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에서 본 3종류의 왕

성경을 읽다 보니 유다에는 3종류의 왕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나지 않아도 잘하는 왕, 혼나고야 아는 왕, 혼나도 모르는 왕 3종류의 왕이었다. ‘잘 안다, 잘 한다’의 기준이 뭘까. 내가 해야할 바를 잘 알고 그것을 행할 때 우리는 잘 한다고 한다.

당시 유다 사회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순종하는 가운데 백성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그들을 위해 애쓰는 왕을 위대한 왕이라고 여겼다. 하나님을 잘 섬길때 그 임금이 하는 일마다 형통했다. 나라도 융성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 나라는 부패했고 외부로부터 침략을 당했다. 열왕기와 역대기의 교훈이 바로 그것이다.

역대기에서 본 3종류의 왕

역대기에서 본 3종류의 왕은 다음과 같다. 바로 ‘혼나지 않아도 잘하는 왕, 혼나고야 아는 왕, 혼나고도 모르는 왕’ 3종류의 왕이다. 역대하 30~33장을 읽다 보니 그 3종류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모델처럼 등장하고 있었다.

1. 혼나지 않아도 잘하는 왕

혼나지 않아도 잘하는 사람은 참 드물다. 그만큼 인간이 어리석기 때문일까. 아니면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일까. 여튼, 히스기야 왕을 이 범주에 넣을 수 있겠다.

그는 유다에서 보기 드물게 악한 왕이었던 아하스의 뒤를 이어 25세에 왕위에 올랐다. 그는 성전을 정화하고 백성을 가르쳐 유다 전역에서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도록 했다.

히스기야가 온 유다에 이같이 행하되 그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와 진실함으로 행하였으니

무릇 그 행하는 모든 일 곧 하나님의 전에 수종드는 일에나 율법에나 계명에나 그 하나님을 구하고 일심으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역대하 31:20~21)

지도자가 하나님께 순종할 때 형통하게 됨을 볼 수 있다.

혼나지 않아도 잘하는 왕이 또 하나 있다. 히스기야의 증손자인 요시야 왕이다. 여덟 살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철저한 개혁을 단행해 백성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었다.

2. 혼나고야 아는 왕

히스기야의 뒤를 이은 므낫세도 혼나고야 아는 왕에 해당한다. 그는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다. 어린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악한 것들을 알 수 있을까 싶다. 더구나 그의 아버지는 히스기야 왕이 아닌가.

므낫세는 55년간 나라를 다스리면서 온갖 악행을 다 했다. 그의 악행은 역대하 33장에 아주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부왕 히스기야가 헐어버린 산당을 다시 세우고, 바알을 위한 단을 쌓고,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으며, 하나님의 성전에까지 일월성신을 위한 단을 쌓고 목상을 만들어 세웠다.

점술, 사술, 요술, 신접한 박수무당을 신임했던 그의 우상숭배는 심지어 아들인 왕자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는 인신 공양에까지 이르렀다. 당시 유다 백성들이 행위가 악행으로 멸망한 열방보다 더 심했다(역대하 33:9).

여호와께서 므낫세와 그 백성에게 이르셨으나 저희가 듣지 아니한고로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의 군대 장관들로 와서 치게 하시매, 저희가 므낫세를 사로잡고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어 간지라

저가 환난을 당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께 간구하고 그 열조의 하나님 앞에 크게 겸비하여

기도한고로 하나님이 그 기도를 받으시며 그 간구를 들으시사, 저로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거하게 하시매, 므낫세가 그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더라.

(신명기 33:10~13)

므낫세는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고야 말았다. 앗수르 3차 침공 때 쇠사슬로 묶여 끌려갔다. 그래도 바벨론에서 환난 고초를 당하고서 뉘우치게 되었다.

늦었다 생각되는 그때에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용서하고 받아주신다. 므낫세의 간구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선 그를 복귀시켜주셨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그는 우상을 없애고 하나님만 섬길 것을 백성들에게 가르쳤다. 하나님께서는 그로 하여금 국방, 건축, 행정 등 여러 방면에서 개혁을 이루도록 하셨다.

3. 혼나도 모르는 왕

아몬은 22세에 므낫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아버지 므낫세가 갖가지 악행을 하다 앗수르 침공을 받았을 때(BC 650년), 그는 열다섯 살이었다. 그 후 므낫세가 하나님께 겸비하게 되자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고 왕권을 회복해 개혁하는 과정을 다 보았다.

일국의 왕으로서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이 어떻게 다르다는 것을 왕자의 몸으로 직접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배운 것은 없었나 보다.

므낫세가 67세에 죽고 왕이 되자, 아버지가 악한 왕이었을 때 만들었던 우상을 다시 섬기고 하나님께 범죄하였다. 그결과, 불과 2년 만에 자기 신하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야 말았다.

그 부친 므낫세의 행함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 부친 므낫세가 만든 아로새긴 모든 우상에게 제사하여 섬겼으며

이 아몬이 그 부친 므낫세의 스스로 겸비함 같이 여호와 앞에서 스스로 겸비치 아니하고 더욱 범죄하더니

그 신복이 반역하여 왕을 궁중에서 죽이매

국민이 아몬왕을 반역한 사람들을 다 죽이고 그 아들 요시야로 대신하여 왕을 삼으니라. (역대하 33:22~25)


개인적으로 봐도 혼나지 않아도 잘하는 것이 가장 좋다. 혼나고 나서야 잘못을 깨닫고 고치는 사람은 그래도 낫다. 혼나도 모르는 사람은 답이 없다. 아이를 키우고 가르칠 때도 그렇지 않은가.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학교나 교회도 그렇고 기업이나 나라도 마찬가지다. 규모가 크면 그만큼 파급력도 커지기 마련이다. 지도자를 위해 늘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고난을 겪을 때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나 깨닫고 회개해야겠다. 므낫세를 보자. 그렇게 악한 짓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돌이켰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간구를 들어주셨다.

누가 지금 평안하다고 할 수 있을까. 힘든 시기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에게 기회를 주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고린도후서 6:2)

함께 읽으면 좋은 글

Nature-Galilee-israel-march-2018 @wikimedia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