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 돌아보기 –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 지난 겨울부터 봄을 지나 초여름에 접어들기까지 이 작은 바이러스로 시끄럽다. 시끄러운 정도가 아니라 우리 생활이 흔들릴 정도다. 이런 바이러스에 대해 난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 한번 돌아보았다.

과거 내 생각을 들여다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전에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찾아보기만 하면 된다. 블로그에는 내 생각이 쌓여있다. 비록 글로 남겼던 것들이 내 지식이 되어 내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더라도 다시 돌아볼 수 있다.

바이러스에 대해 내 블로그에 썼던 글은 다음과 같다.

의외로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015)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3)에 관한 글은 없다. 사스는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이니 사실 없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메르스에 대해서는 왜 쓰지 않았을까? 곰곰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메르스의 특징이 그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블로그 돌아보기 -  MERS 바이러스
MERS Coronavirus Particles@wikimedia

MERS, COVID-19와 비교

사실 메르스나 우한 폐렴으로 불리던 이번 COVID-19나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다. 어째서 이번만 특이하게 발생국 이름 대신 부르기도 어려운 COVID-19라고 하는지. 이유가 뭘까.

1.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2015년 5월 20일 메르스 최초 확진자가 발생했고, 7월 28일 실질적으로 종식되기까지(종식선언은 2015.12.23.) 69일간의 일이었다.

2. 상대적 국지성

메르스는 69일간 확진자 186명, 사망자 38명을 발생시켰다. 그중 153명은 5명의 수퍼 전파자에 의해 감염되었다.

내 블로그 돌아보기 - 바이러스 2
2015 MERS in South Korea @wikipedia

그런데 특이한 것은 대형 종합병원 위주로 발생했다는 점이었다. 삼성서울병원 90명, 평택 성모병원 36명, 대전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 25명 등이었다. 186명 가운데 151명이 병원 발생이었다1.

이것은 초기 확진자 격리조치와 접촉자 관리 미흡으로 일어난 일이었고, 병원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따라서 요즘 상황에 비하면 일상생활과 상대적으로 유리된 느낌마저 준다.

3. 상대적으로 긴 시간과 거리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름 그대로 중동(Middle East)지역이었다. 또 2012년이었다.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보다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셈이었다.

그에 비해 이번 사태는 발생국과의 거리도 짧고, 더 빈번한 관계였던 까닭에 급속히 전파되어 더 혼란스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돌아보니, 메르스는 전파력도 강하고 치사율도 높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2,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30%3였다.

그랬던 메르스를 69일 만에 종식시킬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었다. 마구 퍼져나갈 것만 같던 확산세를 잡지 못해, 요즘처럼 전국이 들썩일 정도로 퍼져 나갔다면 과연 어찌 되었을지 아찔하기까지 하다.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낮고,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낮다는 분석4이 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는 치사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강한 축에 속한다. 하지만 남성 환자에게 가져오는 생식능력 문제와 어린이, 청소년에게 전파되는 어린이 괴질은 강한 전파력과 함께 큰 문제다.

초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가져오는 이 바이러스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브라질이나 에콰도르 같은 적도 근처에 있는 나라에서도 기세가 등등한 것을 보면 그것도 아닌 모양이다. 장마철, 여름철이 되면 수그러들 것 같았는데….

5월 28일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현재 상황은 확진자 11,441명, 완치자 10,398명, 사망자 269명이다.

▶︎ 구글 COVID-19 감염증

Footnotes

  1. – 메르스 사태 1년 무엇을 남겼나? 의협신문
  2. -2015년 대한민국 중동호흡기증후군, 위키백과
  3. -신종코로나 환자들 안정적. 사스, 메르스보다 치사율 낮아, 청년의사
  4. -코로나19, 치사율은 낮지만 치명적인 이유, 시사저널, 1598호

2 thoughts on “내 블로그 돌아보기 – 바이러스”

  1. 올해 상반기 코로나 땜에 난리죠..
    요즘 이태원하고 쿠팡 확진자가 발생해서 더욱 더 큰일 인 것 같습니다.
    아직 바이러스 백신이 없어서 더욱 더 그렇구요.
    조심 또 조심 해야 할 듯 싶습니다.

    응답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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