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케이크 vs. 팬케이크
우리가 보통 ‘핫케이크’라고 부르는 것의 원래 이름은 팬케이크다. 반죽을 달군 프라이팬에 부어 구워내 시럽이나 갖가지 토핑을 얹어 먹는다. 팬케이크는 원래 그 종류가 다양해 크고 작고 얇고 두터운 여러 모양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보통 알고있는 핫케이크는 일본식 팬케이크(홋도케-키)다. 모리나가 홋도케-키나 오뚜기 핫케이크포장에서 보는 것 처럼 그다지 크지 않고 도톰한 모양을 하고있다. 따라서 때때로 핫케이크는 두껍고 팬케이크는 얇으레한 것이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엄마표 따끈따끈 팬케이크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엄마는 달걀을 흰자와 노란자로 나눠두고 흰자를 팔이 빠지도록 거품기로 휘저어 하얗게 거품을 냈다. 그릇을 뒤집어 거품이 떨어지지 않을 때 까지 저었다. 그런다음 우유와 노른자를 섞고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체로 쳐서 곱게 내리고 설탕과 소금을 넣어 섞은 뒤 거품을 넣어 다시 섞어 반죽을 만든다.
달군 프라이팬에 버터를 한 덩어리 올려 녹인 뒤 살짝 닦아내고 반죽을 동그랗게 붓는다. 뽀글뽀글 공기방울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불을 줄였다가 공기방울이 고루 퍼지면 뒤집는다. 이것을 반으로 나눠 한쪽에는 치즈 조각을 올리고 나머지 반쪽에는 딸기잼을 발라 반으로 접어 조금 더 구워준다.
고소한 버터향과 따끈한 케이크, 황금처럼 녹아흐르는 치즈, 달달한 딸기향…. 이제는 간편하게 믹스가 나와 인스턴트로 구워먹는 요즘도 가끔 생각나는 것은 이 엄마표 핫케이크다. 우리가 아는 맛은 팔이 떨어지도록 계란을 휘젓던 엄마의 정성과 힘을 합쳐 무섭도록 공복을 자극한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