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낭콩

강낭콩
강낭콩

강낭콩

톡, 톡.

깍지에서 나와  떨어지는 콩.

패릿.

도톰한 깍지를 비틀어 훑어내면

토도독 떨어지는 보석같은 아이들.

뽀얀 바탕에 자줏빛 무늬,

공연히 떠오르는 블루베리 요거트에 침이 괸다.

톡, 토독.

싸 하니 올라오는 콩 풋내.

콩 싫다며 떼 쓰던 그 때,

콩 먹어야 튼튼해 진다며 바가지 한 가득 강낭콩을 까시던

엄마, 할머니.

그 때로 날 실어 나른다.

콩을 먹는 것은 추억을 먹는 것인가.

톡, 토독 토도독.

반들반들 매끄럽고 아직은 촉촉한 것들

어느새 그릇 가득 수북이 쌓일 때면

손끝은 풋내에  물들고.

콩 쌓이듯 차곡차곡

풋내로,

추억으로,

여름은 그렇게 내게 물들어간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