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하나님의 모든 것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고가를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말라. 그들이 곧 은 삼십을 달아서 내 고가를 삼은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이 나를 헤아린바 그 준가를 토기장이에게 던지라 하시기로, 내가 곧 그 은 삼십을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지고. 내가 또 연락이라 하는 둘째 막대기를 잘랐으니, 이는 유다와 이스라엘 형제의 의를 끊으려 함이었느니라. (스가랴 11:12~14)

본문에 나오는 은 30(세겔)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말씀에 매긴 값어치였다. 그들은 그 정도로 복음을 하찮게 여겼다. 그들은 은 30으로 복음과 결별했다. 복음은 하나님의 전부다. 그런 복음과의 결별, 거절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다시 회복할 수 없는 멸망

엄청난 산불

레바논아, 네 문을 열고 불이 네 백향목을 사르게 하라. 너 잣나무여, 곡할찌어다. 백향목이 넘어졌고 아름다운 나무가 훼멸되었도다 . 바산의 상수리나무여 곡할찌어다. 무성한 삼림이 엎드러졌도다. 목자의 곡하는 소리가 남이여, 그 영화로운 것이 훼멸되었음이로다 . 어린 사자의 부르짖는 소리가 남이여, 이는 요단의 자랑이 황무하였음이로다. (스가랴 11:1~3)

복음-하나님의 모든 것 레바논 백향목
Lebanon cedar forest/wiki

레바논과 바산 모두 비옥한 가나안 땅으로 요단의 자랑이었다. 레바논의 백향목(柏香木, cedar)은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을 지을 때 사용했고 그 밖에도 성경에 70번이나 나와 우리에게 익숙한 나무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레바논 국기에 이 나무가 그려져 있을 정도로 레바논을 상징하는 나무다. 상수리나무 역시 성경에 자주 등장한다.

그런 울창한 삼림이 다 타버릴 정도의 엄청난 산불이 있을 것을 말한다. 하지만 실상 이 산불은 유다 백성의 비참한 멸망을 상징한다.

유다 백성의 멸망

비참한 멸망이라니, 어느 정도로 비참하다는 것일까?

산 자들은 그들을 잡아도 죄가 없다 하고, 판 자들은 말하기를 내가 부요케 되었은즉 여호와께 찬송하리라 하고, 그 목자들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는도다.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다시는 이 땅 거민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사람을 각각 그 이웃의 손과 임금의 손에 붙이리니, 그들이 이 땅을 칠찌라도 내가 그 손에서 건져내지 아니하리라 하시기로. 내가 이 잡힐 양떼를 먹이니 참으로 가련한 양이라. 내가 이에 막대기 둘을 취하여 하나는 은총이라 하며 하나는 연락이라 하고 양떼를 먹일쌔, 한달 동안에 내가 그 세 목자를 끊었으니 이는 내 마음에 그들을 싫어하였고 그들의 마음에도 나를 미워하였음이라. 내가 가로되 내가 너희를 먹이지 아니하고 죽는 자는 죽는대로, 망할 자는 망할대로, 그 나머지는 피차 살을 먹는대로 두리라 하고, 이에 은총이라 하는 막대기를 취하여 잘랐으니, 이는 모든 백성과 세운 언약을 폐하려 하였음이라. (스가랴 11:5~10)

백성들이 사고팖을 당할 것(5절)이라 하고 있다.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경험을 했던 유다 민족들에게 이것은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다시는 불쌍히 여기지 않겠다(6절) 하시고, 은총이라는 막대기를 부러뜨리신다(10절).

매매되는 상황에서도 건져냄이 없고 살육을 당하는 상태에서도 은총이 없는 비참하고 무서운 상황이 올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슨 이유로 이런 멸망을 맞게 되었나.

멸망의 이유

이런 멸망이 찾아오는 것은 단지 ‘죄가 많아서’가 아니다. 특별한 종류의 한 죄 때문이다. 그것은 선지자의 품삯(고가, price)과 관련이 있다.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고가를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말라. 그들이 곧 은 삼십을 달아서 내 고가를 삼은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이 나를 헤아린바 그 준가를 토기장이에게 던지라 하시기로 내가 곧 그 은 삼십을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지고, 내가 또 연락이라 하는 둘째 막대기를 잘랐으니 이는 유다와 이스라엘 형제의 의를 끊으려 함이었느니라. (스가랴 11:12~14)

복음-하나님의 모든 것 힌놈 골짜기
Valley of Hinnom/wiki

스가랴의 은 30세겔

‘너는 잡힐 양떼를 먹이라’신 하나님 말씀대로 스가랴는 사역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멸시했고, 그가 받은 품삯은 은 30 세겔이었다.

은 30은 소에 받혀 죽은 종 대신 주인에게 물어주도록 되어있는 몸값이다(출애굽기 21:321). 이것은 사실 대단한 모욕이라고 생각된다. 종에 대한 모욕은 주인을 모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스가랴는 누구 종인가. 하나님을 모욕한 것 아닌가.

그들이 스가랴에게 준 은 30은 유다 백성들이 스가랴를 통해 들은 하나님 말씀과 공식적으로 작별하는데 쓴 비용인 셈이다.

