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공원 태양광 스마트 벤치

경의선 공원 태양광 스마트 벤치

아침에 경의선 공원을 걷다 신기하게 생긴 벤치를 보게 되었다. 서강대 쪽으로 새로 튤립 꽃밭을 꾸며 놓았는데, 그 꽃밭에 난 길을 따라 드문드문 놓여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Solar Smart Bench라고 쓰여 있었다.

Solar Smart Bench라니. 우리말로 하면 태양광…. 스마트 벤치는 뭐라 바꿀 낱말이 없으니 그냥 태양광 스마트 벤치라고 해야겠다. 그러고 보니 앉는 부분이 햇빛을 모으는 모듈로 되어 있었다.

경의선 공원 태양광 스마트 벤치
경의선 공원 태양광 스마트 벤치

태양광 스마트 벤치 기능

햇빛을 모으면 전기를 만들 텐데, 이 벤치는 그 전기로 무슨 기능을 할 수 있을까?

무선 충전

가만 보니 아니나 다를까 무선충전 Wireless charging이라고 쓰여 있었고, 다른 한편에는 ‘무선충전 패드가 장착된 모델 지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경의선 공원 태양광 스마트 벤치 무선충전
태양전기로 무선충전

아이폰 8부터는 무선충전을 지원하기에, 나도 스마트 폰을 올려놔 봤다. 정말 충전이 되기 시작했다. 집에서도 사용하는 기능이지만, 야외에서 이렇게 무선 충전이 되니 좀 신기했다.

경의선 공원 태양광 스마트 벤치 무선충전 실험
배터리에 충전되고 있다는 번개표가 보인다

그밖의 기능

충전하는 기능 말고 또 무슨 기능이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가는 사람들 핸드폰 충전하라고 큰돈을 들여 이렇게 만들어 놓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아래쪽 옆, 벤치 다리 부분을 보니 역시 이 스마트 벤치의 역할이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경의선 공원 태양광 스마트 벤치 기능
태양광 스마트 벤치 쓰임

“태양광 블록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여 충전 및 밤에 조명을 밝히는 친환경 신 재생 에너지 태양광 스마트벤치입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벤치 그림과 함께 쓰임이 젹혀있었다. 벤치 다리는 CI 조명(CI가 뭘까?  Corporate Identity일까?)과 블루투스, 앉는 면은 태양광발전과 경관 조명, 양 끝은 각각 USB 충전과 무선 충전 기능이 있었다. 오른쪽 끝에는 탱크 솔라라고 쓰여 있는데, 이 벤치를 만든 회사인 것 같았다.

에게, 겨우 이거 하려고 만든 거야?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집에 와 찾아보니 “표준형에 제공되는 기능 외에 보안등, CCTV, 미세먼지 측정, Wi-Fi 등의 기능을 선택하여 제작 가능합니다.”라고 되어 있었다. 내가 본 것은 표준형이고, 옵션으로 여러 가지 ICT 기능을 추가할 수 있었다.

미래와 현재

전력을 끌어오는 케이블 없이, 광합성 하듯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무선으로 충전하는 기술을 과학자뿐 아니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은 줄이 없어도 표면에 밀착해야 가능하지만, 또 나중에는 떨어져 있어도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전에 읽었던 ‘아르센 뤼팽의 체포‘ 에서도 무선 전신이라는 신기술에 감탄하는 대목이 있었다. 섬처럼 바다에 고립되어 떠 있는 기선에 무선 전신이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어 여전히 세상과 연결되었으니, 별세계로부터의 호출이라고 감탄할만하다.

경의선 공원 태양광 스마트 벤치 - 아르센 뤼팽 무선전신

줄 베르느의 상상 속에 있던 잠수함은 벌써 오래전에 현실이 되었다.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시크릿 류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지혜로운 존재로 창조되었으며, 사람의 언어에는 힘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람의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 밖으로 나온다1고도 했다. 미래의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지는 지금 우리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말을 하며 사는가에 달렸다고 하면 과언일까.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잠언 18:21)

Footnotes

  1. 누가복음 6: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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