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순간이동 이야기

성경을 읽다 보면 흥미로운 사건들이 셀 수 없이 많다. 문득 어린 시절 신기하고 재미있게 읽었던 빌립의 순간이동이 생각났다. 성경 속 순간이동 이야기를 찾아보았다.

빌립 집사의 순간이동

에티오피아의 내시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내시가 있었다. 그는 큰 권세를 가진 자였는데,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다.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리다니. 에티오피아 사람이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나 보다. 병거(chariot:고대 1인승 이륜 전차, 마차)에서 이사야서를 읽고 있었는데, 성령께서 빌립에게 일어나 그에게 가라고 하셨다.

복음을 이해함

빌립이 그때 어디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어나서 남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라고 하셨다는 것으로 미루어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빌립은 그에게 가서 읽고 있는 것이 이해되냐고 물었다. 내시는 지도하는 사람이 없어 깨닫지 못하겠다며 함께 병거에 타기를 청했다. 그가 읽었던 구절은 이사야 53장 7절 이하로 다음과 같다.

저가 사지로 가는 양과 같이 끌리었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의 잠잠함과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낮을 때에 공변된 판단을 받지 못하였으니 누가 가히 그 세대를 말하리요 그 생명이 땅에서 빼앗김이로다 (사도행전 8:32~33)

빌립의 순간이동

빌립은 이 구절에서 시작해 복음을 전했고, 세례를 주었다.
순간이동은 그다음 일어났다.

둘이 물에서 올라갈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 간지라. 내시는 흔연히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 (사도행전 8:39~40)
And when they were come up out of the water, the Spirit of the Lord caught away Philip, that the eunuch saw him no more: and he went on his way rejoicing. But Philip was found at Azotus: and passing through he preached in all the cities, till he came to Caesarea. (Acts 8:39~40)

가사(Gaza) 가는 광야길로 빌립을 인도했던 성령님은 다시 그 자리에서 빌립을 이끌어 냈고, 함께 길을 가던 내시는 빌립을 다시 볼 수 없었다. 빌립은 아소도로 이동되었다. 아소도 Azotus는 구약에서 나오는 아스돗의 그리스식 이름이다.

여기서 ‘이끌어 갔다’, ‘caught away’ 라는 말은 원어(헬라어)로 하르파조harpazo다. 그 뜻은 ‘낚아채다, 낚아 올리다, 물고 가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성령님께선 빌립더러 가라고 하시고 천천히 인도하신 것이 아니라 낚아채듯 해서 아스돗으로 옮겨버리신 것이다.

에녹 – 하나님과 동행하다 데려가심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And Enoch walked with God: and he was not; for God took him. (창세기 5:24)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가장 부러워하고 닮고 싶은 인물이 바로 에녹이다. 하나님과 친구 되어 늘 동행하다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들려 올라가다니. 모든 믿는 사람의 워너비가 아닐까. 여기 나온 ‘데려가시므로’, ‘took’ 역시 하르파조라고 한다.

성경 속 순간이동 이야기4
Elijah taken up in a chariot of fireㅣGiuseppe Angeliㅣ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비슷한 삶을 살았던 인물로 엘리야가 있다. 하나님의 종으로 충성된 삶을 살다 죽지 않고 승천했다. 불 병거를 타고 올라가는 엘리야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빌립의 순간이동이 신약 사도시대의 것이고, 에녹의 들려 올라감은 구약의 것이다. 앞으로 일어날 순간이동은 없을까? 있다. 바로 흔히 휴거(rapture)라 불리는 공중 재림이다.

공중재림과 영접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데살로니가전서 4:16~17)
For the Lord himself shall descend from heaven with a shout, with the voice of the archangel, and with the trump of God: and the dead in Christ shall rise first:Then we which are alive and remain shall be caught up together with them in the clouds; to meet the LORD in the air: and so shall we ever be with the LORD.(1Thessalonians 4:16~17)

성경 속 순간이동 이야기3
The Rapture: One in the Bed/wiki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을 이 땅에서 하늘로 옮기셔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는 감격스러운 광경이다. 이 장면은 마태복음에 좀 더 자세히 묘사되어있다.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그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적이 어느 경점에 올 줄을 알았더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마태복음 24:37~44)

노아의 때와 같은 오늘날

언제일지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알지 못한다.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 마지막 때에 7년 환난이 있다고 한다. 구름 속으로 들어 올려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있게 될 그 순간이 환난 전일지 후일지 그것도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구원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주권에 달린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환난 전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노아의 때와 같다고 했으니 환난에서 건져 면하게 해주시지 않을까.

노아는 홍수에 휩쓸리지 않았다. 겪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물속이 아니라 보호받는 상태로 물 위에 떠 있었다. 우리가 하늘에 있던 땅에 있던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온전히 보호하실 것을 믿는다.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너희 머리털 하나라도 상치 아니하리라.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 (누가복음 21:17~19)

순간이동, 공간이동은 사실 놀랍지 않다. 천지를 지으신 능력의 하나님께서 그깟 사람 하나 옮기시지 못할까. 중요한 것은 이동이 아니라 나를 의롭게 하시고 구원하신다는 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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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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