토기장이

하나님은 그 돈을 토기장이에게 던지라고 하신다. 왜 난데없이 토기장이가 나올까? 그것은 쓰레기 하치장인 힌놈 골짜기가 원래 토기장이의 밭이 있던 곳이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가서 토기장이의 오지병(항아리)을 사고 백성의 어른들과 제사장의 어른 몇 사람을 데리고 하시드문 어귀 곁에 있는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로 가서 거기서 내가 네게 이른 말을 선포하여 이르기를, 너희 유다 왕들과 예루살렘 거민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이곳에 재앙을 내릴 것이라 무릇 그것을 듣는 자의 귀가 진동하리니, 이는 그들이 나를 버리고 이곳을 불결케 하며 이곳에서 자기와 자기 열조와 유다 왕들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무죄한 자의 피로 이곳에 채웠음이며, 또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산당을 건축하고 자기 아들들을 바알에게 번제로 불살라 드렸나니, 이는 내가 명하거나 말하거나 뜻한 바가 아니니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다시는 이곳을 도벳이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 칭하지 아니하고 살륙의 골짜기라 칭하는 날이 이를 것이라. (예레미야 19:1~6)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과 바알, 그모스, 몰렉 등 우상을 겸하여 섬겼다. 자기 자식을 그모스나 몰렉에게 불살라 바치고 그 재를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 버렸다. 더러워진 그곳에 스가랴가 받은 은 30을 버리라고 하셨다.

가룟 유다가 받은 은 30 세겔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가로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저희가 가로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 ? 네가 당하라.’ 하거늘,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대제사장들이 그 은을 거두며 가로되 , ‘이것은 피 값이라 성전고에 넣어 둠이 옳지 않다.’ 하고 의논한 후, 이것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으니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 밭을 피밭이라 일컫느니라.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로 하신 말씀이 이루었나니 일렀으되, ‘저희가 그 정가 된 자 곧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정가한 자의 가격 곧 은 삼십을 가지고 토기장이의 밭 값으로 주었으니, 이는 주께서 내게 명하신 바와 같으니라.’ 하였더라. (마태복음 27:3~10)

예수님 당시 유다 백성들 역시 예수님을 통해 전달된 복음을 하찮게 여겼다. 결국 그 복음과 결별을 했는데, 그때 비용 역시 은 30이었다.

마태복음 27장 9~10절의 ‘저희가 그 정가 된 자 곧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정가한 자의 가격 곧 은 삼십을 가지고 토기장이의 밭 값으로 주었으니, 이는 주께서 내게 명하신 바와 같으니라’는 구절은 앞에서 말한 예레미야 19장 1~6절 예언이 예수님을 통해 성취된 것을 말씀한다.

특별한 한 죄, 복음과 결별

스가랴에게 은 30을 주고 말씀과 결별한 구약시대 유다 백성과 가룟 유다에게 은 30세겔을 지불한 신약시대 백성 모두 돌이키지 못할 멸망을 당한다. 그들이 많은 죄를 범해서가 아니다. 특별한 한 죄를 범했기 때문이다. 바로 복음을 거절한 것, 복음과 결별한 까닭이었다.

회복 불가능한 멸망

복음을 거절한 사람에게는 회복 불가능한 멸망만 남아있다. 다시는 불쌍히 여기지도 않으시고 건져내지도 않으시며 은총을 내리지도 않으신다고 하셨으니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다 주고 남은 게 없으시다

오래 참으시는 사랑의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렇게 무서운 벌을 내리고 돌아보지 않으실까? 배반하고 거절한 사람에게 열 받고 진노하셔서일까?

그렇지 않다. 그것은 다 주고 남은 게 없으시기 때문이다. 복음이란 하나님의 무한대의 사랑, 모든 사랑을 담은 것이기에 그렇다. 전부 다 주고나니 주려해도 줄 것이 없다.

예를 들어 병든 남편에게 자기의 모든 것을 팔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약을 구해온 아내가 있었다고 하자. 상심한 남편이 약을 내미는 아내의 손을 뿌리치는 바람에 애써 구한 그 유일한 약이 산산이 흩어져버렸다. 아내는 사랑하는 남편에게 다른 약을 주고 싶어도 더 구해줄 수가 없다. 그게 전부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더 이상 줄 것이 없다는 것은 바로 그런 상황과 흡사하다.

그러므로 인간이 복음을 거절하는 것은 인간이 짓는 어떤 죄보다 더 큰 죄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동시에 우리에게 복음을 주신 것은 하나님의 모든 것을 전부 다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여기에 우리 인생의 감사와 자랑이 있다.

<잠깐, 은 30세겔은 요즘 가치로 얼마나 될까?>

그런데, 이 은 30세겔이라는 것이 요즘 가치로 치면 얼마나 되는 걸까? 우리나라 화폐 단위인 원화로 알아보자.

은 1세겔은 11.4그램이다. 30세겔이면 342그램이고, 3.75그램이 1돈이니까 30세겔은 91.2돈, 90냥이다.
은 1돈은 오늘(2019.5.21. 현재) 시세로 1,700원이니 30세겔은 155,040원에 해당한다.

가룟 유다는 복음을 거절하고 예수님을 팔면서 15만 5천40원을 받았다. 유다가 성소에 던진 이 돈으로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토기장이의 밭을 사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고 그곳은 피밭이라 불렸다.


이 글은 내수동교회 주일설교말씀 ‘복음-하나님의 모든 것(박지웅 담임목사), 2019.5.19)를 듣고 나름대로 정리, 요약한 것입니다. 제 생각과 감상이 들어있어 원래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본문 텍스트와 동영상이 필요하신 분들은 링크된 문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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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출애굽기 21:32 소가 만일 남종이나 여종을 받으면 소 임자가 은 삼십 세겔을 그 상전에게 줄 것이요

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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