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3장에 나오는 절기들 – 유월절, 맥추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

오늘 아침에는 레위기 23장을 읽었습니다. 그동안 복잡하게 여겼던 이스라엘의 많은 절기들이 레위기 23장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레위기 23장에 나오는 절기들을 찾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유월절과 무교절

정월 십사일 저녁은 여호와의 유월절이요 이 달 십오일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칠일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그 첫날에는 너희가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찌며너희는 칠일 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제 칠일에도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찌니라 (레위기 23:5~8)

유월절(逾越節, Passover/페사흐)

유월절은 유대교 3대 절기(무교절, 맥추절, 초막절) 가운데 하나로,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이집트에서 탈출) 한 것을 기념하는 명절이다. 400년간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유逾와 월越 모두 ‘넘는다, 넘어간다’는 뜻이다. 이것은 이집트에 내린 마지막 재앙으로 ‘처음 난 모든 것(초태생)’이 죽을 때 어린양의 피를 좌우 문설주1와 인방2에 발라 재앙이 그냥 넘어가게 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다.

이 후에 너희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을 치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출애굽기 12:26~27)

이 어린양의 피는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한다. 유월절 양이 곧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 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고린도전서 5:7)

무교절(無酵節, the Feast of Unleavened Bread/하그 하마쵸트)

유월절 다음날부터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으며 지키는 절기다. 무교병이란 누룩(효모, 이스트)을 넣지 않고 만든 빵으로 부풀지 않아 납작하다. 출애굽의 수난과 은혜를 감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성전에 올리는 진설병 역시 고운 가루와 기름, 소금으로 만들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인간의 생각이나 사단 마귀의 속임으로 비롯된 거짓 가르침을 뺀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만 먹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예수님께서는 예수님 자신을 ‘참 떡(요한복음 6:32)’, ‘하늘에서 내린 떡(33절)’, ‘생명의 떡(35절)’이라고 하셨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6:35)

누룩은 천국을 말씀하실 때 사용한 ‘가루 서말 속에 들어있는 누룩’의 비유(마태복음 13:33) 외에는 거의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아주 적은 양의 누룩이 빵 전체를 부풀게 한다. 말씀이 누룩이 되면 온 세상이 하나님 나라가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 역시 있다. 있을 뿐 아니라 더욱 쉽다. 사람은 착한 일은 노력해야 가능하지만 나쁜 짓은 별 노력 없이도 빨리 배운다.

거둔 곡식을 바치는 절기

초실절(Feast of Firstfruits/비쿠림)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위선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열납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 너희가 그 단을 흔드는 날에 일년 되고 흠 없는 수양을 번제로 여호와께 드리고 (레위기 23:10~12)

가나안 땅에 들어가 거둔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드림으로 보리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다. ‘안식일 이튿날’의 안식일은 무교절을 말한다. 또한 이날은 안식일 이튿날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표한다.

맥추절(the Feast of Harvest=칠칠절=오순절Pentecost/칵 학카칠)

안식일 이튿날 곧 너희가 요제로 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칠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 제 칠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 오십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너희 처소에서 에바 십분 이로 만든 떡 두개를 가져다가 흔들찌니 이는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어서 구운 것이요 이는 첫 요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며, 너희는 또 이 떡과 함께 일년 되고 흠 없는 어린 양 일곱과 젊은 수소 하나와 수양 둘을 드리되 이들을 그 소제와 그 전제와 함께 여호와께 드려서 번제를 삼을찌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며, 또 수염소 하나로 속죄제를 드리며 일년 된 어린 수양 둘을 화목제 희생으로 드릴 것이요 (레위기 23:15~18)


맥추절은 이름 그대로 밀 수확을 감사하는 절기다.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이기에 오순절(五旬節, 순은 열흘을 뜻한다)이라고도 한다. 칠칠절은 초실절부터 안식일을 일곱 번 지난 다음날이기에 붙은 이름이다. 한 주간 내내 지키는 무교절과는 달리, 오순절은 딱 하루만 지킨다.

