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자산 위에서 들리니…

소리가 자산 위에서 들리니 곧 이스라엘 자손의 애곡하며 간구하는 것이라 .그들이 그 길을 굽게 하며 자기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렸음이로다.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 오라. 내가 너희의 배역함을 고치리라. 보소서 우리가 주께 왔사오니 주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이심이니이다. (예레미야 3:21~22)

자산

하나님께서 “소리가 자산 위에서 들린다”라고 하셨다. 자산(赭山)은 어떤 곳인가. 한자를 보면 붉은 땅 자에 뫼 산을 쓴다. 나무가 없이 헐벗어 붉은 흙이 그대로 드러난 민둥산을 말한다. 문득 김동인의 ‘붉은 산‘이 생각난다.

영어성경을 보면 the high places라고 되어있다. 높은 곳은 무엇을 뜻하는가. 바로 산당을 뜻한다. 산당은 어떤 곳인가. 원래 산당은 가나안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던 장소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으로 들어가고 나서도 산당은 없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가나안의 풍습이 스며들어 우상을 겸하여 섬기는 백성들마저 생기게 되었다. 지금 이스라엘 자손의 애곡하며 간구하는 소리가 그 산당에서 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회와 악을 아울러 행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신다.

애곡하며 간구하는 소리

애곡하며 간구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신다. 슬피 울며 간절히 구한다. 잘못을 울며 회개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우상을 섬기던 산당에서 부르짖지 않았을 것이다. 또 22절에서 ‘배역한 백성들아 돌아오라’고 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애곡하고 간구하는 소리는 회개의 눈물이 아니다.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다. 그저 현재의 삶이 괴롭고 고달파 울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들으신다

중요한 것은 회개한 것도 아니고 그저 힘들고 괴로워서 우는 것마저 보고 들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생이 아니시기에 죄는 미워하시지만 사람은 여전히 사랑하신다.

베냐민 자손들아 예루살렘 중에서 피난하라.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고 벧학게렘에서 기호를 들라. 재앙과 큰 파멸이 북방에서 엿보아 옴이니라. 아름답고 묘한 딸 시온을 내가 멸절하리니 (예레미야 6:1~2)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는 경고의 말씀이다. 그런데 진노하시는 가운데에도 이스라엘을 여전히 ‘아름답고 묘한 딸’로 보고 계신다.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시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다시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하박국 3:2)

예수님의 구원하심 –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8)

소리가 자산 위에서 들리니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 때문이다. 비록 죄인 된 우리지만, 이 모습 이대로 사랑하고 받아주신다. 우리가 죄가 무엇인지, 하나님 마음이 어떤지 전혀 몰랐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주셨다. 그래서 아들을 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고난을 다 받으셨다. 번제 드릴 때 제물이 되었던 동물들을 생각해보자. 각을 떠 온 몸이 가루가 되고, 한 방울 남김없이 피를 흘리고, 진노의 불이 온 몸을 사른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고통을 당하셨다. 우리 대신. 말없이. 순종함으로.

이 전폭적인 사랑 앞에서는 감사밖에 도리가 없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능력의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

우리의 고통을 듣고 계신 주님께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자. 내가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으로 나아가겠다는 생각은 버리자. 그렇게 해서는 평생을 통해도 나아갈 수 없다. 내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셨던 기도를 다시 들어보자. 고통 중에서도 죄인 된 우리를 위해 기도하셨다.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누가복음 23:34)


이 글은 ‘소리가 들리니 (2019.4.14. 내수동교회 주일설교)를 듣고 나름대로 정리, 요약한 글입니다. 중간중간 제 생각과 느낌도 들어있습니다. 원래 내용은 링크된 문서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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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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