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교실 – 레슨 2 – 여러가지 종이와 종이 고르기

드로잉 교실 – 레슨 2 – 여러가지 종이와 종이 고르기

드로잉 교실 두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연필과 펜 고르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여러가지 종이와 종이 고르기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몰스킨, 크로키북, 댈러로니 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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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몰스킨, 크로키북, 댈러로니 스케치북입니다. 아래 사진은 이것을 펼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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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몰스킨

몰스킨은 연한 미색으로 종이가 무척 얇습니다. 굵은 만년필로 쓰면 잉크가 배어나올 정도죠. 몰스킨에 가장 알맞은 필기구는 연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만년필(올리카)을 쓰고 있고, 플리커에는 몰스킨에 그리는 사람들이 모인 Moleskine Artists 라는 그룹도 있습니다. 물론 몰스킨에서도 아티스트 플러스라는 스케치북이 나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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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스킨에 그림과 글로 남긴 우도 여행 기록입니다. 사진을 찍어 붙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넣는 것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때그때 그려도 좋고, 스마트폰으로 찍어뒀다가 숙소에 돌아와 여유를 갖고 그려도 됩니다.

나. 크로키북

종이 두께는 몰스킨과 비슷합니다. 색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하얀색입니다. 연한 미색인 몰스킨과는 차이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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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크로키북은 저희 막내가 어렸을 때 쓰던 공책입니다. 펼쳐보니 옛날에 그린 그림이 남아있군요. 학교 정원이라고 합니다. 연필로 그린 그림은 연필 가루 때문에 이렇게 번지게 됩니다. 그래서 목탄이나 연필 처럼 가루가 날리는 것으로 그린 그림은 픽사티브(fixative) 라는 정착액을 뿌려줍니다.

다. 댈러로니 스케치북

저는 처음 그림을 그리는 분들께 주로 댈러로니 스케치북을 추천합니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그리기 적당한 크기고, 너무 얇지도 않아 물감으로 가볍게 칠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은색 스티커 오른쪽 위에 A5라고 쓰여있지요? 그것이 이 스케치북 크기입니다. 아래쪽 바코드 옆에 150은 종이의 무게, 즉 두께를 나타냅니다. 당연히 숫자가 클수록 종이도 두껍습니다.

얇은 종이는 물을 머금을 수 있는 양이 두꺼운 종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겠지요. 따라서 제대로 수채화를 그리려면 250~300그람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200그람 정도만 되어도 꽤 두꺼워 어린이들에게는 200그람도 충분합니다. 180그람 짜리 스케치북도 많이 씁니다만, 이정도 되면 뒷면에 물감이 배어나와 물감 쓰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댈러로니 스케치북은 겉표지에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듯이 드로잉 전용 스케치북입니다. 하지만 본격적 수채화가 아닌 우리가 하는 정도의 간단한 색칠 정도는 별 무리 없습니다. 물조절만 잘 하면 몰스킨에서도 가능하니까요. 참고로 몰스킨 일반 노트는 70그람이고, 몰스킨 아트 플러스 스케치북은 165그람입니다. 하지만 가격 차이가 심해 몰스킨 보다는 역시 댈러로니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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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클로버’ 만화를 보고 기억에 남았던 주인공 하구미를 남겨보았습니다.

 

2. 하네뮬레 트래블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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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뮬레 트래블 저널은 제가 좋아하는 스케치북입니다. 남자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여서 가지고 다니기 좋습니다. 종이 두께는 140그람입니다. 역시 연필, 펜, 색연필 등 드로잉 전용지지만 간단한 수채화도 가능하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몰스킨보다 덜 알려지긴 했지만, 하네뮬레는 1580년대에 설립된 독일 최초의 제지회사입니다. 400년이 넘는 전통이 있지요. 몰스킨이 마케팅을 잘 해서 그렇지 종이 질, 가격, 역사 모두 하네뮬레가 우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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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오롤리데이에 있던 선인장을 하네뮬레 트래블 저널에 그려보았습니다. 인스타그람에 올리기 딱 좋은 크기입니다.

3. 선물받은 공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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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돈을 주고 사지 않아도 주변에 무심코 넘겨버린 좋은 종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선물 받고 쓰지 않던 공책들을 한번 살펴보세요. 스케치북 느낌이 드는 종이가 있다면 그걸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 공책은 금동원 선생님 전시에 갔다가 받은 선물입니다. 색감이 강렬하고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원시성이 돋보여 좋아합니다. 이 공책 종이는 상당히 두툼해서 수채화 그리기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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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구스티 A. 사우리가 그린 ‘도깨비에게 부탁해요’ 라는 그림책의 일러스트를 따라 그린 그림입니다.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수채화 물감으로 색칠한 뒤 색연필로 강조한 그림입니다. 종이가 두꺼워 마음껏 붓질할 수 있었습니다.

 

 

종        류 가   격 크      기 매  수 두  께
몰스킨 노트 26,400 라지(130×210) 240쪽
몰스킨 스케치북 27,500 104쪽 165그람
댈러로니 스케치북 10,260 A5(149×210) 124쪽 150그람
하네뮬레 트래블 저널 8,100 90×140 124쪽 140그람
크로키북 3,500 150×210 140쪽 95그람

이상으로 그림그리는 데 사용할 종이를 몇가지 살펴봤습니다. 기존에 나온 공책으로는 댈러로니 스케치북(A5크기)과 하네뮬레 트래블 저널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주변을 찾아보면 의외로 쓰지 않고 팽개쳐둔 공책중에 보물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의 도형으로 연상되는 그림을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