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과 맹세 – 인내를 이루는 과정 가운데 도사린 함정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찌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의 그렇다 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 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죄 정함을 면하라.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찌니라.

(야고보서 5:12~13)

고난의 시간도 인내로 길이 참아 마침내 승리를 거둘 수 있다1. 그런데 그렇게 인내를 이뤄가는 동안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그 길에 도사리고 있는 함정이다. 자칫하다가는 거기 빠져 이제까지 애써온 모든 과정을 망쳐버릴 수 있다. 바로 원망과 맹세다.

원망과 맹세 - 인내를 이루는 과정 가운데 도사린 함정
은평한옥마을, 2018.

1. 원망과 불평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자가 문밖에 서 계시니라. (야고보서 5:9)

심판하시는 분이 문밖에 서 계신다. 문만 열면 바로 시작될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심판의 순간이다. 고난을 겪는 동안 우리 마음은 용광로 같은 상태다. 분노와 불평, 원망 등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이글거린다.

이때, 우리 마음을 다스리고 입을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된다. 말이란 생각의 길을 만든다. 잠언에는 ‘왕의 마음이 마치 보의 물과 같다2‘ 는 말이 있다. 말이란 이런 생각의 길을 만든다. 생각은 물꼬가 터지는 대로 그 길을 따라 흐른다.

그래서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리고 성을 일곱 번 도는 동안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3고 하셨다. 말을 했다면 백성들이 과연 일곱 바퀴를 무사히 다 돌 수 있었을까.

2. 맹세하지 말라

원망 불평하지 말라는 뜻은 알 수 있다. 하지만 맹세하지 말라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사실 원망 불평보다 맹세가 더 무섭다. 무서운 줄을 몰라 더 무섭다.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찌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의 그렇다 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 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죄 정함을 면하라. (야고보서 5:12)

‘그저 예면 예, 아니면 아니라고 하지 맹세하지 말아라. 맹세하는 것은 죄’ 라고 하신다. 왜 그럴까? 맹세는 사람이 하나님 노릇을 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 인생, 내가 책임진다는 것으로 우리가 모두 엄마 뱃속에서부터 갖고 태어나는 체질, 특질이다. 바로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는 사람이고 교만의 본질이다.

교만은 하나님을 몰아내는 결과를 가져온다. ‘네가 하나님이면 네가 해라. 난 그만한다’시며 손 털고 떠나신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그런 인생은 끝난 인생이다. 결심은 좋으나 맹세를 하면 안 된다.

하나님 노릇 하지 않으려 애썼던 사람들

욥이 몸부림쳤던 것도 자기가 하나님 노릇을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야곱

얍복강 나루터에서 철저히 깨진 다음, 야곱은 전혀 다른 사람 이스라엘이 되었다.

다윗

다윗은 미련하고 악한 나발을 응징하려고 했으나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말을 듣고 마음을 돌이켰다. (사무엘상 25:2~38)

교만은 어디서 오나

교만이 반드시 거들먹거리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분간하기 어렵고 자기 자신도 모른다. 또, 교만은 열심과 열정을 뒤집어 쓰고 나온다.

3. 판별식 – 기도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찌니라. (야고보서 5:12~13)

교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하나님보다 앞서가는 사람인지 아니면 하나님을 따라가는 사람인지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 바로 기도다. 찬송도 기도다. 고난을 겪어 힘들 때도, 기쁘고 즐거울 때도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 노릇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기도가 없는 사람은 내 인생 내가 책임지겠다는 사람이고 자동으로 교만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하나님 노릇 하지 않는 유일한 방편은 기도다. 욥의 몸부림은 하나님 노릇을 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었다.

결국 고난의 시간에 있어서 그 승패는 기도에 달려있다. 기도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는 통로다.


이 글은 ‘고난의 시간 속에 있는 함정‘, 2019.2.24. 내수동교회 주일설교를 듣고 나름대로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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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욥처럼, 2019.2.17. 내수동교회 주일설교.
  2. 잠언21:1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보의 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3. 여호수아 6:10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레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 찌니라

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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