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덩어리가 된 우리

1.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고난 당하신 예수님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이사야 53:7)

여기서 ‘그’는 물론 예수님을 가리킨다. 고난을 당하시면서도 잠잠하셨고 입을 열지 않으셨다. 이것은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가셨음을 의미한다. 그 모진 고초를 당하시면서 어째서, 무엇이 기쁘셨을까.

2. 수고한 결과를 만족히 여기셨기에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히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라 (이사야 5:11)

예수님께서는 그 수고의 결과, 만족히 여기실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기쁜 마음으로 순종함으로써 많은 사람의 죄를 친히 담당하시고 그들을 의롭게 하셨다.

3.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 – 이슬과 사자

야곱의 남은 자는 많은 백성 중에 있으리니 그들은 여호와에게로서 내리는 이슬 같고 풀위에 내리는 단비 같아서 사람을 기다리지 아니하며 인생을 기다리지 아니할 것이며 야곱의 남은 자는 열국 중과 여러 백성 중에 있으리니 그들은 수풀의 짐승 중의 사자 같고 양떼 중의 젊은 사자 같아서 만일 지나간즉 밟고 찢으리니 능히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라 (미가 5:7~8)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당한 고난을 통해 탄생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떤 모습인가. 바로 이슬과도 같고, 사자와도 같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가. 이슬

우리는 하나님께서 철 따라 우로 雨露를 내리신다고 찬양한다.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일이지만, 비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슬이다. 건조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비는 우기에나 내리지만, 이슬은 매일 내린다. 헐몬산의 이슬이 그 예다.

생명 덩어리가 된 우리
Mt. Hermon @wikimedia

만년설이 쌓인 헐몬산(Mt. Hermon)은 일교차가 크다. 밤이면 대기 중 수증기가 급격히 냉각되어 이슬이 된다. 그 양이 풍부해 마치 비 처럼 내린다. 그런 현상이 매일 되풀이된다. 그 이슬이 모여 물줄기와 샘이 되고, 요단강으로, 갈릴리 호수로 그리고 사해로 흘러간다. 이스라엘에 있어서 이슬이란 비가 오지 않는 기후에도 매일 내려 생명을 살리는 생명수다.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 자체가 생명이고 생명 덩어리’라고 하시는 것이다. 생명으로 꽉 찬 생명 덩어리에서는 끝없이 생명이 솟아난다. 하나님 백성이 가는 곳마다 생명을 전파하고 생명의 역사를 일으킨다. 하나님 백성이 된 우리는 오늘 하루하루를 생명 덩어리로 살아야 한다. 매일 충전 시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나. 사자

사자는 정복자로서의 하나님 백성을 상징한다. ‘세상에서 내 백성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하신다. 하나님 백성은 정복자다. 세상이 삼킬 수 없는 사람이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고린도후서 4:8)

하나님 백성이라도 세상 살면서 우겨쌈을 안 당하는 것이 아니다. 우겨쌈을 당해도 싸이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사도행전 2:17)

하나님의 백성은 늙어도 꿈을 꾼다. 죄가 있는 세상 사람은 지금 사는 이 인생이 전부인 닫힌 세상에서 산다. 그들에게 7, 80이 지나 그 마지막에는 절망과 심판이 기다린다. 그게 끝이고 절망이니 죽지 않으려 애쓰고 꿈꿀게 없다.

하지만 하나님 백성은 세상이 삼킬 수 없는 사람이다. 젊은이는 물론이고 늙은이가 되어서도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이다.

이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누가복음 10:21)

예수님께서는 제자 70인을 파송하시고 뛸 듯이 기뻐하셨다. 그 수고하신 결과를 보셨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으로 이미 우리는 생명 덩어리가 되었다. 우리가 그걸 드러내지 못하면, 주님께서 슬퍼하신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함께 들으면 좋은 찬양


이 글은 고난주간 새벽기도(2020. 4. 9. 목/ 내수동교회/ 담임목사 박지웅)를 드리고 나름대로 정리, 요약한 글입니다. 설교 본문과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설교 원문 동영상이나 음성파일이 필요하신 분들은 링크된 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