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회와 악을 아울러 행함을 견디지 못하시는 하나님

오늘부터 이사야를 읽기 시작했다. 이사야는 BC740년부터 BC 608년 까지 60년간 활약했던 남유다의 대언자다. 1장을 읽었다. 이스라엘의 죄악됨을 지적하고 회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분명 2700년전 이스라엘에게 하는 말씀인데, 어쩜 이렇게 오늘날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 같은지. 읽는 내내 찔리고 죄송하고 한편 감사했다. 그렇게 몹쓸 죄인임에도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 책망하시면서도 피할 길을 알려주신다. 정말 감사하다.

우리 스스로는 너무 늦지 않았나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직도 기다리고 계심을 알 수 있었다. 때가 가까웠다. 지체치 않고 돌이켜야 함을 명심하자.

이스라엘의 죄악됨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이사야 1:2~3)

우리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요 하나님의 자녀다. 사랑으로 길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배반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인이시고 어버이임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소도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아는데 이스라엘은 그걸 모른다고 하신다. 우리도 흔히 ‘개도 지 밥 주는 사람은 안다’고 한다. 짐승도 자기를 사랑하고 이뻐하는 주인이 누구인지 다 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우리는 주인을 모른 채 만홀히 여기고 멀리한다. 짐승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까. 그저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 되어 하나님께 슬픔을 가져다 드릴뿐이다.

성회와 악을 아울러 행함을 견디지 못하시는 하나님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눈을 가리우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찌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니라. (이사야 1:12~15)

하나님 말씀을 거역하고 슬프시게 만들면서 한편으론 제물을 바치고 분향을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것들을 헛되고 가증히 여기신다. 심지어 하나님께 지기 힘든 짐이라고 하신다. 말씀을 거역하고 악을 행하면서 드리는 기도는 응답은커녕 듣지도 않으신다. 제물이나 기도의 말보다 신앙 인격을 중요하게 여기신다.

신실하던 성읍이 어찌하여 창기가 되었는고 공평이 거기 충만하였고 의리가 그 가운데 거하였었더니 이제는 살인자들 뿐이었도다. 네 은은 찌끼가 되었고 너의 포도주에는 물이 섞였도다. 네 방백들은 패역하여 도적과 짝하며 다 뇌물을 사랑하며 사례물을 구하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치 아니하며 과부의 송사를 수리치 아니하는도다. (이사야 1:21~23)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을 섬기며 배도하는 곳에 이웃을 향한 사랑이 있을 리 없다. 믿는 자들은 거룩해야 하건만, 세상과 섞여 찌끼가 가득한 채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 그렇게 부패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욕심이 가득해 맘몬을 숭배하고 뇌물을 밝힌다. 재판도 행정처리도 공정치 못하다. 이것이 과연 옛날 북 이스라엘의 모습으로만 볼 수 있을까. 지금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듣지 아니하시겠다고 하신다.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인데, 기도에 귀를 닫으시다니.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악인에게는 희망이 없는 것인가.

피할 길을 열어놓으시는 하나님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시다. 회초리로 치시는 것은 돌아오기를 바라고 기다리시기 때문이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능히 피할 길을 열어놓으신다.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케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업을 버리며 악행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공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찌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찌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키우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이사야 1:16~20)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진홍 같이 붉을 찌라도 눈과 양털처럼 하얗게 만들어 주신다. 이제까지 해왔던 악행에서 벗어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이제까지 행했던 더러운 악행은 어떤 것인가. 학대받는 자를 돕고, 고아를 위해 신원하고 과부를 위해 변호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 아닌가. 순종하라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 아닌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하나도 다름이 없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복음 22:37~40)

이스라엘의 회복

내가 또 나의 손을 네게 돌려 너의 찌끼를 온전히 청결하여 버리며 너의 혼잡물을 다 제하여 버리고 내가 너의 사사들을 처음과 같이, 너의 모사들을 본래와 같이 회복할 것이라 그리한 후에야 네가 의의 성읍이라, 신실한 고을이라 칭함이 되리라 하셨나니. 시온은 공평으로 구속이 되고 그 귀정한 자는 의로 구속이 되리라. (이사야 1:25~27)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내부에 있는 찌끼와 혼잡물을 모두 없애 깨끗하게 하시고, 사사와 모사들을 본래 모습으로 회복시키시겠다고 하신다. 그럼으로써 의의 성읍, 신실한 고을이라고 다시 일컬어지게 하겠다고 하신다.

사사와 모사를 본래 모습으로 회복시키신다는 것은 그 사회 지도자들을 경건하고 의롭게 회복시키신다는 것이다. 온전하게 흠 없이 깨끗한 나라는 하늘나라에서 보게 되겠지만, 어느 사회건 지도자가 깨끗해야 나라가 바로 서는 것은 정한 이치다. 믿는 백성들이라면 내 안과 밖에 모두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도록 애써야 한다.

그러나 패역한 자와 죄인은 함께 패망하고 여호와를 버린 자도 멸망할 것이라. 너희가 너희의 기뻐하던 상수리나무로 인하여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요 너희가 너희의 택한 동산으로 인하여 수치를 당할 것이며, 너희는 잎사귀 마른 상수리나무 같을 것이요 물 없는 동산 같으리니. 강한 자는 삼오라기 같고 그의 행위는 불티 같아서 함께 탈 것이나 끌 사람이 없으리라. (이사야 1:28~31)

그때, 하나님의 모든 대적들은 모두 패망하고 벌을 받는다. 하나님의 대적과 원수가 누군가. 이스라엘과 유다의 적군 바벨론뿐인가. 그렇지 않다. 내부의 악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자기들이 기쁘게 행했던 그 우상숭배로 말미암아 멸망한다.

상수리나무가 무엇인가. 바알 주상과 아세라(아스다롯) 목상(木像)으로 대표되는 가나안 사람들의 우상을 상징한다.

저희가 산 꼭대기에서 제사를 드리며 작은 산 위에서 분향하되 참나무와 버드나무와 상수리나무 아래서 하니 이는 그 나무 그늘이 아름다움이라 이러므로 너희 딸들이 행음하며 너희 며느리들이 간음을 행하는도다 (호세아 4:13)
네가 옛적부터 네 멍에를 꺾고 네 결박을 끊으며 말하기를 나는 순복지 아니하리라 하고 모든 높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서 몸을 굽혀 행음하도다 (예레미야 2:20)

그 자리는 물 없는 동산, 자신은 삼베 오라기가 되고 그 행위는 불티가 되어 끌 자가 없이 타버리게 된다고 하신다.

그러나 믿는 사람이라고, 구원받았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다. 이제까지 잘했다고 자랑할 것도 없다. 앞으로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구원을 이뤄가야 한다. 하지만 겁내지는 말자. 하나님께서는 시험당할 즈음에는 또한 피할 길을 마련해 능히 감당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빌립보서 2:12)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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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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