제 기자를 지내며 경제분야 뿐 아니라 음식평론에 대한 글도 여러 지면에 연재하고 책으로 출간한 바 있다. 이 책은 국방일보와 전쟁기념관에 연재했던 컬럼을 엮어낸 것으로, 우리가 자주 먹는 건빵, 부대찌개, 카레라이스, 주먹밥, 팝콘, 커피믹스, 스팸 등의 유래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미있게 엮어 우리에게 전달한다.   건빵 일본은 1534년, 포르투갈 상선의 선원들이 먹던 빵pao를 전투식량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작은 전투를 거치면서 군용빵(건면포)을 발전시켰는데, 폭우가 내려도 건면포를 공급받은 관군은 배부르게 먹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아편전쟁 이후 본격 개발에 들어가 점점 소형화하고 별사탕도 추가했다.(건빵에 들어있는 별사탕은 원래 1569년 선교사 루이스 프로이스가 오다 노부나가에게 선물한 것으로 만주침략때부터 일왕의 하사품이란 명목하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 침략전쟁의 산물 우리나라는 해방후 일본이 남기고간 1,600여섬 규모의 건빵에서 출발했는데 6.25 동란 때도 생산이 충분치 않아 군용식량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는 못했고 1956년 이후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 시련극복의 결과물이었다.  카레라이스 카레라이스는 어디 음식일까? 흔히 인도에서 왔다고 생각하지만,…

금속의 세계사 – 옛날 이야기처럼 술술 읽히는
책-영화-기사 / 2017년 5월 23일

금속의 세계사 – 옛날 이야기처럼 술술 읽히는   지금으로부터 꼭 한 달 전 주일 오후. 산책 겸 이진아 기념 도서관에 들렀다. 읽어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던 책 몇 권을 골랐는데, 그 중 하나가 이 금속의 세계사란 책이었다. 이 책에는 우리와 친근한 일곱가지 금속(구리-납-은-금-주석-철-수은)이 담겨 있는데, 그 순서가 인류가 사용하기 시작한 순서대로 되어 있어 ‘세계사’란 이름에 어울린다. 어렵고도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우리 주변의 흥미로운 이야기로 엮어 시공이라는 줄로 꿴 책이다. 쉬운 말로 쓰여있어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생 정도면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나 역시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근래들어 ‘재미있게 술술 읽은’ 책 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구리(Cu) – 금속으로 이뤄진 세계를 열다 구리는 인류가 가장 먼저 쓰기 시작한 금속으로 기원전 9500년경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의 키프로스(Κυπροδ/Cyprus) 섬에서는 막대한 양의 구리가 생산되었는데, 라틴어 cuprum, 영어 copper는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납(Pb) – 멸망을 부르는 위험한 두 얼굴 뇌와 신경계통에 영향을 미쳐 사망에 까지 이르게 하는 납중독. 고대 로마가 멸망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당시 로마 사람들은 광적으로 납을 사랑했는데, 배관, 건축재, 안료는 물론이고 포도주 잔이나 식기로도 사용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여기저기 뿌려 먹는 감미료로 사용하기까지 했다. 감미료라니! 실제로 포도의 유기산과 납이 만나면 흰색의 ‘단 맛을 지닌’ 아세트산납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아이들이 납중독에 잘 걸리는 이유도…

홍차, 너무나 영국적인
책-영화-기사 / 2017년 2월 14일

홍차  너무나 영국적인 차茶를 너무나 좋아하는 큰 아이 책장에 늘 꽂혀있던 책, ‘홍차, 너무나 영국적인’이 내게로 왔다. 이 책은 차의 종류나 다도를 다룬 책은 아니다. 오히려 차를 중심으로 엮은 문화사에 가깝다. 흔히 영국인은 재미 없는 사람들이고 영국 음식은 맛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영국의 티 타임은 그 어느나라 보다 호화롭고, 그들의 공원이나 정원은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이 책을 읽으면 영국인들의 기질과 차가 역사속에서 어떻게 만나 많은 것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영국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차 작가는 사교불편증을 가진 영국인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차가 홍차라고 한다. 어째서일까? 영화나 책에 보면 어색할 때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내 정신좀 봐. 찻 물 올리는 것을 잊었네’ 같은 말이다. 영국 사람들은 차를 끓이면서 마음과 몸을 은근히 이완시키곤 한다.     영국에선 커피집과 찻집, 어떤 것이 먼저 생겼을까? 영국, 하면 홍차기에 찻집이 먼저 생겼을 것 같지만, 예상과 달리 17세기 커피 하우스라는 것이 생기면서 커피 문화가 꽃폈던 곳이 영국이었다. 당시 커피 하우스는 1페니 동전 하나만 내면 들어갈 수 있었고, 온갖 사람들이 모여 정보가 넘칠 정도로 모여 ‘Penny University’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들은 들어갈 수 없었는데, 차라리 들어갈 수 없는 것이 다행일 정도로 분위기도 위생도 좋지 못한 곳이었다고 한다. 18세기 들어서면서 최초의 티 가든(tea garden)인 복스홀 가든이 생겼다. 이곳은 여성들도 출입이 가능했고,따라서 정원-차-여성의 조합이 이뤄져…

정동길 걷기
잡문집 / 2016년 1월 5일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정동길은 큰 축복이다.  큰길에서 벗어나 작고 조용한, 오래된 길을 걷는 것은 큰 기쁨이다. 특히나 평일 오전, 촉촉하게 비까지 내리는 아침 정동길은 정갈한 고즈넉함이 그 풍취를 돋운다.  보통 좁은 뒷길은 대개 차와 사람이 한데 뒤섞여 걸어야 하기 때문에 신경 쓸게 많지만, 정동길은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어 안전하다. 찻길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면 자동차도 속력을 낼만하고 몰릴 만도 하지만 통행량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래서 더 조용하고 배기가스가 덜하니 공기도 깨끗하다. 오래된 길이기에 좌우에  볼거리도 많다. 길 자체가 역사고 박물관이다.  하지만, 구한말-일제시대로 이어지는 역사가 정동길과 함께하기에 걷는 동안 때로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그 첫째가 바로 덕수궁 중명전이다. 왕실 도서관으로 지어졌던 이 붉은 벽돌 건물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굴욕의 장소가 되었다.  그다음은 을미사변 후 아관파천이 이루어졌던 러시아공사관이다. 한 나라의 궁에 자객이 난입해 황후를 해친 것 만도 기막힌 일인데, 하물며 황제는 외국 공사관으로 피신을 해야 했다니 백척간두에 놓였던 나라의 운명을 읽을 수 있는 것만 같아 괴롭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정동교회다.  이광수의 작품 ‘흙’에서 여주인공 정선이 겨울밤 괴로워하던 바로  그곳이고, 이문세가 광화문 연가에서 노래했던 곳이다. 이날은 벗은 나무며 비 내리는 회색 하늘이 그 운치를 더해줬다.  천천히 걸어 시립미술관으로 향했다. 이 시립미술관 역시 ‘경성재판소’로 지어져 사용되던 아픈 시절이 있는 건물이다. 하지만 월요일은 휴관.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교보문고로 향했다.  큰길로 벗어나기 전에 나타나는 것은 구세군…

역사를 바꾼 한 통의 전화
책-영화-기사 / 2012년 10월 26일

며칠 전,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보게 된 역사채널 e라는 코너.  우리나라 최초의 장거리 전화 한 통이 살린 청년과 그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시외전화 구간은 언제 어디에 개통되었고, 최초로 통화한 사람은 누구였을까?그 전화가 구한 사람은 누구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