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교실 – 레슨 1 – 연필과 펜 고르기

드로잉 교실 – 레슨 1 – 연필과 펜 고르기

‘드로잉 교실’ 첫 시간입니다. 그림을 그릴 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역시 ‘연필과 종이’ 죠. 이번과 다음 글을 통해 연필과 종이 고르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기로 합니다.

드로잉 교실 - 레슨 1 - 연필과 펜 고르기

연필 고르기

위에 있는 것은 4B연필이고, 아래 연필은 보통 필기할 때 많이 쓰는 HB 연필입니다. 구몬학습이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니, 아이들 구몬할 때 받은 것인가 봅니다.

그림그릴 때 사용하는 연필은 보통 4B연필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로 쓸 연필은 4B가 아니라 HB연필입니다. 그 이유는 연필심의 특성에 있습니다.

연필에 써있는 H와 B

HB나 4B 모두 연필을 ‘흑연등급’ 으로 나눈 구분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 두 가지 연필 외에도 9B 부터 9H 까지 스무가지나 더 있습니다. H와 B는 심이 딱딱하냐 무르냐 하는 ‘경도’로, 숫자 1~9는 진하고 연하기에 따라 나눈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등급의 연필이라고 무르고 진한 정도가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연필을 만드는 회사마다 다르기도 할뿐더러, 어떤 종이에 쓰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리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연필을 골라야 하나

큰 종이에 큰 그림을 쓱쓱 그리거나 소묘를 할 때에는 4B연필이 좋습니다. 하지만 연필가루가 잘 묻어나고 너무 진해서 지우개로 지워도 잘 지워지지 않아 밑그림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보통 밑그림에는 2B 정도면 무난합니다.

우리는 B5에서 A4정도 크기의 종이에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므로 HB나 H 연필을 사용하면 됩니다.

드로잉 교실 - 레슨 1 - 연필과 펜 고르기

사진에서 아래쪽에 있는 지우개 달린 연필은 파버 카스텔에서 나온 2B 연필입니다. 전에 구입했던 몰스킨에 따라온 연필인데, 몰스킨에 아주 부드럽게 잘 써집니다.

맨 아래 있는 작은 연필깎이는 원래 연필형 화장품을 깎도록 나온 것으로 화장품에 들어있던 것입니다. 그래서 깎이는 면이 작고 짧게 깎입니다. 보통 연필깎이로 색연필을 깎으면 너무 깎여나가는 것이 아까워 색연필을 깎을때 주로 사용합니다. 아주 뾰족하게 깎이므로 심을 바짝 날카롭게 세워 세부묘사할 때 적합합니다.

맨위에 있는 것은 연필이 아니고 색연필입니다. 스테들러에서 나온 회색 색연필인데, 모노톤 그림을 그릴 때 유용합니다. 몸통이 삼각기둥이라 사진에 있는 연필깎이로 깎았더니 저렇게 흠집이 생겼네요.

지우개

연필로 그림을 그릴때 더불어 필요한 것은 바로 지우개입니다. 바늘 가는데 실 간다고 연필을 쓸 때 지우개를 빼놓을 수 없죠.

지우개는 색깔있고 투명한 팬시용품으로 나온 것 말고 어느 것이든 별 상관 없습니다. 제가 잘 쓰는 것은 다이소에서 파는 미술용 지우개입니다. 천원에 4~5개로 싸고 품질도 좋습니다.

 

펜 고르기

드로잉 교실 - 레슨 1 - 연필과 펜 고르기

문구점에 가면 정말 많은 종류의 펜들이 있습니다. 어떤 펜을 골라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지요.

피그먼트 펜

우리는 그중에서 ‘피그먼트 펜’ 을 고르기로 합니다. 수성이지만 마르고나면 물에도 번지지 않습니다. 연필로만 밑그림을 그려도 되지만 연필로 그린 뒤에 피그먼트 펜으로 완성선을 따고 연필선을 지우면 깔끔합니다. 수채 색연필이나 수채화 물감으로 색칠을 해도 번질 걱정이 없고 깔끔하게 유지되어 좋습니다.

맨 아래부터 시작해 세 개 까지가 피그먼트 펜(pigment liner)입니다. 0.05부터 1.2밀리미터까지 11종류가 있습니다. 인터넷으로도 구입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문구점에 직접 가서 써 보고 마음에 드는 굵기를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는 것, 중간 것, 굵은 것 이렇게 하나씩 구입합니다.

문구점에 갈 때는 종이에 미리 0.05, 0.1…1.2 이런 식으로 써가지고 가서 그 옆에 줄을 하나씩 그어 보관해 놓아 보세요. 나중에 다시 구입할 때 편리합니다.

위에서 세번째 펜은 스테들러 트리플러스 파인라이너입니다. 삼각기둥 몸통에 촉은 네임펜 가는 촉정도의 굵기입니다.

에딩펜

에딩펜의 특징은 아무데나 잘 써진다는 점입니다. 페인트 위, 유리, 비닐, 도자기, 플라스틱… 어디나 잘 써집니다. 네임펜이나 매직을 생각하면 됩니다.

네임펜이 굵고 가늘고 두 종류고 매직펜도 네모와 둥근 촉 두가지인데 비해 에딩펜은 굵기도 색깔도 다양합니다. 금색, 은색도 있어요.

아티스트 펜

맨 위에 있는 펜 두 자루는 파버 카스텔에서 나오는 ‘아티스트 펜 빅 브러시(artist pen big brush)’ 입니다. 화면에 보이는대로 각각 검정색과 회색입니다. 빅 브러시라는 이름답게 넓은 면을 칠할 때 편리합니다. 사실 피그먼트 펜으로 넓은 면을 칠하자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특이한 점은 붓펜처럼 ‘붓(brush)’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좁은 면을 색칠하기도 좋고, 색칠 뿐 아니라 식물(풀잎, 나뭇잎 등)을 그릴 때도 쓰기 좋습니다.


드로잉을 위한 처음 준비물로는 연필, 피그먼트 펜, 아티스트 펜 세 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다 갖추려면 돈이 든다구요? 물론 연필 한 자루만 있어도 됩니다. 다 갖출 필요도 없구요. 연필 만으로도 얼마든지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부담스러우면 HB연필, 피그먼트 펜 0.5(또는 0.3)미리미터 하나로 시작해보세요. 중요한 것은 도구가 아니고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마음과 실제로 그리는 실천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종이를 고르는 요령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3 thoughts on “드로잉 교실 – 레슨 1 – 연필과 펜 고르기

  1. 옛날에 그림 참 좋아 했는데..ㅎㅎ
    어릴 적 사진을 보면 그림을 그리면서 찍은 사진이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커서 미술을 취미로 다시 하고 싶지만 쉽게 해 지지가 않네요..^^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