이 오순절(맥추절) 날 성령님이 강림하셨다. 이때로부터 교회 시대가 열렸다. 주님의 보혈 공로로 구원받은 성도들에 대한 영적인 추수다. 맥추절은 성령강림으로 완성되었다. 성령님께서는 바람 같이, 불의 혀 같이 임하셨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오셔서 믿는 사람들이 뜨겁게 사랑하게 하셨다. 방언으로 언어의 장벽과 국경을 무색하게 하셨다. 우리는 성령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 – 가을에 모여있는 절기들

나팔절(The Feast of Trumpet/로슈 하샤나)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칠월 곧 그 달 일일로 안식일을 삼을찌니, 이는 나팔을 불어 기념할 날이요 성회라. 아무 노동도 하지 말고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찌니라. (레위기 23:24~25)

속죄일을 기억하고 준비하기 위해 나팔을 불어 기념했다. 성경에 나팔절이라는 말은 직접 나오지 않지만, 나팔을 불어 기념했던 날기에 그렇게 불렀다. 나팔절은 7월 1일(유대 종교력)로, 2019년 나팔절은 9월 29일 저녁부터 10월 1일 저녁까지다.

나팔을 부는 것은 속죄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우리 역시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속하셨다는 복음을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

속죄일(Day of Atonement/욤키푸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칠월 십일은 속죄일이니 너희에게 성회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이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은 너희를 위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 속죄할 속죄일이 됨이니라. 이 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 이 날에 누구든지 아무 일이나 하는 자는 내가 백성 중에서 멸절시키리니 너희는 아무 일이든지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그 거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이는 너희의 쉴 안식일이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이 달 9일 저녁 곧 그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안식을 지킬지니라. (레위기 23:26~32)

속죄일은 유대 절기 가운데 가장 엄숙한 절기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도 나팔절부터 열흘간을 참회와 회개로 보내며 준비한다. 스스로 괴롭게 하라고 하셨기에 전 국민의 63퍼센트가 금식에 동참할 정도로 경건하게 보낸다3.

믿는 백성들에게 있어 속죄일은 단번에 영원한 제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의 모형이다. 속죄는 신앙의 핵심이다. 레위기, 그중에서도 16장이 이를 다루고 있다. 히브리서는 이 속죄제와 단 하나의 제사인 십자가 대속을 잘 연결해 설명해준다.

초막절(Feast of Tabernacles/Sukkot)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칠월 십오일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칠일 동안 지킬 것이라 . 너희는 칠일 동안 초막에 거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할찌니,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하게 한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레위기 23:34, 42)

곡식 추수는 이미 끝났고, 포도주와 기름과 열매를 거두는 즐거운 추수감사 절기였다. 매년 7월 15일부터 7일간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라고 하셨다.

사실 곡식 저장 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기간은 초막에 거하면서 광야에서 40년 동안 천막 살이 하던 때를 기억해야 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계약 관계’ 때문이다. 자기 집을 떠나 잠시 초막에 거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기억하길 바라셨다.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에 거하며 소유가 풍부하게 될 때에 교만하여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신명기 8:12-14)과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초막에 거할 때, 아브라함의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어떻게 돌보셨는지를 기억하며 오직 하나님 만을 섬기도록 하기 위함’이다.

초막절은 수장절이라고도 한다. 수장이란 추수한 것을 곳간에 들여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천국 곳간에 들어가는 것을 상징한다. 초실절이 믿는 성도들을 교회로 들이는 것이라면, 초막절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상징한다 하겠다.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숫군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마태복음 13:30)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리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다. 또 이 세상은 광야 같은 나그네 길이다. 우리가 소망해야 할 것은 이 땅이 아니라 영원히 거할 하늘나라다. 하나님께 소망을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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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門楔柱 문짝을 끼워 달기 위하여 문의 양쪽에 세운 기둥
  2. 引枋. 문짝의 아래위 틀과 평행(平行) 지게 기둥과 기둥 사이에 문이나 창을 사이로 아래위에 가로지르는 나무
  3. 유대절기 –대속죄일(욤 키푸르), 기독일보, 2012.9.24

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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