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욕하지 말고, 때리지 말고, 부리지 말자.”

어린이날 구호, 1923.
어린이 -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어린이날, 1954년 창경궁에서/위키

첫번째 어린이날

첫 번째 어린이날은 1923년 5월 1일이었다. 방정환 선생님은 “욕하지 말고, 때리지 말고, 부리지 말자”는 구호를 외치며 ‘어른에게 드리는 글’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알렸다고 한다. 아동학대와 강제노동이 얼마나 심했으면 그랬을까 싶다.

그런데 미디어에 실리는 뉴스를 보면 오늘날이라고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아 어린이에 대한 인식과 대우가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믿고 의지할 가장 가까운 어른에게서 학대받는 아이들이 우리 주변에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예수님이 보신 어린이

사람들이 예수의 만져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예수께서 보시고 분히 여겨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의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마가복음 10:13~16)

예수님 앞으로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이 있었다. 예수님이 만져주시길 바라고 데려왔다니, 평소 예수님께서는 아이들을 무척 귀여워하고 용납하셨나 보다. 그런데 제자들은 그런 사람들을 꾸짖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피곤하실까 봐 염려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정작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분하게 여기셨다.

순수함

그리고는 “어린 아이들의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아이들을 안고 축복하셨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라고 하셨다. ‘이런 자’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어린아이는 가식이 없고 순수하다. 아이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대개의 아이들이 그렇다. 순수하고 맑은 사람은 보는 사람도 편안해진다. 순수한 사람은 은혜도 사랑도 순수하게 받아들인다. 아이들은 그 믿음도 순수하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8:17)

무력함

어린이날이 제정되던 1920년대나 예수님께서 사역을 하실 무렵 모두 아이들은 힘없고 무력한 존재였다. 어른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였다. 심지어 자식을 우상에게 제물로 바치는 부모들도 있었다1. 한마디로 인간적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노예, 어린이, 병든 자, 여자 모두 비슷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중에서도 고아와 과부는 더욱 심한 처지에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 대한 돌봄을 특히 강조하셨다.

겸손한 신앙

아이들은 그 가운데 특히 약한 존재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어른, 특히 부모에게 의지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

예수님께서 ‘이런 자’라고 하신 것은 이렇게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사람을 뜻하신 것이 아니었을까? 나는 죽고 내 안에 하나님만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닐까? 나는 할 수 없음을 고백하고 낮아져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낮추고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신다.

예수께서 앉으사 열 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아무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사람의 끝이 되며 뭇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마가복음 9:35)

천국에서 큰 자는 어떤 사람이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조차 없다고 하셨다.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저희 가운데 세우시고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18:1~3)

어린 아이로 오신 예수님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태복음 11:29)

예수님께선 스스로 한없이 자기를 낮추셨다. 세상으로 오실 때 정말 무력하기 그지없는 갓난아기로 오셨다. 그런 하나님의 나라에 높아지고자 하는 자가 들어갈 수 있을까. 큰 자, 높아지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립보서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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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므낫세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십 이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 오년을 치리하며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 부친 히스기야의 헐어버린 산당을 다시 세우며 바알들을 위하여 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숭배하여 섬기며 여호와께서 전에 이르시기를 내가 내 이름을 예루살렘에 영영히 두리라 하신 여호와의 전에 단들을 쌓고 또 여호와의 전 두 마당에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단들을 쌓고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그 아들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또 점치며 사술과 요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격발하였으며(역대하 33:1~6)

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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