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태 여행

부모님과 함께한 연태 여행

부모님과 함께한 짧은 연태 여행.

원래 동이족의 터전이었던 산둥반도에 위치한 연태(烟台,옌타이)는 서울에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이고 기후도 서울과 상당히 비슷하다.

도시 이름에 烟자가 들어가 희한하다 생각했는데, 명나라 홍무제때 봉수대가 세워진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인구는 650만 명으로 서울의 절반이 조금 넘는데 비해 넓이는 22배가 넘는 대단히 넓은 도시다. 인구밀도가 낮은 만큼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특히 도시 조경이 잘 되어있어 아름다웠다.

연태 풍경

연태 여행

바다를 낀 별장촌에 새로 개발된 아파트단지와 건물들. 옛날 별장들도 있지만 회사 차원의 휴양소나 식당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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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별장촌 풍경. 동네가 놀이동산 느낌이 들 정도로 깨끗하고 동화스럽다. 깨끗해서 좋지만, 달리 보면 영화 세트장 같다. 실제 사람 사는 동네 맞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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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바다는 양식장으로 유명하다고. 앞에 보이는 배들은 놀기 위한 요트나 보트가 아니라 어선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본래 여기 살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양식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쁜 세트장 같은 집에서 살지는 않을텐데, 다 어디서 자고 일어나 일터로 나오는 것일까?

중국 사람들은 분명 사회주의, 공산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지만 사실 예로부터 장사에 능한 민족 아닌가. 물론 사람마다 능력은 다 다른 것이지만, 그런 기질은 몇년 억압된다고 사라지는 그런 것은 아닌가보다. 그렇지 않고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꽃피는 자본주의적 이런 모습은 설명하기 어렵다.

연태여행

연태의 찻길 양 옆은 거의 이런 분위기였다. 공원이 아니다. 도로 가운데 중앙분리대도 제법 넓직한 화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실 서울도 지금처럼 삭막하지만은 않았다. 어린 시절을 보냈던 여의도만 해도 아파트와 빌딩 숲이었지만, 중앙분리대 자체가 넓직해 나무와 잔디, 꽃이 심어진 공간이었다. 나중에 차가 급격하게 늘어나 도로가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조경의 아름다움이 뒤로 밀려나게 되어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참 아쉬운 부분이다.

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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